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同行3. 발걸음/경 기 도

추억으로 찾아간 산, 바라보기 좋았던 산. 유명산

산행일자 : 2020년 04월 04일(토)

 

대학시절 선배·동료와 지리산 종주를 한 번 다녀온 것 이외에 산을 갈 일은 없었다.

대학을 나와 함께 모임을 하게된 선배들과 워크샵을 유명산 인근으로 오게 됐고, 이튿날 술이 덜 캔 몸을 이끌고 유명산을 올랐었다.

그 후 산행횟수가 많아지고, 지금은 주말에 특별한 일정이 없으면 산을 찾게 된다.

너무 오래전이라 어디로 올라 어디로 내려왔는지 기억이 불확실하다. 단지 기억나는건 숙박했던 펜션이름만 기억나 그 근처 등산로 입구로 오르지 않았을까하여 어비산으로 올라 유명산 주차장쪽으로 내려오기로 했다.

청량리 한신코어앞 정류장에서 7시30분출발 8005번 광역버스를 타니 유명산 종점까지는 1시간20분 정도 소요됐다.

유명산 종점에서 어비산장앞 등산로 입구까지 30분쯤 이동하여 산행을 시작했다.

어비산이나 유명산 모두 육산에 높이가 829m, 862m로 많이 높지 않으나 경사도는 내내 급하여 그리 만만하게 생각할 산행은 아니다.

지난주 인왕산을 갔을 때, 이번 주는 봄꽃이 화려하겠구나 생각했는데 가평은 확실히 서울보다 북쪽이라 그럴까 봄꽃을 찾아 보기 힘들었다.  어비산 정상 능선에 오르니 진달래봉오리가 몇 일 후나 필 준비를 하고 있었서 봄꽃구경하는 산행도 되지 못했다.

하지만 어비산 능선에서 바라본 유명산 산세는 인상적이었다.

오래전 유명산 산행에 남았던 기억은 가파른 경사를 한동안 올랐더니 나타난 정상석이 전부였는데, 어비산 능선에 오르자 그저 후덕한 육산의 이미지 였던 유명산 자락을 따라 솟아있는 기암들로 이루어진 산세는 인상적이었다.

어비산 등산로 입구에서 산을 오른지 1시간여 어비산 정상에 닿았다. 정상석과 함께 인증사진을 찍고 유명산으로 향했다.

유명산으로 이어지는 합수지점 포인트까지는 올라온만큼 도로 내려가는 가파른 경사로였다. 합수지점까지는 30분정도 소요된다. 봄 계곡의 물소리에 잠시 숨을 돌리고 유명산 정상을 향해 올랐다. 합수지점에서 정상까지는 50여분 소요됐다. 활엽수 나무들이 많아 여름이면 그늘이 시원하겠다라 생각하면 걸음을 옮겼다.

유명산 정상에 오르니 멀리 용문산까지 이어진 능선들이 장관이다. 정상석 인증사진을 찍고 가지고간 김밥과 커피로 간단한 점심을 마치고 유명산 종점 방향으로 하산했다. 내려오며 보니 오래전 산행은 숙박 후 아침에 차량으로 유명산 주차장으로 이동해서 원점회귀 산행을 했던 것 같다. 정상에서 주차장까지는 50분 정도 소요됐다.

14시 청량리행 버스로 귀가했다.

 

어비산장 앞에 있는 어비산 등산로 입구
진달래 봉오리들이 꽃피울 준비를 하는 어비산 능선
어비산 정상 근처 전망대에서 바라본 유명산
어비산 정상석과 인증샷
합수지점의 봄날 계곡, 물소리가 좋다
합수지점에서 정상에서 오르는 등산로, 여름이면 녹음이 가득해 시원할거 같다
전형적인 육산이나 급한 경사가 계속 이어져 쉽지만은 않은 산행길이다.
정상근처 갯버들이 그래도 봄이라고 티 내준다.
정상에서 바라본 용문산 방향 능선들
유명산 정상석과 인증샷
유명산 주차장 방향 로프구간
유명산-잠실, 유명산-청량리 광역버스 시간표(2020.1.20 기준)
유명산 산행 결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