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同行3. 발걸음/경상북도

2009 공감아카데미 가을역사기행 답사기 ⑥ 부석사

*11월에 갔던 역사기행의 답사기를 3달이 지나 마지막 답사지인 '부석사'에 대해 쓰게 됐다.

2010/01/09 - [同行3. 발걸음/경상북도] - 2009 공감아카데미 가을역사기행 답사기 ⑤ 도산서원

도산서원을 마지막을 안동을 떠나 영주로 향했다.
원래의 목적은 이번 기행이 목적이 한국의 유교문화를 찾아보는 것인만큼 최초의 사액서원인 소수서원을 찾아보고자 했던 것이다.
하지만 영주까지 와서 부석사를 보고가지 않으면 아쉬워할 것 같다는 판단에 기행코스에 '부석사'가 포함되었다.

부석사를 향해 가는 길에 아침부터 흐리던 하늘은 기어이 빗방울을 뿌렸다. 걱정과 함께 지난 밤 뒷풀이 공간에서 이욱선생님께서 '비내리는 부석사는 또다른 맛을 준다'라는 말에 위안(혹은 기대)을 삼았다.

잠깐 눈을 붙였더니, 어느새 부석사 주차장이다. 시간도 한시간여 지나 있었다. 어느새 빗방울은 더 굵어져 있었다. 주차장 근처의 식당에서 비빔밥으로 점심을 먹고, 부석사로 향했다.

14:30 안내소(매표소)를 지나 사과 과수원 사이길을 걸어 올랐다.
최근 생긴것 같은 '태백산부석사'라 적힌 일주문을 지나, 통일신라시대 것으로 추정되는 '당간지주'를 지나 부석사의 입구인 '천왕문'을 지났다.


▲ '태백산부석사' 일주문이라고 봐야하나?


▲ 부석사 당간지주


▲ 천왕문


▲ 부석사 삼층석탑

14:40 봉정루(법종각-법고,목어,운판이 있다. 법종은 조선시대 대원군시절 절 밖을 나갔다왔다 하여 다른 곳에 놓았다한다. 사찰의 사물은 각각 법고는 네발달린 짐승, 법종은 사람, 운판은 날아다니는 것, 목어는 바다생물을 상징한다고 함)에 도착해 잠시 기다리니 문화해설사분이 도착했다. 문화해설사님의 해설을 들으며 안양루를 거쳐 무량수전을 들러봤다.


▲ 부석사 봉정루(법종각-사물이 있는 곳, 그러나 이 곳에 법종은 없다. 대원군시절 절밖으로 나갔다 왔다 해 따로 놓았다고 한다)


▲ 법고와 목어


▲ 야단법석-강당이 모자라 야외에서 법연을 할때 단을 세우는 쓰인다고 한다.

부석사는 의상대사가 창건한 화엄종사로 국보5점과 보물5점 등 많은 문화재를 품고 있다고 한다. 최순우 선생의 '무량수전 배흘림기둥에 기대서서'라는 책으로 유명해진 무량수전은 부석사의 주불전으로 아미타여래를 모시고 있으며, 안동의 봉정사 극락전의 연대가 밝혀지기 전까지는 우리나라 최고의 목조건물이었다. 무량수전의 현판은 고려 공민왕의 친필이라고 한다.


▲ 안양루


▲ 부석사 무량수전



▲ 부석사 석등


▲ 부석


▲ 안양루에서 바라본 풍경

부석사는 전체적으로는 남서향으로 되어 있고, 안양루와 무량수전을 그 축을 틀어 남향을 이루고 있다. 무량수전에 모신 아미타여래는 서쪽에 모시어 동향을 하고 있는데, 이는 서방정토의 세계관과 왜구로 부터 나라를 지키 호국불교의 의미가 있다고 한다.

안양루에서 부석사가 마주하고 있는 풍경을 마주하니, 많은 시인들이 무량수전앞에서 시상이 떠오르는 이유를 알 듯 했다. 추적추적내리는 빗속에 백두대간 줄기들이 장엄한 한 폭의 수묵화를 연출하고 있었다. 시적상상력이 부족한 나를 탓할 수 밖에 없었다.
시간에 쫒겨 부석사 구석구석을 돌아볼 수 없는 것이 아쉬울 뿐이었다. 시간내서 다시 와야지 하는 맘을 먹으며 다시 주차장으로 향했다.

버스에 오르고 나니 어느새 16:00, 일요일 서울로 올라가는 길이 걱정됐다. 결국 소수서원답사는 포기하기로 했다. 아쉬었다. 영주는 꼭 한번 따로 와야겠구나 생각을 먹었다.

유교문화답사라는 특별한 목적을 가지고 기행을 해본적이 없어서 일까, 이번 기행은 무척 새롭고 즐거웠다. 경주외에는 경상도쪽을 돌아보지 못했던 이유도 있겠지만.
아쉬운것은 사전 강연들을 듣지 못해, 기행에 대한 사전준비들을 못한게 아쉬울 뿐 이었다.
아쉬움속에 1박2일의 '공감아카데미 가을역사기행'은 마무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