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하다보면 애매하게 시간이 좀 남을때가 있다.
제주도에서 비행기시간때문에 여유있게 공항에 나가다 보면, 본의아니게 좀 시간이 많이 남는 경우도 있을 것 같다.
공항에서 그냥 보내기도 그렇고, 제주 푸른 바다에 대한 아쉬움이 조금 남는다면 시간때우기 좋은 곳이 공항 인근 바닷가를 따라 있는 산책코스다.
우리 집은 교통이 그리 좋지 않은 중산간에 있다보니, 지난 설에는 너무 일찍 공항에 나가게 됐다. 그래서 짐을 공항에 맡겨놓고, 잠깐 시간 때울겸 제주목관아 복원을 어떻게 해놨는지 갔다가, 이 산책코스를 따라 걸어서 공항으로 돌아왔다.

전체적으로 제주목관아-용연공원-용두암-용담레프츠공원(산책로는 이것보다 더 길게 바다를 따라 이어져 있다)으로 이어진 길은 대략 3.2KM, 50분정도 걸리는 도보코스였다.



가장 먼저 찾은 제주목관아는 조선시대 제주지방 통치의 중심지로 관덕정(보물 322호. 병사의 훈련과 무예수련장으로 사용. 제주에서 가장오래된 건물, 세종30년 창건)을 포함하는 주변 일대에 분포해 있으며, 이미 탐라국시대부터 성주청 등 주요 관아시설이 있었던 곳이다.


▲ 관덕정 전경..예전에는 울타리가 설치되어 접근이 금지되었었는데 제주목관아 복원과 함께 안에 들어가 볼 수도 있다.


▲ 망경루, 제주목관아 주요건물 중 하나로 임금이 있는 서울을 바라보며 그 은덕에 감사드리며 예를 올리던 곳이다.


▲ 낭쉐..나무로 만든 소, 고대 탐라국시절 입춘 날, 탐라왕이 직접 백성들 앞에 나서서 밭을 갈아 농사짓는 모습을 친히 재현해 보이는 상징적인 모습을 "입춘춘경" 또는 "춘경적전"이라 한다. 이때 특별히 나무로 "소"를 만들어 부정한액이 범접할 수 없도록 신성한 장소에 금줄을 치고 보관하였는데 이 제작된 소를 "낭쉐"라 하였다. 낭쉐는 탐라 왕이 끌던 신성한 소이며,소의 신, 목축의 신, 테우리(목동의 제주사투리) 신의 하위 신이다.

제주목관아를 돌아보고 나와 서문사거리 방향으로 걸어가다 서문사거리에서 바닷가 방향을 틀었다.
하천을 복개한 주차장을 가로질러, 동한드기를 가로지르면 용연이라는 소를 만나게 된다.

용연은 제주시 서쪽에 형성되어 있는 한천하류의 연못과 같은 곳으로 용담동 동ㆍ서한드기(지명) 사이의 소를 말하며 취병담 또는 용추라고도 불려 졌으며 조선시대에는 목사, 판관, 유배인 등이 풍류를 즐겼던 곳이다.
공원화되어 야간조명이 만드는 풍경이 좋다.


▲ 용연을 가로지르는 현수교..현수교 난간에는 연인들의 애정을 담은 자물쇠들이 채워져 있다.


▲ 용연..건너편이 동한드기, 사진촬영 지역이 서한드기..

용연을 건너 바닷가를 따라 설치한 보도블럭을 따라가면, 관광명소로 유명한 용두암을 지난다.
용두암은 제주시내 서쪽 바닷가에 튀어나온 특출한 형태의 기암이다. 이 바위에는 두 가지전설이 전해져 내려오는데, 하나는 여의주를 훔쳐 승천하려던 용이 산신령의 노여움을 타서 화살을 맞고 돌이 되었다는 전설이고, 다른 하나는 용이 되어 승천하기를 바라던 천리마가 한 장수에 의해 그 뜻이 막히어 한을 품고서 돌이 되었다는 것이다.

용두암 주변에은 해산물을 그 자리에서 썰어 판매하는 어르신들이 계신다.
많은 관광객들이 여기서 소주 한잔 여유를 즐긴다. 비행기 탑승전이라면 지나친 과음은 주의하시길, 탑승이 거절 될 수도 있다.


▲ 용두암..용의 머리를 닮은 기암..높이는 10여미터쯤 된다.


▲ 용두암 주변에는 해산물을 판매하는 어르신들이 많다.

용두암을 지나서 용담레포츠 공원까지는 바닷가를 따라, 쭈욱 걸으며 제주 푸른바다의 감성을 맘껏 느끼며 걸으면 된다. 용담레포츠 공원에서 공항까지는 걷는다면 한 50분 소요된다. 택시를 이용하면 순식간에 도착하는 거리다.(약3Km)


▲ 소금빌레..용암이 바다로 흘러내리면서 형성된 지형인 빌레 중, 사진처럼 평평한 지역에서 소금을 생산했다. 


▲ 용담레포츠 공원 에서 바라본 한라산 


▲ 레포츠 공원에서 바라본 제주 도심.  


▲ 바다 낚시..재밌겠다.

남는 시간에 따라 적당한 구간을 골라 잠시 걸어볼만한 도보 코스이다.
관광객을 태운 관광버스들도 잠시 이 코스에 차를 세우고 관광객들에게 제주바다를 보여주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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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연휴가 끝나고 귀경하기 전날(16일) 전날에서 나와 같은 일을 하고 계신 형을 만나, 점심식사를 같이 하게 됐다.
2시간 좀 넘게 이야기를 나누고, 집으로 돌아가려고 하니 버스시간이 좀 맞지 않아 잠깐 차 시간 맞출겸 근처 '삼성혈'을 찾았다.

삼성혈은 제주도의 '고ㆍ양ㆍ부 삼성의 시조가 이 곳에서 용출하여 수렵생활을 하며 살다, 벽랑국에서 가축과 종자를 가지고온 삼공주를 맞이하여 농경생활을 시작, 탐라왕국으로 발전하였다'는 신화가 시작되는 장소이다.

14분정도 되는 삼설혈의 신화를 담은 애니메이션을 관람하지 않는다면 다 돌아보는데 30분정도면 될 정도로 규모는 그리 크지 않다.
매표소에서 표를 구입하고(입장료 2,500원) 들어가면, 전시관부터 둘러 신화를 재현해놓은 모형과 각종 사료들을 보고, 삼성전ㆍ전사청을 거쳐 삼성혈을 보고 숭보당을 거쳐 다시 입구를 통해 밖으로 나오게 된다.
삼성혈내에는 500년 수령의 곰솔을 비롯한 수목이 많아 상쾌함을 느낄 수 있다.
땅에서 사람이 솟았다는 신화가 신기해서 일까 외국인관람객들이 꽤 있었다.
하지막 막상 삼성혈 앞에서면 혈(穴)은 보이지 않아 옆에 안내판으로 대체해야해 아쉬움을 준다.
혈은 주변보다 따뜻해 주변의 나무가 모두 혈방향으로 가지를 내밀고 있다. 겨울에는 혈주변에는 눈이 쌓이지 않는다고 한다.


▲ 삼성혈 입구


▲ 삼성혈안에는 500년 수령의 고목들이 많다


▲ 삼성전(삼성시조의 위패가 봉안된 사당). 제향은 매년 춘기대제(4월10일)와 추기대제(10월10일)를 후손들이 봉향한다.


▲ 전사청(제향(제사)에 관한 모든 일을 맡아보는 집)과 숭보당(유생들이 학업에 전념하던 집)


▲ 삼성혈


▲ 돌하르방

간단하게 둘러보고 나오며, 입장료가 좀 비싸다는 느낌이 좀 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입장료 없이 공원화 하거나 주변에 향토사박물관ㆍ국립박물관하고 묶어서 패키지형태로 운영하는 건 어떨까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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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제주시 이도1동 | 삼성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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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올레길은 2007년 9월부터 제주도보여행자를 위한 코스로 너무나 많이 알려져 있다.
그 중 15코스는 가장 최근에 발굴된 코스로 한림항에서 고내포구까지 연결되는 코스다.
제주가 고향인 나도 올레코스를 걷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처음 걷는 길로 15코스를 선택한 것은, 제주집에서 접근이 가깝다는 이유와 코스 중간에 납읍마을이 내 고향이라는 이유다.
제주시외버스터미널에서 출발하는(약20분간격으로 있다) 서일주선을 하귀리에서 타고 한림에서 내려 한림-비양도 도선 대합실로 가서 올레답사를 시작했다.


▲ 한림항 근처 바닷가..나무로 세워놓은 새 조형물과 갈매기가 어울려 이채롭다


▲ 한림항 근처 바닷가..나무로 세워놓은 새 조형물


▲ 한림항 근처 바닷가..갈매기들이 모여앉아 쉬고 있다


▲ 제주 올레길의 상징..파란색, 오렌지색 리본과 파란 화살표. 화살표는 길바닥에 돌위에 자리를 가리지 않고 있다. 이 두가지만 잘 쫒아 가면 길 잃을 염려는 없다.

전날까지 비가 와서, 날씨는 맑았지만 수증기가 많은 탓인지 시야가 그리 좋지는 않았다.
너른 제주 앞바다를 감상하며 조금 걸으니, 수원리 입구부터 길은 중산간 쪽으로 방향을 튼다.
여기서부터 진정 '제주올레'를 볼 수 있다.
올레란 '차가 다니지 않는 길, 도로에서 집앞까지 이어지는 작은 길'을 말한다고는 하지만 내가 어렸을 적 기억을 떠올려보면 통상 마을안에 길들을 올레라고 했던 것 같다.
수원리~납읍리 까지 길들은 이런 마을과 마을 근처의 밭들 사이 길을 반복하며 제주 특유의 '올레'의 풍경을 제대로 보여준다.
어머님을 도와 밭일을 하다 돌담밖으로 고개를 내밀면 바다도 오름(제주의 기생화산)도 한 눈에 들어오며 얼굴을 타내리던 땀을 시원히 날리는 제주 바람에 기억이 새록새록 했다.


▲ 수원리 입구..제주의 마을입구에는 항상 팽나무를 찾아볼 수 있다. 


▲ 저런 마을길을 통상 올레라 했다. 


▲ 수원리 돌담 건너로 보이는 비양도 


▲ 밭입구로 이어지는 돌담 


▲ 동지꽃이 밭 한구석에 만발이다. 봄이다. 


▲ 밭을 둘러싼 돌담, 농로가 인상적이다 


▲ 밭을 둘러싼 돌담, 농로가 인상적이다 


▲ 돌담 너머로 보이는 바다 


▲ 돌담 너머로 보이는 오름


▲ 귀덕 농로


▲ 이정표는 인위적으로 세워지기 보다는 원래 있던 다른 표지판에 그려지기도 하고


▲ 전봇대에 그려지기도 한다.

납읍리부터 올레길은 숲길로 여행자의 발길을 안내한다.
납읍숲길과 마을을 지나 도착하게 되는 곳은 금산공원, 금산공원은 제주 난대림의 특징을 잘 보여주는 곳으로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는 곳이기도 하다. 이정표는 이 공원을 친절하게 한바퀴돌아나올 것을 안내한다.
금산공원을 돌아나온 이정표는 납읍마을 빠져나와 과오름 둘레길과 도세기솔밭길(도세기는 제주방언으로 돼지를 말하는데, 솔밭과 돼기가 무슨 관계가 있어 이런 이름이 붙었나 궁금하다? 이런 재밌는 명칭에 대한 안내가 있음 좋을텐데 하는 생각을 잠깐 가졌봤다)을 지나 고내봉으로 안내한다. 고내봉 정상(정상에는 나무가 많아 시야가 가린다. 정상직전에 있는 산불감시소에서 제주 서부의 오름들을 감상하고 정상으로 향할 것을 권해드린다.)을 찍고 내려오니 올레길은 고내봉을 살짝돌아 걸어 고내포구로 향한다.
생각해보건데 제주 마을의 주변에는 항상 솔밭(제주방언으로 소낭밭)과 나즈막한 오름들이 있었던 것 같다. 보일러라는 것이 흔하지 않던 시절에는 이곳에서 솔잎과 가지들을 모아 아궁이를 땠었다.


▲ 납읍숲길..여기서부터 올레코스는 숲길과 솔밭으로 이어진다


▲ 납읍..돌담너머로 아직 안딴 감귤의 노란 빛이 여전하다


▲ 납읍 금산공원 입구..이정표는 친절히 돌아나오라고 표시돼있다.


▲ 나무데크 길을 따라 금산공원을 돌아볼 수 있다. 


▲ 밭을 둘러싼 돌담, 농로가 인상적이다 


▲ 올레꾼들의 휴식처가 되어주는 납읍초등학교. 

15코스는 글쎄, 타지 사람들이 제주하면 떠오르는 시원한 바다풍경이나 오름에 올라 보이는 너른 초원과 같은 이미지와는 거리가 있는 코스일지는 모르겠지만, 제주사람들의 생활을 오롯이 담고 있는 코스가 아닐까 생각이 들었다. 아직 다른 코스들을 걷지 않아 비교는 못해 드리겠지만 말이다.


▲ 과오름 입구에서 만난 나무..원래 껍질이 없는 걸까? 벗겨 놓은 걸까? 


▲ 과오름 둘레길


▲ 과오름 근처 과수원 돌담길


▲ 돌담길 위에 그려진 이정표 


▲ 도세기 솔밭길 입구 


▲ 고내봉 정산근처에서 바라본 서부 중산간 


▲ 고내봉 하산길에 만난 작은 억새밭


▲ 고내봉을 내려오니 이정표는 다시 고내봉을 살짝 돌아가라 한다


▲ 고내봉 둘레길


▲ 고내봉을 돌아나온 올레길은 다시 바다로 향한다

15코스는 다시 고내포구로 가 바다에 닿아 끝난다. 나는 얼른 집으로 돌아갈 생각에 교내 교차로에서 바로 버스를 타기 위해 정류장으로 갔지만.
5시간 조금 넘는 걸음은 나 개인적으로는 옛 추억에 흠뻑 젖는 시간이었다.



Posted by MR.두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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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2.25 09: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주갔다왔구나~ 제주는 정말 봄이겠다. 언제봐도 참 좋아!
    올레길.. 다른코스에 나도 다시 도전하고 싶다!

  2. Favicon of https://ytrty.tistory.com BlogIcon Nehe 2010.03.01 10: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태클은 아닌데요... 올래를 발굴했단 말은 안맞는거 같아서요 ^^ 개발이 좀더 나은 표현 인듯...^^ 여기 우리 동네라서 사진으로 보니까 또 다른 맛이 있네요 고내봉엔 자주 오르는 편인데 혹시 마주쳤을 지도 ㅎㅎㅎㅎ

명절이 되면, 표를 미리 예약해놓지 않은 내 머리를 두드리며 후회하기를 수차례.
이번에도 표를 예약하지 못한 나를 자책하던 중, 휴가나 쓰자하고 과감하게 제주 체류일정을 7일로 잡았다.
11일부터 17일(설연휴는 13일~15일)까지 있으며, 과수원일이랑 명절준비도 좀 돕고 시간나면 '올레'라도 한번 걷지 하고 생각했다.
11일 김포공항을 출발하기전부터 눈이 날렸다. 제주공항에 도착하고 나니 비가 내린다.
그 비는 추석전날인 다음날까지 내렸다.

12일 원래는 과수원일을 좀 하기로 되있었는데, 비가 오는 관계로 연기됐다. 에고 집에서 책을 보다 지루하기도 해서 책을 덮고 나섰다. 일단 제주시외버스터미널로 나와 어디를 갈까 고민하다 향한 곳이 '제주돌문화공원'이다. 제주는 '돌, 여자,바람이 많다'하여 예로부터 삼다도라 불렀다. 당연히 돌을 이용한 문화가 발달해있다. 이 돌문화를 어떻게 보여주고 있을지 궁금하기도 했다.

▲ 제주시외버스터미널 : 예전에 오래된 콘크리트 건물이 공공예술을 통해 새로운 모습을 선보이고 있다

시외버스터미널에서 남조로 버스를 타면 30분이 채 소요되지 않는다.(시외버스 시간표는 제주도청사이트에서 제공하고 있으니 참고하면 된다. 공항에서 시외버스터미널까지는 얼마되지 않아 택시를 이용해도 되고, 공항버스를 이용해도 된다. 제주 버스시간표 알아보기)
돌문화공원 정류소에 내리니 추적추적내리던 비가 어느새 눈(제주도의 중산간 이상에서는 눈이 많이 오는 편이다.)으로 바껴있었다.

넓은 주차장을 지나,
입장권(성인 3,500원, 자세한 이용안내는 돌문화관 사이트(http://www.jejustonepark.com 이용) 을 사고 돌박물관으로 향했다.

돌문화공원은 총 3개의 코스로 이뤄져 있는데 제1코스는 돌19계단, 모자상, 설문대할망과 오백장군 상징탑 등을 지나 돌박물관으로 이어지는 코스이고, 제2코스는 고인돌과 선돌등을 지나 선사시대부터 근대에 이르는 제주의 돌문화 전시관들을 지나 묘와 민간신앙과 관련된 돌조형물들을 전시한 야외전시등으로 이뤄져있다. 마지막으로 3코스는 제주전통초가등을 재현해놓았다.

▲ 박물관으로 향하는 숲길

박물관을 들어가니 돌이 어떻게 형성되는지에 대한 전시부터 제주의 다양한 화산암등을 전시해 놓았다. 각양각색의 화산암등을 보고 있놓라면 자연의 놀라운 재주에 감탄하게 된다.

▲ 사람의 머리모양을 닮은 돌들..설문대할망과 오백장군 테마공원을 조성하는데 활용한다고 한다.

▲ 새모양의 화산탄


박물관을 돌아 선돌등을 지나 제주 전통 초가의 형태로 전시해놓은 전시관과 야외전시관을 관람하게 된다. 지천에 놓인 돌이라는 장애를 생활에 이용한 선조들의 슬기들을 엿볼 수 있는 공간이다.

▲ 박물관을 나와 제2코스 전시관으로 향하는 길..주변으로 선골과 고인돌, 빌레못동굴등이 있다

▲ 방아

▲ 절구

▲ 돌로 만든 바둑돌

전시관을 지나 야외전시관을 돌아보다보니 눈발이 굵어졌다. 이러다 차량통제가 되는 거 아닌가 하는 걱정에 발길이 급해졌다. 제주의 민간신앙과 돌이라는 주제의 야외전시장은 재밌는 볼거리가 꽤 있었는데 주마간산 할 수 밖에 없었다. 3코스는 거의 스치듯이 지나쳐왔다.

▲ 제주의 무덤에는 돌담이 쳐진다.

아쉬움이 컷다. 돌문화공간을 천천히 세세히 돌아보고 나올려면 3시간이상이 소요될 듯 하다.
그래서일까 2코스의 야외전시간 시작되는 위치에는 '걷기는 몸에 좋다'라는 푯발이 세워져있다.

▲ 제주의 옛날 변소. 바로 저곳에서 유명한 똥돼기가 키워진다

▲ 제주의 옹기.

▲ 돌하루방 여럿이 잘가라 인사한다.

날씨가 좋을 때, 해설사가 있다면 함께 천천히 걷고 있는라면  척박한 자연환경을 극복하고 어울리며 살아온 제주인들의 삶을 품안 가득 안고 나올 수 있는 좋은 공간인 듯 싶었다.
날씨로 인한 아쉬움을 뒤로 하고 다시 공원 정문으로 나와 길을 건너 시외버스르 타고 터미널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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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제주시 조천읍 | 돌문화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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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란 말을 들었을때 어떤 이미지가 떠오를까.
푸른바다. 유채꽃. 한라산. 일출봉. 감귤...대부분은 관광지로서의 제주를 떠올리지 않을까.

하지만 잊지 말아주시길.
제주가 안고있는 슬픈 현대사를.
4ㆍ3
1948년 3ㆍ1절 행사에서의 경찰발포, 총파업, 4월 3일 무장대의 봉기, 서청(서북청년단)과 군경의 진압속에 제주 인구의 1/9가량의 무고한 도민이 학살된 비극적인 역사였다.
1954년 한라산 금족령이 해소되고 공식적으로 4ㆍ3사건이 끝난 이후에도 수많은 제주도민들은 연좌제의 굴레로 '공직진출, 승진'등의 차별을 받는 등의 곤란을 겪어야 만했다.
제주도민들의 끊임없는 진상규명 요구 속에 1999년 국민의 정부(대통령:김대중)시절 특별법 제정과 2003 참여정부(대통령:노무현)의 사과로 제주도민의 명예는 되찾았을 수 있었다.

■ 안내 리플렛에 소개된 4ㆍ3사건 소개내용

이 아픔의 역사가 생생히 담겨있는 제주시 봉개동에 위치해 있다.
대학을 진학한 이후 졸곧 서울생활을 하느라 4ㆍ3평화공원이 준공된 이후 찾아보지 못했다.
이번 제주출장 중 오전시간이 빈틈을 이용해 처음 찾아보게 되었다.
총 6개관 1개 특별관으로 구성되어 1관 역사의 동굴을 지나 마주하게 되는 4ㆍ3의 진상이 모두 규명되고 희생자들이 바랬던 통일시대가 되면 글이 새겨져 서게 될 것이라는 백비를 지나 2관 흔들리는 섬, 3관 바람타는 섬, 4관 불타는 섬, 5관 흐르는 섬, 6관 새로운 시작을 지나며 60년전 비극적인 현대사의 진실에 몸서리치고, 그 아픈 역사위에 우리가 만들어갈 세상에 대한 생각을 가지게 된다.

그리고 마지막 메모를 남기고 전시관 밖으로 나와서 위령탑과 조형물(귀천), 위령재단과 조형물(비설)을 돌아 황급히 다음 일정때문에 택시에 올랐다.
좀만 시간이 있어서 꼼꼼이 보고 왔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으며, 다음에 지인과 함께 다시 찾겠노라 생각해봤다.

제주를 들르시는 많은 분들이 아름다운 제주의 모습과 함께, 아픈 역사속에 새로운 역사를 생각해보는 시간도 잠시 가져보시길..

※추신
교통이 좋은 편은 아닙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하실 분은 43평화공원 홈페이지(
http://jeju43.jeju.go.kr)에 들러 공영버스 시간을 확인하시길 권해드립니다.

※아래는 4ㆍ3평화공원 사진입니다. 스크롤 압박이 좀 있네요

▲ 4.3평화공원 전시관 전경

▲ 1관 역사의 동굴

▲ 역사의 동굴을 지나면 비문의 적히지 않은채 누워있는 백비가 있다. 언제쯤 비문이 적히고 설 수 있을까

▲ 2관 흔들리는 섬 : 해방에서 4.3까지의 과정이 기록되어 있다.

▲ 4.3사건의 도화선.

▲ 구치소에는 제주도민들이 앉지도 못할만큼 가득찼다.

▲ 3관 바람타는 섬 : 4.3무장봉기에서 5.10단선반대까지의 역사가 기록되어 있다.

▲ 무장봉기

▲ 제주도 메이데이..미군정에 의해 조작된 오라리 방화사건을 담은 영상

▲ 5.10 단독선거를 반대해 제주도민들은 산으로 올랐고, 전국에서 유일하게 단선이 진행되지 못했다.

▲ 4관 불타는 섬 : 해안선에서 5Km밖의 중산간 마을에 대한 초토화작전의 역사가 기록.

▲ 불타는 제주


▲ 초토화된 중산간 마을

▲ 부조를 통해 보여주는 4.3의 비극

▲ 부조를 통해 보여주는 4.3의 비극

▲ 특별관 다랑쉬 동굴 : 군경에 의해 동굴에 갇힌채 질식사한 다랑쉬동굴의 발굴당시 모습을 복원해 놓았다.

▲ 5관 흐르는 섬 : 4.3사건이후의 고통의 역사를 기록

▲ 연좌제란 낙인

▲ 김대중 대통령의 4.3특별법 서명

▲ 6관 새로운 시작 : 해원나무_제주 마을 어귀마다 있는 팽나무를 통해 4.3의 해원을 상징



▲ 전시관 마지막 쯤에 소감 등을 적을 수 있는 메모가 준비되어 있다.

▲ 위령비와 각명비(4.3희생자들의 이름을 새겨놓은비) 전경

▲ 각명비

▲ 조형물 귀천. 각각 성인남녀희생자, 청소년 남녀희생자, 아직 태어나지 않은 태아의 희생을 상징하는 5개의 부조

▲ 제주 민요 '웡이자랑'(자장가)를 따라 걸어가면

▲ 아기를 품에 앉고 희생된 어머니를 표현한 조형물 '비설'을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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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제주시 봉개동 | 제주43평화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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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장으로 고향 제주를 나흘간 가게 됐다.
명절과 집안일이 있을때 일년에 두세번 찾게 되는 고향이다.
올해는 일때문에 이렇게 한번(또 있을지도 모르겠다)의 기회를 더 얻게 되었다.

그렇게 찾은 제주에서는 도지사에 대한 주민소환투표를 앞두고 있었다.
법률에 따르면, 유권자 10%이상의 소환청구와 소환투표에서 유권자1/3이상의 투표와 그중 50%이상의 찬성이 있을때 도지사는 해임되게 된다.
이미 제주에서는 5월 14일부터 소환청구인 서명운동을 시작으로 7월 29일까지 제주 유권자의 10%인 4만1649명을 넘는 7만7367명의 서명을 받아 선관위에 제출함으로써, 8월 26일 소환투표가 확정됐다.

제주 시민단체들이 소환운동을 하게 된 이유는 '강정마을'에 해군기지를 건설하는 사업을 주민들의 반대에 불구하고 졸속처리한 것이다.
하지만 비단 이문제뿐 아니라 도민들의 생활이 직결되는 여러 사안인, 내국인 카지노ㆍ한라산 케이블카 등의 무리한 토건사업ㆍ영리법원 설립(이 건은 도민 여론조사로 보류되었다 슬쩍 끼웠넣기해 다시 추진하고 있다.)등을 일방적으로 추진해온 일방적 도정에 있는 듯 하다.
이명박 정부가 취임 첫해 미국산 소고기 수입재개 과정에서 '불통'의 모습을 보여줬고, 이에 대해 백만 촛불로 국민들이 저항했던 것 같이, 불통 도지사에 대해 제주도민들은 주민소환이라는 직접민주주의의 과정을 통해 소통되는 제주도정을 만들어가는 과정이었다.

지인과 투표일 전날인 25일 저녁에 마지막 투표유세(투표전날인 25일 밤10시까지가 유세기간이었다)가 있는 제주시청앞을 찾게 되었다.
30여분간의 유세에 나선 연사들은 도민들에게 민주주의의 회복과 제주도민의 삶을 위해 투표해줄 것과, 현도지사의 실정에 대한 비판과 주민소환투표를 앞두고 도지사와 지지자들이 진행하는 투표불참운동에 대해 비판했다.

▲ 8월 25일 제주시청앞에서 진행된 제주도지사 주민소환투표 마지막 유세장면

▲ 8월 25일 제주시청앞에서 진행된 제주도지사 주민소환투표 마지막 유세장면

다음날 벌어진 투표결과 11%라는 저조한 투표율로 3달여 진행된 소환운동은 현도지사의 복귀로 마무리됐다.

제주도민은 현도지사를 지지한 것일까? 그렇게 보이지는 않는다.
여러가지 조건들이 투표율에 반영되었으리라 생각한다.
1년도 남지 않은 임기, 공휴일로 지정되지 않은 선거일, 투표과정의 부정, 선관위의 적극적인 투표독려활동의 부재 등등.
그런 조건들을 제외하고라도 낮은 투표율을 도민들은 현 도지사의 소환을 찬성한다라고 투표결과를 이해하기도 힘들 듯하다.
적어도 주민투표가 결정될 수 있었던 과정, 각종 여론조사 등을 통해 미루어 현도지사에 대해 상당수의 도민들이 문제라도 생각하는 것은 사실인 듯 하다.
남은 임기를 채우게 된 현도지사는 아마 이 점에 대해 인정하고, 현재의 정책들과 도정운영방식에 대해 수정해야지 않는가 싶다.

제주도지사에대한 주민소환투표과정을 보면 몇가지 짚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첫번째는 민주주의에 대한 공직자들의 자세이다.
"영국인들은 스스로 자유롭다고 생각하지만 그것은 커다란 착각이다. 그들은 의회의 의원들을 선거할 동안에만 자유로울 뿐이다. 의원들이 선출되는 즉시 그들은 곧바로 노예가 되어버린다."라고 했던 루소의 비판처럼 주민소환제도는 간접민주주의의 폐해를 견제하고 선출된 공직자들의 주민들에 대한 책임성을 높이기위한 제도일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인의 거취와 관련된 투표라 할지라도, 어떻게 '투표참여를 통한 소환 반대'의 뜻을 알리는 것이 아니라, '불참'이라는 민주시민의 권리를 포기할 것을 선동할 수 있는지. 투표행위를 적극 홍보하고 원활히 진행되게 해야될 선관위가 부정이 신고되는 과정속에서도 보여준 미지근한 자세를 보일 수 있느지. 툭하면 민주시민의 자세를 이야기하는 공직자들 자신의 민주시민의 자질은 얼마나 되는지 생각해봐야 하지 않을까 싶다.

낮은 투표울을 통해 민주주의는 누구의 힘으로 완성되는지 진지하고 생각해봐야 겠다.
7만명이 넘는 청구서명에 불구하고 나타난 11%(4만여명)의 투표율이 보여주는 것은 무엇일까? 사전여론조사에서 40%이상이 투표를 약속했음에도 저조한 투표율은 무엇일까?  혹시 나 아니라도, 나 하나쯤, 남들이 할 텐데..이런 생각이 많았던 것은 아니었을까. 특히 이번 투표에서 처럼 투표율이 높은 지역에 대한 차별과 투표자에 대한 공공연한 감시가 이야기 되었던 공간에서 더더욱 그런 현상은 도두라졌을 수 도 있었을 거 같다. 하지만 민주주의는 잠깐 눈돌린 사이 산소호홉기를 때버린 중환자와 같이 민감하리라. 민주주의는 내가 눈감으면 없다.

주민소환제는 무엇을 위한 제도여야 할까.
주민소환을 위한 여러 요건은 제도의 무분별한 악용을 방지하기 위해 필요하다. 소환의 사유나 청구인의 수, 투표율등의 제약들은 논외로 하더라도, 너무 제약이 많은 듯하다.
제주시를 다니다 투표참여를 호소하는 선전물은 정말 찾아보기 힘들었다.  나중에 물어보니 소환투표에 찬성해줄 것을 요구하는 현수막(소환운동본부, 선관위 모두 함쳐)등은 그 사용이 매우 제약되어 있어 소환투표를 알리는데 많이 힘들다고 한다.
간접민주주의의 폐해를 극복하기 위해 설계된 직접민주주의적 요소라면, 결정된 소환선거정도라도 원할히 진행될 수 있도록 제도가 뒷받침 해줘야 하는 건 아닐런지.

3개월간의 제주도민들의 민주주의를 위한 발걸음은 투표라는 종착점에 서있다.
결과가 도민의 가슴을 얼마나 반영했는지는 오랜시간을 두고 볼 일이지만, 종착점은 다시 시작점이지 싶다.

마지막 유세후 바로 이어진 '영리병원 반대를 위한 촛불문화제'는 그 시작을 보여주는 것 아닐까한다.
투표후 해군기지가 세워질 '강정마을' 주민들이 계속해서 건설반대 투쟁을 하겠다란 뜻을 세운것 역시 그렇다.
민주주의는 그렇게 끝이 없는 계속되는 과정일 것이다.

3개월간 제주도민이 겪었을 많은 수고위에, 그렇게 바랐던 민주주의의 꽃이 피길 바라며..

▲ 8월 25일 소환투표 마지막 유세가 끝나고 영리법원반대 촛불문화제가 같은 장소에서 진행됐다.

▲ 8월 25일 소환투표 마지막 유세가 끝나고 영리법원반대 촛불문화제가 같은 장소에서 진행됐다.

▲ 8월 25일 소환투표 마지막 유세가 끝나고 영리법원반대 촛불문화제가 같은 장소에서 진행됐다. 율동하는 학생들은 방학기간중 육지에서 내려온 대학생들이다.

Posted by MR.두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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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과음으로 일요일 오전을 통째로 날리고 나서, 인터넷에 들어가봤더니 다음의 지도서비스 개편이 화제다.
그중에서 스카이뷰와 로드뷰관련 글이 많았다.
그래서, 나도 내 고향 제주의 모습을 스카이뷰를 통해 둘러봤다.

50Cm급 고해상도 항공사진 제공이 뭐 그리 대단할까 생각했는데, 아버지가 생활하고 있는 고향집 지붕까지 볼 수 있었다.
물론 다음만 이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는 않다. 네이버 역시 위성사진을 제공하고 있고, 이외에도 구글, 파란, 야후 코리아 등의 포탈에서도 비슷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다음의 단연 우수함은 전국 모든 곳에 고해상도 항공사진을 제공하고 있다는 것이다.

네이버 서비스를 이용해 제주도 우리집(제주시 애월읍 소길리)을 검색해봤더니, 서울과 같은 대도시를 제외한 지역은 동네 윤곽을 확인할 수 있는 정도의 해상도를 제공할 뿐이었다.

얼마전 월천해수욕장에 사진을 찍으로 다녀온 적이 있는데, 월천교 근처에서 잠깐 헤멨던 기억이 떠올랐다.
그 때, 이서비스가 제공됐다면 미리 꼼꼼히 보고 가서, 헤메지 않아도 됐을텐데 하는 생각이 들었다.
여행갈때, 사전 조사차원으로 이용하면 무척 유용할 거 같다. 그리고 5대 관광지역에 대해서 라이브뷰도 제공할 예정이라니 더욱 기대된다.

아쉬운게 있다면, 업데이트가 아무래도 늦지 않을까 한다. 네이버 위성사진보다야 항공사진 촬영하는데 시간도 더 들고 예산도 더 많이 들테니..이 정도의 불편함을 감수하고라도 전국의 명소를 경비행기를 타고 나르는 기분으로 내 컴퓨터앞에서 살필 수 있는 것은 새로운 재미인건 확실한거 같다.

→ 스카이 뷰로 본 제주 전역


→ 스카이 뷰로 본 제주도 우리동네 애월읍 소길리


→ 네이버 위성사진으로 본 제주 전역, 애석하게 네이버에서는 이게 최고 해상도다.


→ 다음 스카이뷰로 제주도 우리집 지붕을 볼수 있었다. 공터 우측이 우리집이다.


→ 한라산 백록담도 가보고


→ 성산일출봉도 가봤다.


→ 얼마전 갔던 월천해수욕장..그때 이런 서비스가 있었으면 더 쉽게 길을 찾았을거 같다.


→ 서울 주요 도로 등에 대한 360도 파노라마 사진 서비스인 라이브뷰 서비스도 제공한다. 아래 세종로 라이브뷰(클릭하면 경험해 볼 수 있다.) 이후 5대 관광지에 대한 라이브뷰도 제공한다고 하니 컴퓨터로 간접 관광도 즐길 수 있을 듯 하다.



→ 라이브 뷰 촬영 과정 동영상..

Posted by MR.두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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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1.19 10: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호~ 우리집도 함 검색해봐야겠네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