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同行3. 발걸음/제 주 도

돌이 많은 섬 제주, 돌을 이용한 제주인-제주돌문화공원

명절이 되면, 표를 미리 예약해놓지 않은 내 머리를 두드리며 후회하기를 수차례.
이번에도 표를 예약하지 못한 나를 자책하던 중, 휴가나 쓰자하고 과감하게 제주 체류일정을 7일로 잡았다.
11일부터 17일(설연휴는 13일~15일)까지 있으며, 과수원일이랑 명절준비도 좀 돕고 시간나면 '올레'라도 한번 걷지 하고 생각했다.
11일 김포공항을 출발하기전부터 눈이 날렸다. 제주공항에 도착하고 나니 비가 내린다.
그 비는 추석전날인 다음날까지 내렸다.

12일 원래는 과수원일을 좀 하기로 되있었는데, 비가 오는 관계로 연기됐다. 에고 집에서 책을 보다 지루하기도 해서 책을 덮고 나섰다. 일단 제주시외버스터미널로 나와 어디를 갈까 고민하다 향한 곳이 '제주돌문화공원'이다. 제주는 '돌, 여자,바람이 많다'하여 예로부터 삼다도라 불렀다. 당연히 돌을 이용한 문화가 발달해있다. 이 돌문화를 어떻게 보여주고 있을지 궁금하기도 했다.

▲ 제주시외버스터미널 : 예전에 오래된 콘크리트 건물이 공공예술을 통해 새로운 모습을 선보이고 있다

시외버스터미널에서 남조로 버스를 타면 30분이 채 소요되지 않는다.(시외버스 시간표는 제주도청사이트에서 제공하고 있으니 참고하면 된다. 공항에서 시외버스터미널까지는 얼마되지 않아 택시를 이용해도 되고, 공항버스를 이용해도 된다. 제주 버스시간표 알아보기)
돌문화공원 정류소에 내리니 추적추적내리던 비가 어느새 눈(제주도의 중산간 이상에서는 눈이 많이 오는 편이다.)으로 바껴있었다.

넓은 주차장을 지나,
입장권(성인 3,500원, 자세한 이용안내는 돌문화관 사이트(http://www.jejustonepark.com 이용) 을 사고 돌박물관으로 향했다.

돌문화공원은 총 3개의 코스로 이뤄져 있는데 제1코스는 돌19계단, 모자상, 설문대할망과 오백장군 상징탑 등을 지나 돌박물관으로 이어지는 코스이고, 제2코스는 고인돌과 선돌등을 지나 선사시대부터 근대에 이르는 제주의 돌문화 전시관들을 지나 묘와 민간신앙과 관련된 돌조형물들을 전시한 야외전시등으로 이뤄져있다. 마지막으로 3코스는 제주전통초가등을 재현해놓았다.

▲ 박물관으로 향하는 숲길

박물관을 들어가니 돌이 어떻게 형성되는지에 대한 전시부터 제주의 다양한 화산암등을 전시해 놓았다. 각양각색의 화산암등을 보고 있놓라면 자연의 놀라운 재주에 감탄하게 된다.

▲ 사람의 머리모양을 닮은 돌들..설문대할망과 오백장군 테마공원을 조성하는데 활용한다고 한다.

▲ 새모양의 화산탄


박물관을 돌아 선돌등을 지나 제주 전통 초가의 형태로 전시해놓은 전시관과 야외전시관을 관람하게 된다. 지천에 놓인 돌이라는 장애를 생활에 이용한 선조들의 슬기들을 엿볼 수 있는 공간이다.

▲ 박물관을 나와 제2코스 전시관으로 향하는 길..주변으로 선골과 고인돌, 빌레못동굴등이 있다

▲ 방아

▲ 절구

▲ 돌로 만든 바둑돌

전시관을 지나 야외전시관을 돌아보다보니 눈발이 굵어졌다. 이러다 차량통제가 되는 거 아닌가 하는 걱정에 발길이 급해졌다. 제주의 민간신앙과 돌이라는 주제의 야외전시장은 재밌는 볼거리가 꽤 있었는데 주마간산 할 수 밖에 없었다. 3코스는 거의 스치듯이 지나쳐왔다.

▲ 제주의 무덤에는 돌담이 쳐진다.

아쉬움이 컷다. 돌문화공간을 천천히 세세히 돌아보고 나올려면 3시간이상이 소요될 듯 하다.
그래서일까 2코스의 야외전시간 시작되는 위치에는 '걷기는 몸에 좋다'라는 푯발이 세워져있다.

▲ 제주의 옛날 변소. 바로 저곳에서 유명한 똥돼기가 키워진다

▲ 제주의 옹기.

▲ 돌하루방 여럿이 잘가라 인사한다.

날씨가 좋을 때, 해설사가 있다면 함께 천천히 걷고 있는라면  척박한 자연환경을 극복하고 어울리며 살아온 제주인들의 삶을 품안 가득 안고 나올 수 있는 좋은 공간인 듯 싶었다.
날씨로 인한 아쉬움을 뒤로 하고 다시 공원 정문으로 나와 길을 건너 시외버스르 타고 터미널로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