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同行3. 발걸음/충청북도

산막이 옛길을 걷다.

걷기 일자 : 2020년 03월 07일

 

한 3년전인가 가끔 산이나 함께 타자고 'XX산악회'라고 카톡방을 만들었다.

간혹 시간을 맞춰 산행을 하다 이런저런 이유로 함께 하지 못한 지 훌쩍 일년이 지나버렸다.

1주전 술자리에서 적극적으로 이야기해서 올해 눈도 못 봤으니 태백산이나 함백산 가서 눈 흔적이라도 보자던 제안은,  봄철 산불예방을 위해 많은 구간이 입산금지가 되는 등의 이유로 괴산에 있는 '산막이 옛길'과 '충청도양반길 2코스'를 걸어보는 것으로 변경되었다.

 

당일 일정으로 다녀오기로 하여, 이른 아침(06:30)부터 움직여 미아-장안-수원역을 경유해서 산막이옛길 주차장에 09:50분에 도착하였다.

산막이 옛길은 개장초기에 와본 적이 있었다. 당시는 주차장에서 산막이 나루까지 산책코스로 가서 배를 타고 돌아왔었다.

 

이번에는 산책코스로 삼막이옛길을 걷고, 연하협구름다리를 건너 충청도양반길 2코스를 걸어 보기로 하고 왔는데, 이런 안내판을 보니 2코스가 13.5km나 된다. 그래서 2코스 전체는 무리고 갈은 구곡까지만 가서 옥녀봉정도 올라보기로 하고 출발했다.

 

산막이옛길은 산막이마을로 연결되던 옛길을 복원한 길로, 괴산댐(1957년 우리나라 순수기술로 건설된 최초의 수력발전댐)으로 형성된 괴산호변을 따라 걷기 좋은 길로 조성되어 있다.  산막이 마을까지는 짧은 구간에 많은 볼거리(소나무 출렁다리, 정사목, 연리지, 앉은뱅이 약수 등)들이 위치해 있기도 하다.

 

이런 저전 이야기 하며 천천히 1시간 남짓 걸으면 산막이 마을에 도착했다. 아침 일찍 나오느라 다들 배가 고파 마을 식당에서 올갱이국과 두부찌개로 점심을 하며, 식당에서 만들었다는 약주도 나누었다.

 

식사를 마치고, 수월정과 삼신바위를 거쳐 연하협구름다리에 도착했다. 연하협 구름다리에 도착해 사진을 서로 찍어주면 지도를 확인하는데 갈은구곡이 생각보다 너무 멀었다. 그래도 함 가보자면 갈은구곡을 향해 걸어가보는데 주차장까지 돌아가는데 어려움이 생길 것아 중간에 포기하고 주차장을 향해 걷기 시작했다. 출발전에 꼼꼼이 봣어야 했다. 그저 이전 산막이옛길의 짧은 길들을 모아 놓은 것이 추측한게 화근이었다.

 

그래도 모였는데 산은 타야한다며, 복귀코스는 등산2코스를 선택 산막이 마을을 지나 진달래동산에서 천장봉으로 올라, 한반도 전망대와 등잔봉을 경유하여 주차장으로 돌아왔다. 

해발430~450m 정도밖에 되지 않는 낮은 산인데 불구, 골짜기에서 급하게 솟은 산이다 보니 경사도가 급해 쉽지만은 않은 길이다. 그래도 급한 경사를 올라 괴산호와 산들이 이루는 풍경은 고행을 잊게 해주기에 충분했다. 꽃이 피는 봄과 단풍고운 가을이면 그 풍경이 더욱 좋을 듯 했다. 2시간 30분 정도면 충분한 시간이었다. 

 

 

 

산막이 옛길과 충청도양반길 안내판앞에서
산막이 옛길 입구
괴산댐(1957년 우리순수기술로 만들어진 최초의 수력발전댐)
소나무 출렁다리 : 입구쪽에서만 진입할 수 있다
연화담 : 과거에는 천수답이었다고 한다
호랑이굴 : 과연 호랑이굴일까 싶기는 한데, 호랑이 인형도 설치하고 굴가까이 다가가면 호랑이 소리도 난다.
여우비바위굴 : 소나기 피하던 굴이라는데 안을 너무 잘 정리해놨다
앉은뱅이약수 : 않은뱅이가 먹고 걸었다는 신비의 약수
병풍루에서 기념사진
병풍루에서 기념사진
괴산바위 : 뫼산자 모양의 바위
산막이마을 당산나무
조선 선조때 영의정을 지냈던 노수신의 유배지인 수월정
삼신바위 : 자연석인가? 인위적으로 조성한 것인가?
연하협구름다리
연하협구름다리에서 사진 한장 남기기
천장봉(435m) 
한반도 전망대에서 내려다본 한반도 지형, 우리가 아는 한반도의 모습과는 좌우가 바껴있다
등잔봉(450m)
노루샘앞 등잔봉 입구 _ 이제 집에 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