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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

100일, 무엇이 바뀌었는가? 겨울이 지나 봄이 되고 신록은 그 색을 더해 녹음이 되어가고 있다. 길거리 행인들의 옷차림은 가벼워지고 환해지고 있다. 계절도, 시간도 멈춰버린 듯한 현장이 있다. 용산구 한강로 2가 남일빌딩. 2009년 1월 20일 여느때와 같이 아침뉴스를 위해 TV를 향한 눈은 OECD 경제규모 12위란 대한민국에서 일어난 말도 안되는 현실을 접해야 했다. 재개발로 인해 삶의 공간에서 제대로된 보상도 없이 쫒겨나게된 철거민들의 망루 시위. 그리고 그에 대한 경찰의 진압작전. 그 속에서 사망한 철거민 5분과 경찰관 1분의 소식. 과연 우리의 시계는 어느 시대의 시간위를 돌고 있는지 많은 국민들을 의심케했다. 그리고 100일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무엇이 바꼈는가? 여전히 한강로 2가 남일빌딩앞에는 사건의 진실을 밝히고자.. 더보기
용산철거민의 죽음을 애도합니다. 1월 20일 오전 6시. 과연 우리는 어느 시대에 살아가는지 물을 수 밖에 없다. 철거민들의 생계보장을 위한 적절한 보상을 요구하는 농성을 시작한지 25시간만에 경찰특공대를 투입한 전격적인 해산작전. 무리한 해산 작전으로 인한 철거민 5명과 경찰 1명의 죽음. 그리고 23명의 부상. 정부와 여권은 농성의 불법성을 강조하며, 6명의 죽음에 대한 책임을 벗어버리려 하는 거 같다. 우리가 물어야 하는 것은 "왜, 철거민들이 철거가 진행되는 건물에 망루를 짓고 농성을 해야만 했는가?" "왜, 경찰은 인화물질이 망루에 가득하여 진압시 위험요소가 많음을 알고 있음에도 무리한 작전을 진행했는가?" 그리고 이 질문에 대한 책임자 처벌과 재발방지책 마련이다. 하마스의 로켓공격을 빌미로 가자지구를 쳐들어가 죄없는 팔레스타.. 더보기
소처럼 착하고, 부지런한 국민이 승리하는 2009년이 되길... 새해를 보신각 재야의 종 타종현장에서 보낸지가 참으로 오래됐다. 2002년도 효순ㆍ미선 두 여중생을 미군장갑차가 무참히 살해한 사건으로 그해 겨울 광화문에서 촛불을 들었을때, 처음인거 같다. 그리고 올해도 역시 보신각 앞에는 연인이 아닌 그때와 마찬가지로 촛불들과 함께했다. 4월, 광우병위험 미국 소고기 수입반대로 시작된 촛불은, 그 내용이 참으로 다양해졌다. 촛불의 힘일까, 재협상은 못한다던 정부가 미국으로 날라가 추가협상이라는 것을 진행하고(뭐, 그래봐야 눈가리고 아웅식에 협상과 결과였지만) 정부는 국민이 반대한다며 대운하도 안하겠다고 하고, 공기업 민영화도 선진화란 이름으로 슬쩍 바꾸어놓았다. 정치인들의 기억력이란건 정말 안 좋다. 그렇게 국민들에게 혼을 나고도, 청와대와 한나라당은 국민들이 다수가.. 더보기
[블로그 파업]차면 넘치고, 넘치면 무너진다. 광화문에 모인 100만 촛불을 청와대 뒷산에서 보며 대통령은 과연 무슨 생각을 하였던것일까? 100만촛불이 우리 사회에 던진 가장 큰 화두는 '소통'이었을것이다. 하지만, 최근에 벌어지는 일들을 보면 글쎄 대통령과 나의 생각은 많이 다른 거 같다. 6월 10일, 최대인파가 모인 이후 경찰은 촛불이 모이는 것 자체를 원천봉쇄했고, 대규모의 사복경찰관과 전의경을 동원해 색소를 탄 물대포를 뿌리고 골목까지 촛불들을 쫒으면 연행위주의 대응을 했다. 표면적으로 이런 경찰의 대응은 도심의 대규모 촛불시위는 잦아들게 되었다. 하지만 내부적으로 촛불은 시간이 지나면 변화와 모색를 거치고 있을뿐이지 꺼지지 않은 것 같다. 시청광장 중심의 촛불에서 지역으로 변화됐고, 다양한 방식의 행동전과 향후 방향과 대안을 찾기 위한 .. 더보기
11월 13일, 한 젊은 노동자의 외침을 기억하는 날 11월 13일, 한 젊은 노동자의 외침을 기억하는 날 전 세계 노동자의 날, MAYday는 이제 근로자의 날이란 이름으로 기념일이 되어있다. 그날이면 전 세계 노동자들이 기념행사를 갖는다. 한국의 노동자들은 5월과 함께, 매년 11월 13일즈음하여 전국노동자대회를 갖는다. 한 젊은 노동자의 이름과 정신을 기억하기 위해서이다. '전태일' 나는 고3이 되던 해, 동아리 선배가 물려준 책한권에서 만났다. '어느 젊은 노동자의 죽음', 그 책을 읽으며 암울했던 시대의 젊은 노동자의 인간의 존엄을 찾기 위해 싸웠던 지나간 역사로 받아들였었다. 대학들어가고, 사회에 눈뜨기 시작하며 그 역사는 끝난 역사가 아닌 진행중인 역사였다. 여전히 나는 노동자의 인간다운 삶을 외치며, 자신의 몸을 불태우는 노동자들을 만나야 했.. 더보기
10.4선언 촛불과 만나다 10.4선언 촛불과 만나다. 10.4선언 1돐기념 문화제 참관기(늦었어요 TT) △ 10.4선언 1돐 기념문화제가 서울역에서 열렸다ⓒblog.daum.net/godekdqnfvo 10.4선언(남북관계발전과 평화를 위한 선언)발표 1년이 지났다. 2000년 6.15공동선언발표이후, 7년만에 정상이 만나 이룬 두번째 약속이다. 6.15공동선언 발표이후, 이전의 남북교류보다 더 많은 교류가 이뤄졌다. 6.15공동선언 발표에서 10.4선언 발표까지 기간은 남북간의 정부, 민간분야 가리지 않고 그 교류는 지난 시기보다 훨씬 많았다. 남의 기업이 북에서 만든 제품이 다시 남에서 쓰이고, 비록 한번에 시범운행이었지만 끊어진 철마가 다시 남북을 가르며 달렸다. 그리고 교류는 10.4선언으로 이어졌고, 통일을 바라는 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