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同行3. 발걸음/제 주 도

제주, 무엇이 생각나시나요. - 4ㆍ3평화공원

제주란 말을 들었을때 어떤 이미지가 떠오를까.
푸른바다. 유채꽃. 한라산. 일출봉. 감귤...대부분은 관광지로서의 제주를 떠올리지 않을까.

하지만 잊지 말아주시길.
제주가 안고있는 슬픈 현대사를.
4ㆍ3
1948년 3ㆍ1절 행사에서의 경찰발포, 총파업, 4월 3일 무장대의 봉기, 서청(서북청년단)과 군경의 진압속에 제주 인구의 1/9가량의 무고한 도민이 학살된 비극적인 역사였다.
1954년 한라산 금족령이 해소되고 공식적으로 4ㆍ3사건이 끝난 이후에도 수많은 제주도민들은 연좌제의 굴레로 '공직진출, 승진'등의 차별을 받는 등의 곤란을 겪어야 만했다.
제주도민들의 끊임없는 진상규명 요구 속에 1999년 국민의 정부(대통령:김대중)시절 특별법 제정과 2003 참여정부(대통령:노무현)의 사과로 제주도민의 명예는 되찾았을 수 있었다.

■ 안내 리플렛에 소개된 4ㆍ3사건 소개내용

이 아픔의 역사가 생생히 담겨있는 제주시 봉개동에 위치해 있다.
대학을 진학한 이후 졸곧 서울생활을 하느라 4ㆍ3평화공원이 준공된 이후 찾아보지 못했다.
이번 제주출장 중 오전시간이 빈틈을 이용해 처음 찾아보게 되었다.
총 6개관 1개 특별관으로 구성되어 1관 역사의 동굴을 지나 마주하게 되는 4ㆍ3의 진상이 모두 규명되고 희생자들이 바랬던 통일시대가 되면 글이 새겨져 서게 될 것이라는 백비를 지나 2관 흔들리는 섬, 3관 바람타는 섬, 4관 불타는 섬, 5관 흐르는 섬, 6관 새로운 시작을 지나며 60년전 비극적인 현대사의 진실에 몸서리치고, 그 아픈 역사위에 우리가 만들어갈 세상에 대한 생각을 가지게 된다.

그리고 마지막 메모를 남기고 전시관 밖으로 나와서 위령탑과 조형물(귀천), 위령재단과 조형물(비설)을 돌아 황급히 다음 일정때문에 택시에 올랐다.
좀만 시간이 있어서 꼼꼼이 보고 왔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으며, 다음에 지인과 함께 다시 찾겠노라 생각해봤다.

제주를 들르시는 많은 분들이 아름다운 제주의 모습과 함께, 아픈 역사속에 새로운 역사를 생각해보는 시간도 잠시 가져보시길..

※추신
교통이 좋은 편은 아닙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하실 분은 43평화공원 홈페이지(
http://jeju43.jeju.go.kr)에 들러 공영버스 시간을 확인하시길 권해드립니다.

※아래는 4ㆍ3평화공원 사진입니다. 스크롤 압박이 좀 있네요

▲ 4.3평화공원 전시관 전경

▲ 1관 역사의 동굴

▲ 역사의 동굴을 지나면 비문의 적히지 않은채 누워있는 백비가 있다. 언제쯤 비문이 적히고 설 수 있을까

▲ 2관 흔들리는 섬 : 해방에서 4.3까지의 과정이 기록되어 있다.

▲ 4.3사건의 도화선.

▲ 구치소에는 제주도민들이 앉지도 못할만큼 가득찼다.

▲ 3관 바람타는 섬 : 4.3무장봉기에서 5.10단선반대까지의 역사가 기록되어 있다.

▲ 무장봉기

▲ 제주도 메이데이..미군정에 의해 조작된 오라리 방화사건을 담은 영상

▲ 5.10 단독선거를 반대해 제주도민들은 산으로 올랐고, 전국에서 유일하게 단선이 진행되지 못했다.

▲ 4관 불타는 섬 : 해안선에서 5Km밖의 중산간 마을에 대한 초토화작전의 역사가 기록.

▲ 불타는 제주


▲ 초토화된 중산간 마을

▲ 부조를 통해 보여주는 4.3의 비극

▲ 부조를 통해 보여주는 4.3의 비극

▲ 특별관 다랑쉬 동굴 : 군경에 의해 동굴에 갇힌채 질식사한 다랑쉬동굴의 발굴당시 모습을 복원해 놓았다.

▲ 5관 흐르는 섬 : 4.3사건이후의 고통의 역사를 기록

▲ 연좌제란 낙인

▲ 김대중 대통령의 4.3특별법 서명

▲ 6관 새로운 시작 : 해원나무_제주 마을 어귀마다 있는 팽나무를 통해 4.3의 해원을 상징



▲ 전시관 마지막 쯤에 소감 등을 적을 수 있는 메모가 준비되어 있다.

▲ 위령비와 각명비(4.3희생자들의 이름을 새겨놓은비) 전경

▲ 각명비

▲ 조형물 귀천. 각각 성인남녀희생자, 청소년 남녀희생자, 아직 태어나지 않은 태아의 희생을 상징하는 5개의 부조

▲ 제주 민요 '웡이자랑'(자장가)를 따라 걸어가면

▲ 아기를 품에 앉고 희생된 어머니를 표현한 조형물 '비설'을 만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