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同行3. 발걸음/경 기 도

이른 봄, 훌쩍 다녀온 천마산

산행일 : 2010년 03월 21일

 

코로나의 역설인가? 작년같으면 미세먼지로 쾌청한 하늘을 보기 힘들었는데 올해 봄은 하늘이 맑은 날이 많다.

전날 창밖으로 보인 하늘이 너무 파래서 내일은 산을 가야겠다 결심하고 단톡방에서 함께 갈 사람을 찾았지만, 선약들이 있어 혼자서 천마산으로 향하게 되었다.

 

오늘의 코스는 사람들이 가장 많이 다닌다는 수진사 입구를 출발하여 꺽정바위, 정상을 경유하여 돌핀샘 방향으로 하산하여 원점으로 회귀하는 코스다.

 

상봉역에서 9시28분 경의중앙선 열차를 타니 20여분만에 평내호평역에, 평내호평역 1번출구 왼쪽에 있는 정류장에서 수시로 다니는 165번 버스을 타니 20여분만에 산행을 시작하는 수진사 입구에 도착했다.

 

식당들 뒤편의 탐방로로 들어서니 하늘을 곧게 뻗은 나무들로 이뤄진 숲길이 기분이 좋아진다. 고뫼터에 자리잡은 곰을 만나고 조금더 가니 상명대학교 생활관 앞에서 임도와 숲길 갈림길이 나타난다. 천왕봉 전상 화살표는 숲길로 향한다. 어느 길로 가도 상관없다. 얼마 안가서 만난다. 임도는 걷기 편하고 숲길은 거리가 짧은 각자의 장점이 있다. 올라갈 때는 숲길을 내려올 때는 임도를 선택했다.

 

천마의 집(아마도 서울시교육청 청소년 수련시설을 부르는 명칭인 듯 하다) 포인트에 천마산 산행의 입구임을 알리는 시설물들이 서있다. 거기서부터 정상까지는 완만함없이 경사가 이어진다. 그 거리가 짧지만 산행이 익숙치않은 분들께는 좀 힘들 수도 있겠단란 생각이 든다. 임꺽정의 이야기가 담긴 꺽정바위(사람인자 모양의 바위굴)를 지나는 어느새 정상이다. 정상에 이르니 갑자기 어디서 나타났는지 모를 산행객들로 정상 인증사진 대기줄이 길게 늘어섰다. 그 줄에 끼여 셀카로 인증사진을 찍고 챙겨운 김밥과 양갱으로 간단한 점심을 하고 돌핀샘 방향으로 하산했다. 

 

돌핀샘쪽 산행로는 이용객이 많지 않아서 인지, 낙엽이 많이 덮여 있어 자칫 길을 잃을 수도 있겠다 싶었다. 낙엽이 미끄러워 주의하지 않으면 구를 수도 있겠다 싶었다. 2~3군데 갈림길에 이정표가 필요하겠다 싶기도 했다.

 

겨울은 춥지 않았는데, 최근 꽃샘추위가 길어서 그럴까 아직 신록도 봄꽃도 만나지 못해 많이 아쉬운 산행이었다. 

신록과 녹음, 단풍이 아름답다 하니 다시 한 번 시간을 맞춰 아쉬움을 달래야지 하며 165번 버스에 몸을 실었다.

 

상명대 생활관으로 향하는 탐방로, 곧은 나무들로 이뤄진 숲이 마음에 든다.
고뫼터에 자리잡은 곰. 이야기를 담은 안내판이 이었으면 좋겠다란 생각을 했다. 천마산에는 참 많은 이야기가 있을 듯 싶은데, 관련 안내판은 없다.
천마의 집 근처 천마산 입구를 알리는 시설물
사람인자 모양의 바위굴, 꺽정바위
천마산 정상 인근 멋진 소나무
천마산 정상 인증샷 남기기
천마산에서 바라본 호평동 전경
돌핀샘
천마산 산행 결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