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04.17)에 사무실 형과 전남 구례의 사성암을 다녀왔다.
형 어머님의 사찰 친목모임 여행이었는데, 같이 가게됐다.
이른 아침(07:00) 의정부를 출발한 버스는 오후1시반이 되서 사성암 입구에 도착했다.
(중간에 1시간정도 시간을 허비했다. 서울에서 5시간정도 생각하면 될 듯 하다.)

구례에 들어서면서 놀란 건, 구례시내 전체가 벗꽃에 쌓여 있다는 것이었다.
국도변에서 골목까지 가로수는 거의 대부분이 벗꽃을 되어 있었다.
구례의 벗꽃사이를 달려, 어느 섬진강변에 닿았다.
사성암은 오산(전남구례) 한 봉우리 정상에 있는 암자다.
그 곳에서 사성암까지는 셔틀버스를 이용해야 한다.

섬진강변에 도착해서 버스에서 내리자 탄성이 절로 나왔다.
시간만 여유가 있다면 섬진강변에서 앉아 한동안 쉬고 싶었다.
그리고 한편 4대강사업(섬진강은 4대강에 포함된 강은 아니지만)으로 사라질 환경들이 떠올라 안타까웠다.
이런 환경들을 그렇게도 인공조형물로 바꾸고 싶은 이유가 뭔지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 사성암 셔틀버스 승차장 인근 섬진강변

인기 드라마 '추노'에 촬영지로 유명해져, 섬진강변에서 사성암으로 오고 가는 셔틀버스는 쉴 틈없이 오르내리고 있었다.

사성암(전라남도 문화재자료 33호)은 백제 성왕22년(544년)에 연기조사가 세웠다고 전하나 확실한 기록이 없다고 한다. 원래는 오산암이라 부르다가 이 곳에 4명의 덕이 높으신 승려인 연기조사, 원효대사, 도선국사, 진각선사가 수도하였다하여 사성암이라 부르고 있다. 이로 미루어 통일신라말 도선국사 이래 고려시대까지 고승들이 참선을 위한 수도처였던 것으로 보인다고 한다.

셔틀버스를 타고 꾸불꾸불 산길을 5분여 달려 사성암 버스 정류장에 도착했다.
셔틀버스정류장에서 암자까지도 조금 걸어야 한다.
오르막을 걸어 올라, 첫번째 사성암을 정면에 둔 순간 기암절벽과 그 사이로 좁은 공간과 기둥에 의존해 배치된 건물들이 만들어내는 장면에 감탄한다.
그리고 두번째로 절벽사이 계단 길을 올라, 바라보이는 섬진강을 따라 펼쳐진 구례의 탁트인 장면에 감탄하게 된다.


▲ 기둥에 의존해 지어진 약사전


▲ 사성암 뒷편 전망대에서 바라본 구례읍 전경

돌계단길을 걸으니 자연스레 마음이 평안해졌다.
비단 사성암뿐 아니라, 산사어디를 가도 느껴지는 평안함이다.
불교신자는 아니지만, 부처님의 자애는 그 품을 찾는 누구에게나 똑같은가 보다.


▲ 암자 초입..새로 짓는 건물에 올릴 기와에 방문자들의 소원들이 빼곡히 적힌 기와들이 즐비하다.


▲ 약사전


▲ 약사전으로 올라가는 돌계단


▲ 위에서 바라본 약사전 돌계단


▲ 소원를 비는 수령 800년의 귀목나무


▲ 지장전.


▲ 동전을 바위에 올려놓고 소원를 비는 소원바위


▲ 절벽사이 좁은 공간에 기막히게 자리잡은 산신각


▲ 도선국사가 머물렀다던 도선굴..추노에서 언년이와 송장군이 몸을 피했던 공간


* 대중교통을 이용하더라도 구례버스터미널이나, 구례구역에서 택시비 5,000원정도면 사성암 셔틀버스 승차장으로 갈 수 있다.



이 장소를 Daum지도에서 확인해보세요.
전라남도 구례군 문척면 | 사성암 셔틀버스 승차장
도움말 Daum 지도
Posted by MR.두더지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Favicon of http://lschan.tistory.com BlogIcon 靑志器 (청지기) 2010.04.26 14: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난주말에도 날씨가 좋았었군요.
    사진 구경 잘 하고 갑니다~!^^

낙안읍성에서 출발해 3시30분 좀 지나 순천만에 도착했다.
순천만은 소설 무진기행의 배경으로 유명하다.

"손으로 잡을 수 없으면서도 그것은 뚜렷히 존재했고 사람들을 둘러쌌고 먼 곳에 있는 것으로부터 사람들을 떼어놓았다. 안개, 무진의 아침에 사람들이 만나는 안개, 사람들로 하여금 해를, 바람을 간절히 부르게하는 무진의 안개, 그것이 무진의 명산물이 아닐 수 있을까!"
(김승욱의 무진기행)


소설 속에 안개를 만나보고 싶었지만, 쾌청한 날씨에 안개는 일찌감치 포기했다.

순천만에 도착하자 해설사 선생님이 용산전망대 가실 분 있냐고 물었다.
우리 둘이 손을 들었다.
용산전망대까지 왕복2시간은 소요되니, 돌아갈때는 시티투어버스는 어렵고, 시내버스를 이용하라고 알려준다.
시티투어버스에는 당일 여행으로 오신 분들이 주이다 보니 열차 혹은 여수공항의 비행기 연결시간관계로 5시20분까지는 순천역에 도착해야 해서 4시50분에 버스는 출발해야했다.
우리는 일단 짐을 챙겨 내렸다.

무진교에 오르자 2번 놀랐다.
쾌청한 가을 하늘 아래 끝없이 펼쳐진 갈대밭에 첫번째 놀랐다.
순천만은 북으로는 5.4㎢의 빽빽한 갈대밭, 남쪽으로는 끝이 보이지 않는 22.6㎢의 광활한 갯벌로 이루어져 있는 세계5대 연안습지이다. 2006년 1월에 우리나라 최조의 람사르협약에 등록되었고 세계자연유산에 등록을 추진중이라고 한다. 국가지정 문화재 명승 제41호이기도 하다.

두번째 놀란 것은 갈대밭사이 나무데크로 끊임없이 이어진 사람들이었다.
훌륭한 경관이 있으니, 사람이 모이는 건 당연하다 싶었다.


▲ 순천만 S자 하천을 운행하는 관람선


▲ 드넓은 갈대밭과 긴 사람들의 행렬. 그 너머로 보이는 나즈막한 산이 용산이다.


▲ 높은 가을 하늘과 갈대밭


▲ 순천만의 주인 중 하나인 게..여행객들은 갈대를 내밀어 한번 집어주길 기대한다.

우리는 용산전망대로 향했다.
사람들이 많다보니 욕심처럼 빨리 갈 수 는 없었다.
가는 길에 사람들은 나무데크 가장자리에 갈대를 하나씩 꺽어 갯벌을 향해 내놓고 있었다.
뭔가 했더니, 갯벌에 사는 게낚시(?)을 하고 있었다.
갈대도 게도 보기만 했음 좋겠다 하면서도 흔히 겪지 못하는 일이기에 이해도 됐다.

걸음을 재촉하면서도 눈앞에 펼쳐지는 갈대밭의 전경은 사람의 감성을 마구 자극했다.
순천만이 아름다운 그 자리에 자릴잡았다는 전설이 있는 용산은 나지막하지만 처음 오르막길은 꽤 힘이 들었다. 특히 구두를 신고 있던 나에게는 더 고역이었다.
그래도 순천만의 절경을  제대로 볼 수 있다기에 힘을 냈다.

40여분 산길을 걸어서 용산전망대에 도착했다.
그리고 많이 낮아진 태양 아래로 펼쳐진 순천만의 전경에 입을 다물 수 없었다.
광각렌즈가 있었으면 좋겠다란 생각을 다시 한번 했다.


▲ 용산 전망대에서 바라본 순천만 전경


▲ 용산 전망대에서 바라본 순천만 전경

우리는 순천만의 아름다움을 카메라에 급하게 담고, 시계를 봤다. 4시 20분.
서두르면 시티투어버스를 이용해 순천시내로 돌아갈 수 있을거 같았다.
돌아가는 발걸음을 재촉했다.
덕분에 4시 50분, 땀을 한바가지는 흘리며 시티투어버스에 오를 수 있었다.
해설사 선생님은 1시간20여분만에 용산전망대를 다녀온 우릴 보면 놀랐다.


▲ 돌아오는 길에 아쉬워 몇 컷 더 담았다.  그 와중에 하얀새 한마리가 앵글에 들어왔다.


▲ 물길이 자연의 시간속에 변하면 갈대숲도 바뀌고 순천만의 모습도 변해가겠지만 자연이 주는 감동은 바뀌지 않을 듯 하다.

순천시로 돌아오는 길에 새만금이 떠올랐다.
물을 막아 갯벌을 없앤 곳. 우리가 얻은 것 뭘까.
우리 아이들은 습지, 갯벌 이런 단어들을 사전이 아닌 오늘의 나처럼 걸어볼 수 있을까.
부디 순천만이 오랜시간 지금의 모습으로, 자연의 시간속에 존재하길 바란다.

5시 20분 다시 순천역으로 돌아왔다.
순천종합버스터미널 근처로 와 식사를 하고, 서울로 돌아올 버스표를 구입하고, 후배의 휴식을 위한 여관을 잡았다.

8시20분, 후배와 이틀간의 여행을 마치고 서울행 버스로 올랐다.
참으로 즐거운 시간이었다. 나중에 강원도쯤 도착했을 때 회라도 사주러 다시 가야지 했다.
후배는 다음날 여수-남해를 거쳐 진주-산청으로 갔다. 먼 거리를 가느라 늦게까지 자전거를 탔다.
그리고 산청에서 예상했던 군연기가 이뤄지지 않아 자전거 여행을 중간에 마치고 집으로 올라와야 했다.
그리고 포스팅 하는 순간 인천의 신병교육대에서 훈련을 받고 있다.

서울에 올라오며 가졌던 생각은 무한정 연기됐다.
아마 후배가 훈련을 마치고, 자대배치를 받고 난후 난 인천으로 가 후배에게 회를 사주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후배가 제대하는 2011년 6월이후 다시 여행을 함께 여행을 하게될 날을 기대해보며 이번 여행기를 마무리 한다.

이 장소를 Daum지도에서 확인해보세요.
전라남도 순천시 도사동 | 순천만자연생태공원
도움말 Daum 지도
Posted by MR.두더지

댓글을 달아 주세요

선암사를 출발해 순천 상사호 주변도로를 이용 20여분을 걸려 낙안읍성에 도착했다.
낙안읍성 역시 일요일이어서 그런지 많은 여행객들이 와 있어 산만했다.


▲ 낙안읍성의 동문, 매표소가 위치해 있다. 수문장 교대식이 진행된다.


▲ 낙안읍성의 성곽 : 낙안읍성은 들 가운데 축조된 야성(野城)으로 외탁과 내탁의 양면이 석축으로 쌓여있는 협축으로 되어 있다. 성곽위의 여장은 동문과 남문 주벽 일대만 복원되어 있다.


▲ 석구와 그 뒤로 성곽과 성곽앞 해자

해설사를 따라 동문(낙풍루)로 들어가 임경업군수비각, 동헌, 내아, 낙민루, 서문 순으로 돌아본뒤 서문에서 성곽을 따라 걸었다.
드라마 대장금 촬영장소까지 해설사와 함께 돌아본 후 자유관람을 했다.
우리는 마을을 돌아다니며 몇가지 체험공간을 구경하고 다시 동문으로 나왔다.


▲ 임경업 군수 비각 : 1626~1628년까지 낙안군수로 봉직하면서 토성을 석성으로 중수하고, 백성들에 선정을 베풀었다고 해서 그 은덕을 기리기 위해 세워진 선정비. 정월대보름날에 추모제가 열린다고 한다.


▲ 낙안읍성내의 전통재래시장


▲ 동헌 : 지방행정과 송사를 다루는 지방관청. 금전산을 배경으로 한 모습이 인왕산을 배경으로 한 경복궁과 모습이 유사하다.


▲ 수문장 교대식 출발을 위해 병사들이 동헌에 모였다.


▲ 내아 : 지방관아의 안채, 지방 수령이 기거하던 곳. 이곳에서도 대장금이 촬영되었다고 한다.


▲ 낙민루 : 호남지방 3대명루(남원 광한루, 순천시 연자루, 낙민루) 중 하나. 누각안에 북은 '낙민고'라고 하고 신문고의 역할을 한다.


▲ 서문 : 읍성내 화재시 소방차 진입을 위해 복원하지 않았다고 한다.


▲ 성곽에서 내려다 본 낙안읍성 전경 : 황금색 초가는 올해 새로 지붕을 얹힌 집이다. 매년 지붕을 새로 얹힌다고 한다.

낙안읍성은 고려후기부터 잦았던 왜구의 침입을 막고자 조선 태조 6년 김빈길장군이 흙은 쌓았고, 세종때에 와서 돌로 쌓기 시작했다고 한다.
인조때에 이르러 군수로 온 임경업 장군이 3년동안 선정을 베풀고 하루만에 이 성을 쌓았다는 전설이 내려오고 있다.
읍성의 전체모습은 4각형으로 길이는 1,410m로 동ㆍ서 ㆍ남쪽에는 성안의 큰 도로와 연결되어 있는 문이 있고, 적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막기 위해 성의 일부분(산성의 치와 같은 역활)이 성밖으로 튀어나와 있다.
용인, 성읍 민속촌과 달리 현재도 낙안읍성에는 100세대 300여 주민이 실제 거주하고 계시다고 한다.
 
주로 산성에 익숙한 나로서는 평지에 쌓아올려진 성은 참으로 색달랐다.
여장이 동문과 남문 일부분만 복원되어 있어, 성이기보다 높은 담같다란 느낌도 좀 든다.


▲ 읍성내 마을의 골목길..이런 길을 제주도에서는 올레라고 한다.


▲ 새끼줄 꼬기 체험


▲ 읍성안에는 3~600백년으로 추정되는 은행나무등 노거수 32그루가 있다고 한다.

동문을 나오니 수문장교대식이 진행되고 있었다.
좀 보고 가고 싶었지만 선암사에서 지체된 시간과 일요일이라 순천만이 많은 인파가 예상된다고 하니 아쉬워도 어쩔 수 없었다.


▲ 수문장 교대식. 시간때문에 시작밖에 보지 못했다. 아쉽다.

2시 50분 버스에 탑승 후 출발하기로 했지만, 각지에서 온 여행객들이 다보니 시간은 다시 지체되서 3시 10분쯤 마지막 여행지인 순천만으로 출발했다.
순천만에서 순천만자연생태공원 역시 20여분 소요됐다.

이 장소를 Daum지도에서 확인해보세요.
전라남도 순천시 낙안면 | 낙안읍성민속마을
도움말 Daum 지도
Posted by MR.두더지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Favicon of https://www.allstory.kr/view/YXIV3G3Q BlogIcon allstory.kr 2021.04.02 23: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희 올스토리에 이 블로그 글이 등록되어 알려드립니다.

    https://allstory.kr/view/YXIV3G3Q

    저희 올스토리는 세상이야기 나누는 공간으로 어떤 글도 환영합니다.
    회원가입시에 개인정보등을 요구하지 않고, 사용자께서 원하시는 아이디와 닉네임, 비밀번호만으로 가입이 가능합니다.
    또한 가입하신 회원께서는 다른 블로그나 유튜브, 인스타그램에 올린 게시물을 url만 복사해서 붙여넣기 하시면 간단하게 글이 작성됩니다.

    지금 저희 올스토리(https://www.allstory.kr)를 방문하셔서 블로거님의 글을 많은 사람들과 함께 공유해보세요 ^^

해남 땅끝을 찾고, 시간만 되면 한군데 더 보고 싶었지만 어느덧 짧아진 해는 용납치 않았다.
해남읍내로 돌아와 렌트카를 반납하고, 시외버스터미널 바로 옆에 있는 허름한 여관에 투숙했다.
잠시 휴식을 하고, 식사를 위해 나왔다.

무엇을 먹을까 한참을 고민하다, 영일만이란 횟집으로 들어갔다.
뭘 먹을지 고민하다 직원이 안내하는 삼치회를 주문했다.
삼치회는 처음이었다. 직원이 가르쳐주는대로 김에다 밥 조금 넣고 싸서 간장에 찍어 먹었다.
입안에서 녹았다. 고등어회와는 또다른 맛이었다.
삼치회와 더불어 소주한잔 하면 후배는 서울에 있는 지인들에게 이후에 한 번 오라고 전화를 한다.
여행 중 사람들이 많이 그리웠나 보다.
하지만 아쉽게도 갑작스런 군입대로 다른 지인들에게 그런 기회는 돌아가지 못했다.
그렇게 식사와 소주 한 잔 마치고 숙소로 돌아와 다음날 순천행 첫 버스를 타기 위해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새벽 4시, 눈을 떳다.
순천으로 가는 첫차는 5시 35분에 있었다.
샤워를 하고 나오니, 후배가 벌써 일어났냐며 이불을 뒤집어 쓴다.
짐을 정리하고 5시쯤 후배를 흔들어 깨운다.
몇일간에 익숙한 동작으로 대충 씻고 나오더니 느리지만 신속하게 짐을 챙겨든다.
자전거를 끌고 시외버스터미널로 갔다.
표를 끊고 시외버스의 짐칸에 자전거를 실었다.
후배는 이전날 한번 실어봤다고 능숙한 솜씨로 짐칸에 자전거를 밀어 넣었다.

시외버스 좌석에 앉으니, 자연스럽게 눈이 감긴다.
몇 번 버스가 버스터미널을 들리는 듯 하더니, 8시쯤 뜬 눈에 순천종합버스터미널 간판이 보인다.
버스터미널을 나오니, 다른 여행객들이 안내지도판을 보며 여정을 잡고 있다.
일단, 아침을 먹으려 시외버스터미널 건너편 먹자거리의 허름한 순대국집으로 들였다.
음 오늘은 어찌 돌아다닐까 고민하다 일단 순천역에 있는 관광안내소에서 안내책자를 참고해서 정하기로 했다.

8시50분 순천역에 도착했다.
아직 관광안내소가 문을 열지 않았다.
후배의 자전거를 근처 관공서의 자전거 주차대에 세워놓고, 짐은 역 안내소에 맡겼다.
운좋게 역 안내소에서 관광안내지도를 얻을 수 있었다.
일단 순천만으로 가자며 역앞 버스정류장으로 갔다.
버스를 기다리며, 안내지도를 보던 중 눈에 띄는 '순천시티투어버스'.
둘다 순천에서 보고 싶었던건 순천만과 낙안읍성인데, 7,000원의 요금만 내면 두군데다 편히 갈 수 있을 거 같았다.


▲ 순천시티투어버스 월~일까지 매일1회 운영한다. 요일마다 코스가 다르다. 기본으로 낙안읍성과 순천만을 간다. 자세한 내용은 안내 홈페이지 http://tour.suncheon.go.kr/home/tour/citytour/into/

다시 관광안내소로 갔다. 9시가 넘어 관광안내소가 문을 열어 있었다.
물어보니 예약을 해야하는데, 현재 만석이란다. 하지만 입금이 다 안되서 빈자리가 생길거 같다며 좀 기다려 보란다.
순천시티투어버스가 도착하고, 예약을 하신 분들이 버스에 오르기 시작한다.
출발시간인 9시 50분, 다행이 자리가 있단다.
우리말고도 5분이 더 대기하고 있었는데, 모두 탈 수 있었다.
다행이었다.

첫번째 코스인 선암사(仙巖寺) 입구에 10시 10분경 도착했다.
선암사는 신라말 창건되었고, 조선 순조23까지 7차례 걸친 중창이 있었다고 한다.
매표사에서 표를 살려 그랬더니, 시티투어버스에는 입장료가 포함되어 있었다.
그러고 보니, 시티투어버스는 편하기도 하고 경제적이기도 했다.

입구에서 선암사까지 가는 길은 활엽수가 울창한 산길이다.
해설사에 안내에 의하면 산림청이 2007년 선정한 가장 아름다운 숲길이라고 한다.


▲ 승선교(보물400호,조선시대), 계곡과 인간이 만든 홍예교(무지개다리), 강선루(뒤에보이는 정자)의 어울림이 예술이다.

20여분정도 울창한 숲길을 따라 가면 보물400호 승선교를 만나게 된다.
일요일 출사 나온 동호회분들이 승선교의 우아한 모습을 담기위해 바짝 엎드려 있었다.
사람이 많아 나중에 나오는 길에 찍어야지 하고 발길을 재촉한다.

일주문(지방유형문화재96호)를 통해 사찰내로 들어갔다.
행사가 있어 사람들이 많았다.
현재 이전의 대웅전(그렇게 기억되는데 정확하지는 않다) 복원공사도 진행되고 있었다.
조용하고 차분한 분위기를 생각했었는데 좀 산만했다.

대웅전, 조사전을 지나 장경각-첨성각-원통전-팔상전-불조전-무량수각(천불전)-해우소를 지난 다시 일주문을 통해 나왔다.
오래된 사찰을 몇군데 가봐 큰 차이를 느낄 수 는 없지만 오래된 해우소(뒤간이라 적여있었다)는 처음 보는 것이었다.


▲ 선암사 일주문(지방유형문화재 96호), 단층 맞배 지붕의 다포식 건물이다.


▲ 대웅전


▲ 삼층석탑(보물395호, 통일신라시대), 동서로 놓인 두 석탑은 같은 규모로 양식이 동일하다. 통일신라시대 전형적인 양식을 승계한 2중기단위의 방형 3층석탑으로 선암사의 건립시기를 알려주는 유물이다.


▲ 사찰 구석구석 소원을 빌며 쌓았을 돌탑들을 볼 수 있다.


▲ 사찰에 가면 볼 수 있는 익숙한 풍경


▲ 뒷간(해우소,문화재자료 214호,조선시대), 대변소 건물로 앞면 6칸, 옆면 4칸인 맞배지붕이면 정(丁)자 모양의 평면구성. 남ㆍ여 칸이 분리되어 있어 재래식 화장실에서는 보기드문 구성


▲ 삼인당 : 긴 알모양의 연못 안에 섬이 있는 독특한 양식으로, 선암사 사적에 따르면 신라 경문왕2년 (862)에 도석국사가 축조한 것이라 전한다. 삼인이란 제행무상, 제법무아, 열반적중의 삼법인을 말하는 것으로서, 모든 것은 변하여 머무르는 것이 없고 나라고 할만한 것도 없으므로 이를 알면 열반에 들어간다라는 불교사상을 나타낸 것이라 한다. 사찰로 갈때는 신경을 안썼는데 내려오다보니 눈에 띄었다.


다시 왔던 길을 걸어 주차장(매표소)로 오는 길에 승선교 사진을 찍었다.
매표소에 오니 이런 너무 일찍 내려와 버렸다. 좀 더 천천히, 꼼꼼히 보고 올 걸 그랬다.
근처 식당에서 비빔밥으로 점심을 하고, 다른 버스 승객들이 오길 기다렸다.
1시에 출발한다는 버스는 20분 정도 지체되었다.
순천에서 학원영어강사를 한다는 일행들이 오지않았다.
한참 전화통화를 시도하다 결국 그 분들을 내버려두고 출발했다.
다음 코스인 낙안읍성에 가서야 연락이 되서야 시간을 오해했음을 알 수 있었다.

선암사에서 낙안읍성까지는 역시 20여분 소요된다.

>>다음 포스터에 계속

이 장소를 Daum지도에서 확인해보세요.
전라남도 순천시 승주읍 | 선암사 순천
도움말 Daum 지도
Posted by MR.두더지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Favicon of http://bokkung.tistory.com BlogIcon 괴짜.. 2009.10.30 09: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군대가는 후배와 전국 곳곳 여행을 다니셨나보네요~ 사진이 참 좋습니다^^

    • Favicon of https://prelabor.tistory.com BlogIcon MR.두더지 2009.10.30 11: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전국 곳곳은 아니고요. 후배가 군대가기전에 자전거 여행을 떠났어요. 워낙 애틋한 후배라 이틀정도 시간내서 해남과 순천을 같이 여행했어요 *^^*

우항리 공룡박물관을 출발하여 30분쯤 달리니, 네비게이션에서 안내가 종료되었단 안내가 나온다.
땅끝하면 바다와 맞단 해안선이 떠올라는데, 차는 어느새 산정상을 향해 올라간다.
그러고 보니 몇년전 TV를 통해 땅끝을 찾아 등산을 하던 어느 방송국 리포터의 모습이 떠오른다.

후배와 차를 세워놓고 계단을 올랐다.
봉오리에 올라가니 현대식의 땅끝전망대를 맞는다.
그 곳에서 잠시 한반도의 최남단을 맞이하는 바다를 바라본다.


▲ 땅끝 전망대

그리고 전망대앞으로 나있는 긴 나무계단을 따라 내려간다.
땅끝으로 향하는 계단이었다.
삼천리를 달려 더 이상 달릴 수 없는 바다끝에 다다른 대륙은 그 마지막 발자욱을 쉽사리 보여주기는 싫은가보다.
10여분을 내려가서야 땅끝을 상징하는 뾰족한 땅끝탑을 만났다.
이 곳이 우리 삼천리 금수강산의 끝이로구나.
어느새, 새는 땅끝탑의 긴 그림자를 만들며 서쪽 바닷가로 지친 머리를 기대로 있었다.
이제곧 삼천리 강산 모두가 잠에 들겠구나라는 싶다.


▲ 땅끝탑


▲ 땅끝의 일몰


▲ 땅끝탑과 땅끝의 일몰


▲ 돌아오는 길 땅끝전망대에서 바라본 남도의 일몰

그리고 곧 생각을 고쳐먹는다.
이곳은 땅끝이 아니라 시작이겠구나.
끝인 동시에 시작.
대륙에서 시작해 바다로 치달은 반도의 끝인 동시에,
저 너른 태평양에서 솟아 대륙을 향해 치닫는 우리 민족의 시작.
60년세월 잠시나마 그 허리에 생채기를 품은채 신음도 하지만
언제가 생채기 아픔을 걷어내고,
이번 여름에 가보았던 압록강을 넘고, 더 넓은 대륙으로 뻗어갈
우리의 시작이겠구나 싶다.
그리고 군대를 곧 가게될 후배도 지금의 여행이 20대전반부까지의 인생을 정리하는 것으로 끝나지 않고,
2년후 더 큰 꿈을 가지고 출발할 수 있는 여행이 되길 기대해 보았다.

아마 이 글을 쓰는 순간 예상치않게 빠른 입소로 입영소의 침상에서 불편한 잠을 청해 있을 후배의 건강을 빈다.

>>다음 포스팅에 순천시 계속

▼ 땅끝의 유래


이 장소를 Daum지도에서 확인해보세요.
전라남도 해남군 송지면 | 땅끝관광지
도움말 Daum 지도
Posted by MR.두더지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Favicon of https://aprillee.tistory.com BlogIcon 에이프릴 리 2009.10.23 16: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순천! 기대하고 있어요 :)

우항리 공룡박물관은 우이영관광단지에서 차로 20분여 소요된다.
내가 박물관을 좋아하고 해서 꼭 가보자고 했다.
선택은 대만족이었다.


▲ 우항리 공룡박물관 전경

일단, 박물관이 있는 해안의 풍치가 좋고, 그 해안을 따라 노출되어 있는 퇴적층 자체도 훌륭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퇴적층에서는 익룡ㆍ공룡ㆍ새의 발자국들이 발견되었는데 한지역에서 한꺼번에 발견된 것은 세계최초라고 한다.
그리고 특히 20~35Cm되는 익룡발자국의 크기와 규모는 세계최대라고 한다.

그리고 이 화석들을 뜯어다 박물관에 전시해놓은 것이 아니라,
퇴적층을 한쪽 벽삼아 박물관을 건설하여 발굴시 모습 그대로를 볼 수 있을뿐 아니라
다른 쪽 창을 통해서는 해안의 훌륭한 풍치를 함께 즐기면 가족들과 산책하듯이 박물관을 돌아 볼 수 있었다.

▲ 화석이 발견된 자리에 퇴적층을 한쪽 벽면으로 덮개를 씌우듯 전시관을 만들었다.

▲ 전시관의 창쪽으로 해안 좋은 풍치를 함께 감상하면 산책하듯 관람할 수 있다.

실제로 대부분의 관람객들이 유모차를 밀며,
주말의 산뜻한 가을날씨를 맘껏 누리며 나무데크로 된 관람로를 따라 산책하듯 박물관을 돌아보고 있었다.

3시20분경 박물관에 도착해 조각류 공룡관-익룡ㆍ조류관-대형공룡관을 돌고 나오니 어느새 시간은 1시간이 훌쩍지났다.
언덕위에 위치한 공룡박물관도 둘러볼까하다 해남에 왔는데 그래도 땅끝은 가봐야지 하는 생각에 생략하고 차에 올랐다.
차를 타고 땅끝으로 향하며, 간단히 휴게점에서 구입한 빵과 음료로 점심을 걸러 주린 배를 달랬다.

해남 우항리 공룡박물관 http://uhangridinopia.haenam.go.kr/

>>다음 포스팅에 계속

▲ 우항리 퇴적층

▲ 퇴적암위에 나있는 빗살무늬들이 절지동물의 흔적이라고 한다.

▲ 물갈퀴달린 조류의 발자국 화석

▲ 익룡의 발자국 화석

▲ 저렇게 생긴 익룡이 걸어다닌 화석이란다.

▲ 대형초식공룡의 발자국화석..발자국도 몹시 크고. 뚜렷하다.

이 장소를 Daum지도에서 확인해보세요.
전라남도 해남군 황산면 | 우항리공룡화석지
도움말 Daum 지도
Posted by MR.두더지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 2010.05.13 12: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박물관 기념품샾에서 일하는사람입니다 ^^ 나중에 다시 한번놀러오셔서 박물관 내부에 오시면 진품화석인 알로사우루스도 보실수있으세요 ^^

    • Favicon of https://prelabor.tistory.com BlogIcon MR.두더지 2010.05.13 13: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전시공간이며, 주변풍경이며 너무 마음에 들었답니다. 다음에 해남가게되면 꼭 한번 들를께요..그리 좋은 곳에서 일하시니 좋겠어요 *^^*

후배가 군입대를 앞두고, 자전거로 전국일주 여행을 떠났다.
여행 중에 한번 찾아갔다란 약속을 지키기 위해 9일 청주에 업무점검차 출장갔다,
후배가 있다는 광주로 향했다.
수원에서 광주까지 달려온 후배의 얼굴에는 많이 힘들었음이 나타났다.
간단하게 식사와 반주를 하고, 여관으로 향했다.

이튿날, 9시경 기상을 하고 간단히 씻고나서
후배는 자전거로, 나는 버스로 택시로 광주터미널로 향했다.
10시20분경 출발하는 해남행 직행(시외)버스 표를 구입하고,
푸드코트에서 간단히 아침식사를 했다.

조금 늦게 터미널로 들어온 버스에 후배의 자전거를 버스아래 짐칸에 실었다.
버스 짐칸에 일반MTB가 들어가는 사실을 처음 알았다.
자전거여행을 하는 이들 중 많은 이들이 많이 이용하나 보다.
버스기사님도 놀라지 않고 싣는 것을 친절하게 도와준다.

버스에 몸을 싣고, 2시간여 달려 12시20분경 해남터미널에 도착했다.
먼저 여행안내자료를 얻고자 해남군청으로 향했다.
아차, 주말이다.
군청은 텅비어있었다. 어쩌나 싶었는데 군청 한구석 안내실이에 2분의 직원분들이 계셨다.
그 분들께 관광안내도를 얻고, 후배와 돌아볼 곳을 정했다.
마침 명량대첩축제를 한다고 해서 우수영과 그 근처에 있는 우항리 공룡화석지,
그리고 해남하면 떠오르는 땅끝을 찾아보기로 했다.
해남읍을 중심으로 우수영과 땅끝이 동서로 나뉘어 있고,
해남의 면적이 넓다보니 교통수단이 고민됐다.
혹, 스쿠터 임대가 없을까 했으나 없단다.
결국 차량렌트를 하기로 하고, 해남에 하나밖에 없다는 렌트회사를 찾았다.
차를 렌트하고 1시 30분경 우수영을 향해 출발했다.


▲ 명량대첩축제장 입구, 이날 사람 정말 많았다.

해남의 누렇게 익은 넓은 들을 감상하며 20여분 달리니 어느새 도착이다.
우수영관광단지와 진도군에서는 진행되는 명량대첩축제에는
다양한 체험마당과 강강수월래 경연대회,
그리고 먹거리마당등 다채로운 행사가 진행되고 있었다.
우수영관광단지내 축제장을 지나 명량대첩기념탑으로 향했다.
그 곳에 서니 울돌목(지금은 진도대교가 해남군과 진도군을 잇고 있다)의 거센 물견이 실감난다.
133:12(혹은13 기록에 따라 다르다)의 말도 안되는 적을 맞아,
이 좁고 보기에도 무서운 해류속으로 적을 유인해 적을 물리친 이순신 장군의 위대함이 새삼 느껴졌다.


 

▲ 명량대첩을 재현할 어선들이 부두에 묶여있다.

▲ 강강수월래 강연대회, 이순신 장군의 군세를 위장하기 위한 전술이 유명하다.

▲ 명량대첩기념비.

▲ 울둘목 위로 진도대교가 지나간다. 울둘목의 해류는 정말 빠르다.

더 오래 머물며 이것저것 보고싶었으나,
시간이 없어 1시간정도 짧게 보고 행사장을 나왔다.
진도대교를 넘어 차를 돌려 나오는데 진도군쪽 행사장에서 거북선이 운행되고 있었다.
저걸 제대로 봤어야 하는데 하는 아쉬움을 남기며 우항리로  향했다.

>>다음 포스팅에 계속

▼ 명량대첩 자세히 보기

이 장소를 Daum지도에서 확인해보세요.
전라남도 해남군 문내면 | 우수영국민관광지
도움말 Daum 지도
Posted by MR.두더지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