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同行3. 발걸음/충청북도

[제천] 환상적인 청풍호 드라이브 길

업무를 끝내고, 청주로 가려다 '청풍호나 잠깐 들렸다 갈까'하고 차를 돌렸다.
댐들이 만들어내는 다른 호수들처럼, 너른 호수나 보며 잠깐 머리나 씻자는 생각이었다.
네비게이션에 '청풍랜드'를 찍고 향하다 보니, '어, 저게 뭐지'하는 사이 갑작스럽게 국도옆으로 솟아오른 기암괴석들을 나왔다.
'금월봉'이라고 불리우는 그 곳은 마치 인공적으로 만들어낸 듯 주변 풍경들과는 다르게 흙위로 솟아오른 기암들이 장관을 이루고 있었다.

금월봉은 1993년에 발견되었다고 한다. 원래 시멘트 회사가 점토를 채취하던 부지였는데, 자꾸 암석층이 발견되어 그냥 개인에게 팔아버렸다고 한다. 이 곳을 사들인 사람 역시 그냥 암석을 깍아서 별장이나 지어보려고 했는데 자꾸 거대한 암석층이 발견되고 공사가 지연되니 이상한 느낌이 들어 점토와 주변 흙을 다 파내어보니 거대한 암석층이 모습을 드러냈다고 한다.


▲ 금월봉


▲ 금월봉


▲ 금월봉


▲ 금월봉

금월봉의 멋진 장관을 뒤로하고 금월봉에서 청풍대교를 거쳐 옥산대교까지 1시간정도 걸리는 구불구불 국도를 달렸다.
구불구불한 길옆으로 연한 초록빛을 가득 품은 벚나무들이 줄지어서 운전자의 마음을 시원스럽게 만들어 주고 있었다. 5월초쯤 벚꽃이 한참이었을때는 지금과는 또 다른 운치로 운전자들을 설레게 했을 듯 싶었다.
그리고 청풍호와 주변의 산들이 만들어내는 장관은 '청풍명월'이라는 이름이 헛되지 않는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나게 한다.
아쉬운게 있다면, 중간에 차를 세워놓고 풍경을 즐길만한 장소가 많이 없는 것이었다.


▲ 청풍랜드 입구 주차장에서 바라본 청풍호 낙조


▲ 청풍대교 너머로 본 낙조


▲ 옥산대교에서 바라본 청풍호


▲ 옥산대교에서 바라본 청풍호

나중에 들으니, 유람선도 있다던데..꼭 한 번 타고 싶다.
근데 대운하 그대로 했음 청풍호에 이런 절경도 작살났을 것을 생각하니 절로 한숨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