본문 바로가기

同行2. 서울플러스/서울의 산

같은 시간, 같은 산, 다른 풍경

산행일시 : 2020.04.26(일)
산행코스 : (출발)과천역-과천향교-연주암-정상-서울대 공대(도착)
소요시간 : 2시간10분(휴식시간 : 거의 없었음)

서울에 살아 좋은 이유들 중에는 '산'도 그 이유 중 하나가 되지 않을까 싶다.
서울 어느 곳에서든 걸어서든 대중교통을 이용해서든 1시간이내에 산에 도착을 이용할 수 있다.
그리고 산마다 간단한 산책을 즐길 수도, 긴 하이킹을 즐길 수 있도록 잘 정비되어 있다는 것이다.
몸이 찌뿌둥하다 싶으면, 가방에 생수한통 꽂아놓고 산을 찾는다.
그런 날이면 가장 빨리 정상을 찍고 내려올 수 있는 코스를 찾는다.

 

이날도 생수 한 통 꽂아 놓고 관악산으로 향했다.
정상까지 가장 빠른 경로인 과천역으로 향했다. 

 

코로나로 집에 있기 힘들었던 시민들이 점차 산을 많이 찾기 시작한다.
날씨가 좋다. 꼭 가야지 하고 산행을 가면 날이 안 좋더만, 계획없이 오면 날씨가 좋다.
정상에 오르니 서울 내사산이며 멀리 외사산인 북한산,아차산 뿐아니라 멀리 경기도 산능선까지 훤히 보인다.
이런 풍경을 접하기가 언젠가부터 쉽지 않았는데, 요즘 사람들이 안 움직이다보니 종종 접하게 되는 풍경이다.
사람도 살고, 자연도 사는 길을 이번 어려움을 통해 잘 찾아가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다시 과천으로 내려갈까하다, 길을 달리해 서울대 공대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예전에 돌길, 흙길이었던 경사면들이 계단으로 바꼈다.
예전보다 산행이 훨씬 편해졌다. 
아마 많은 산행객들 입에서는 불만이 나오겠다 쉽다.
나는 사람들이 다니면서 산이 무너져내리는 것보다 산행재미가 좀 줄더라도 계단을 통해 보호할 수 있다면, 그렇게 하는 것이 나은거 같다.

서울대 방향 계곡엔 아직도 벚꽃이 많다. 북사면이라 그런것일까?
같은 시간, 같은 산이어도 계곡마다 능선마다 그 풍경이 다르다.
산이 주는 묘미다.

 

과천향교 초입, 저 멀리 기지국 안테나가 보인다. 저기까지 가야한다.
열흘정도 전에도 벚꽁이 화려했는데, 과천쪽 계곡은 이미 초록이 가득하다. 멀리 기상청 원형 레이더가 보인다. 조금 더 가까워졌다.
오랜만에 연주대도 한껏 담아 본다. 연주대는 역시 파란하늘이 제격이다.
정상에 올라 보니, 서울의 풍경이 한 눈에 담긴다. 멀리 북한산, 경기도 산들까지
정상에서 바라본 연주암
서울대쪽 계곡은 아직 봄꽃이 가득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