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同行3. 발걸음/충청북도

[제천] 가장 오래된 저수지에서 근린공원으로, 의림지.

목요일. 제천으로 출장을 가게 됐다.
3시간정도의 업무였는데, 앞뒤로 시간이 나면 업무지 가까운 곳에서 바람이라도 쐬고 오는 생각을 가지고 갔다.
약속시간보다 1시간여 일찍 도착하게 되어, 약속장소 근처에 있는 의림지에서 일행과 잠깐 바람쐬고 가기로 했다.


▲ 의림지


▲ 의림지

의림지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저수지라고 한다. 정확한 축조된 연대가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우륵이 신라 진흥왕시대 개울물을 막아 둑을 만든 것이 시초가 되었다는 구전을 안내책자에서는 소개하고 있었다.

이런 사적사료로서의 가치를 제외하고는, 관광지로서의 가치보다는 주변 시민들의 근린공원으로서의 가치가 더 커 보였다.
의림지와 그 옆으로 현대에 추가로 조성한 저수지와 인공폭포, 그리고 수변을 따라 설치한 나무데크길을 따라 산책을 하기에 좋은 코스로 보였다.
그리고 약간의 놀이기구들이 포함된 유원지도 조성되어 있어 아이들과 소풍오기에도 좋아보였다.


▲ 의림지옆에 최근 조성된 것으로 보이는 저수지와 인공폭포


▲ 저수지에서 쏟아지는 폭포..앞에서 보고 싶었는데 가는 길을 못찾았다

일행과 의림지를 따라 걷다, 최근 조성된 저수지의 물이 계곡으로 다시 떨어져내리는 폭포(원래 있던 폭포인데, 저수지를 조성하면서 수량이 늘어나 보이는)를 만났다.
너른 저수지에서 갑작스레 협곡으로 떨어지는 폭포가 만드는 경관이 보기에 좋았다.
폭포앞에 조그만 구름다리가 있어, 거기서 보면 더 좋을 듯 싶어 가는 길을 찾아보았지만 찾을 수 없어 아쉬웠다.

결국 근처 매점에서 아이스바를 일행과 하나씩 집어들고, 수변 벤치에 앉아 갑작스럽게 더워진 날씨에 흘린 땀을 식히고 약속장소로 향했다.


▲ 의림지주변 소나무길..수령이 수백년씩 됐다. 나무마다 관리번호가 붙어 있다.

참고로, 꽃가루 알르레기가 있는 사람은 봄철에 의림지는 조금 괴로울 듯 하다.
의림지 수변 수백년된 소나무로 이루어진 산책로와 주변숲에서 눈에 보일만큼 많은 양의 송화가루가 날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