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同行3. 발걸음/충청북도

산막이 옛길을 걷다. 걷기 일자 : 2020년 03월 07일 한 3년전인가 가끔 산이나 함께 타자고 'XX산악회'라고 카톡방을 만들었다. 간혹 시간을 맞춰 산행을 하다 이런저런 이유로 함께 하지 못한 지 훌쩍 일년이 지나버렸다. 1주전 술자리에서 적극적으로 이야기해서 올해 눈도 못 봤으니 태백산이나 함백산 가서 눈 흔적이라도 보자던 제안은, 봄철 산불예방을 위해 많은 구간이 입산금지가 되는 등의 이유로 괴산에 있는 '산막이 옛길'과 '충청도양반길 2코스'를 걸어보는 것으로 변경되었다. 당일 일정으로 다녀오기로 하여, 이른 아침(06:30)부터 움직여 미아-장안-수원역을 경유해서 산막이옛길 주차장에 09:50분에 도착하였다. 산막이 옛길은 개장초기에 와본 적이 있었다. 당시는 주차장에서 산막이 나루까지 산책코스로 가서 배를 타.. 더보기
[제천] 환상적인 청풍호 드라이브 길 업무를 끝내고, 청주로 가려다 '청풍호나 잠깐 들렸다 갈까'하고 차를 돌렸다. 댐들이 만들어내는 다른 호수들처럼, 너른 호수나 보며 잠깐 머리나 씻자는 생각이었다. 네비게이션에 '청풍랜드'를 찍고 향하다 보니, '어, 저게 뭐지'하는 사이 갑작스럽게 국도옆으로 솟아오른 기암괴석들을 나왔다. '금월봉'이라고 불리우는 그 곳은 마치 인공적으로 만들어낸 듯 주변 풍경들과는 다르게 흙위로 솟아오른 기암들이 장관을 이루고 있었다. 금월봉은 1993년에 발견되었다고 한다. 원래 시멘트 회사가 점토를 채취하던 부지였는데, 자꾸 암석층이 발견되어 그냥 개인에게 팔아버렸다고 한다. 이 곳을 사들인 사람 역시 그냥 암석을 깍아서 별장이나 지어보려고 했는데 자꾸 거대한 암석층이 발견되고 공사가 지연되니 이상한 느낌이 들어 .. 더보기
[제천] 가장 오래된 저수지에서 근린공원으로, 의림지. 목요일. 제천으로 출장을 가게 됐다. 3시간정도의 업무였는데, 앞뒤로 시간이 나면 업무지 가까운 곳에서 바람이라도 쐬고 오는 생각을 가지고 갔다. 약속시간보다 1시간여 일찍 도착하게 되어, 약속장소 근처에 있는 의림지에서 일행과 잠깐 바람쐬고 가기로 했다. ▲ 의림지 ▲ 의림지 의림지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저수지라고 한다. 정확한 축조된 연대가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우륵이 신라 진흥왕시대 개울물을 막아 둑을 만든 것이 시초가 되었다는 구전을 안내책자에서는 소개하고 있었다. 이런 사적사료로서의 가치를 제외하고는, 관광지로서의 가치보다는 주변 시민들의 근린공원으로서의 가치가 더 커 보였다. 의림지와 그 옆으로 현대에 추가로 조성한 저수지와 인공폭포, 그리고 수변을 따라 설치한 나무데크길을 따라 산책을 하.. 더보기
골목이 그리운 이유..청주 수암골 24일 상당산성을 돌아보고, 서울로 올라오기전 '공공예술프로젝트'로 유명한 수암골(수동)을 찾았다. '공공예술프로젝트'이란 이름이 이제는 낯설지 않다. 지자체든 예술인집단이든 누가 주도하였는지에 상관없이 지면에서, 웹상에서 꽤나 자주 접하고 있기때문이다. 여유만 된다면야 그런 것을 찾아보고 싶고, 기록해두고 싶은 맘이 많이 든다. 하지만 마음 한편이 왠지 허한것도 사실이다. '공공예술프로젝트' 이 이름속에 과연 공공이란 어떤 모습으로 담겨있을까 하는 고민이다. 내 짧은 생각으로는 '함께하기'와 '나누기'가 담겨있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지역주민들이 함께 창작하고, 지역의 생각과 삶을 나누는 속에 미래를 향한 새로운 가치들이 생겨나길 바란다면 나의 조급함일까. 올해 5월에 가보았던 '낙산프로젝트' 현장에서.. 더보기
산길을 걷는 편안함으로 찾은 상당산성 ○ 걸은 날짜 : 2009.12.24 09:50~11:20 ○ 함께 걸은 이 : 나+청주지인2 올 한해 유달리 출장이 많았고, 그중에 청주는 거의 매달 출장을 다녔다. 출장때마다 업무만 보고 오는게 아쉬웠는데, 연말 마지막 회의차 출장을 갔다가 시간을 내 함께 일하는 분들과 잠깐 청주를 둘러보기로 했다. 트레킹을 좋아하다보니, 먼저 눈이 간 곳은 상당산성이다. 그 유래가 삼국시대 백제로 올라가는 상당산성에 현재 보존되어 있는 성은 조선의 성이 남아 있다. 원모습이 많이 남아 있어 충북도내의 산성군들과 함께 세계문화유산 등록을 준비중이라고 한다. 서울성곽이나 남한산성에서 볼 수 있던 여장(성가퀴)는 남문 일대에 일부 볼 수 있을 뿐 다른 구간에서는 찾아보기 힘들다. 그래서 성을 돌다보면 가끔 보이는 성벽의.. 더보기
[충북-양성산]가을 하늘과 만나다. 가을 하늘과 만나다. 양성산, 대청댐 △ 양성산 정상 팔각정과 가을하늘ⓒblog.daum.net/godekdqnfvo 민주화기념사업회에서 민주가족산행대회가 있었다. 장소는 충북 양성산. 지인의 권유로 참가하게되었다. 서울에서 신탄진까지 무궁화호를 타고 간후, 택시를 이용해 산행출발지인 문의문화재단지 주차장으로 갔다. 주차장으로 가는 길은 대청호 수변도로를 따라 올라가는 길이었다. 산이나 바다는 종종 가보았지만, 댐건설로 이뤄진 호수의 풍경을 보는 것은 처음이었다. 더욱이 화창한 가을하늘과 어우러진 호수의 풍경은 가슴을 탁트이게 하기 충분했다. 이 풍경은 양성산 정상에서 바라본 대청호, 가을들판은 높은 하늘과 어우러져 한폭의 수채화를 이루며 절정을 이루었다. 높아진 가을 하늘을 만났다. △ 양성산 독수리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