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同行3. 발걸음/경 기 도

자연과 인공조형물이 만들어낸 일몰 장관을 기대했으나...탄도항

2월의 마지막 날(28일) 아는 형님과 전곡항과 탄도항을 다녀왔다.
어느 날 인터넷을 돌아다니다, 우연히 눈에 띈 탄도항 일몰사진을 보고 간만에 바람도 쐴겸 카메라 들고 가자는데 의견일치.
일요일 점심쯤 서울을 출발했다. 2시간이면 가겠지했던 생각은 연휴 시외로 빠지는 차량의 흐름속에 3시간정도 걸려서야 탄도항에 도착했다. 썰물때면 누에섬(풍력발전기와 나란히 있는 섬)까지 걸어갈 수 있다고 했지만 늦게 온 덕에 이미 누에섬으로 가는 시멘트길은 바닷물 속으로 모습을 감추고 있었다.

거기다 아침부터 흐린 날씨속에 가면서, 도착하면 날씨가 개야 제대로된 일몰을 볼 수 있을텐데 했던 기대역시 탄도항의 하늘을 뿌옇게 가린 구름과 수증기(?)들에 좌절할 수 밖에 없었다.


▲ 전곡항에서


▲ 전곡항에서


▲ 전곡항에서


▲ 전곡항에서..멀리 보이는 섬이 누에섬

탄도항 근처에는 식당이 없어, 가까이 있는 전곡항으로 이동 매운탕으로 늦은 점심을 먹고 전곡항에 정박해 있는 요트 구경도 좀 하고 탄도항으로 다시 갔다.

어느새 해는 수면을 향해 서서히 내려앉고 있었다. 아쉬운데로 카메라를 들었다.
조금만 더 내려와 오렌지빛 세상을 만들어줘 기대를 하며, 방파제위 커피판매차량에서 커피한잔을 하면 기다렸다. 그러나 수평선위로 넓게 포진한 구름 뒤로 숨은 해는 좀전까지 물들이던 옅은 오렌지 빛깔마저 빼앗겼다.
언제 또 와서 사진에서 보았던 그 오렌지빛 강렬한 일몰을 볼 수 있을런가 아쉬워 하면 발길을 돌릴 수 밖에 없었다.


▲ 탄도항...해가 서서히 오렌지 빛을 내며 수평선으로 내려 앉기 시작했다


▲ 탄도항...수평선 가까운 곳에 구름에 가리며..오렌지빛을 잃어버리고



▲ 탄도항...


▲ 탄도항...


▲ 탄도항...

아쉬운 발걸음을 오이도로 옮겨, 조개구이를 왕창 먹고 오는 것으로 달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