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에 갔던 역사기행의 답사기를 3달이 지나 마지막 답사지인 '부석사'에 대해 쓰게 됐다.

2010/01/09 - [同行3. 발걸음/경상북도] - 2009 공감아카데미 가을역사기행 답사기 ⑤ 도산서원

도산서원을 마지막을 안동을 떠나 영주로 향했다.
원래의 목적은 이번 기행이 목적이 한국의 유교문화를 찾아보는 것인만큼 최초의 사액서원인 소수서원을 찾아보고자 했던 것이다.
하지만 영주까지 와서 부석사를 보고가지 않으면 아쉬워할 것 같다는 판단에 기행코스에 '부석사'가 포함되었다.

부석사를 향해 가는 길에 아침부터 흐리던 하늘은 기어이 빗방울을 뿌렸다. 걱정과 함께 지난 밤 뒷풀이 공간에서 이욱선생님께서 '비내리는 부석사는 또다른 맛을 준다'라는 말에 위안(혹은 기대)을 삼았다.

잠깐 눈을 붙였더니, 어느새 부석사 주차장이다. 시간도 한시간여 지나 있었다. 어느새 빗방울은 더 굵어져 있었다. 주차장 근처의 식당에서 비빔밥으로 점심을 먹고, 부석사로 향했다.

14:30 안내소(매표소)를 지나 사과 과수원 사이길을 걸어 올랐다.
최근 생긴것 같은 '태백산부석사'라 적힌 일주문을 지나, 통일신라시대 것으로 추정되는 '당간지주'를 지나 부석사의 입구인 '천왕문'을 지났다.


▲ '태백산부석사' 일주문이라고 봐야하나?


▲ 부석사 당간지주


▲ 천왕문


▲ 부석사 삼층석탑

14:40 봉정루(법종각-법고,목어,운판이 있다. 법종은 조선시대 대원군시절 절 밖을 나갔다왔다 하여 다른 곳에 놓았다한다. 사찰의 사물은 각각 법고는 네발달린 짐승, 법종은 사람, 운판은 날아다니는 것, 목어는 바다생물을 상징한다고 함)에 도착해 잠시 기다리니 문화해설사분이 도착했다. 문화해설사님의 해설을 들으며 안양루를 거쳐 무량수전을 들러봤다.


▲ 부석사 봉정루(법종각-사물이 있는 곳, 그러나 이 곳에 법종은 없다. 대원군시절 절밖으로 나갔다 왔다 해 따로 놓았다고 한다)


▲ 법고와 목어


▲ 야단법석-강당이 모자라 야외에서 법연을 할때 단을 세우는 쓰인다고 한다.

부석사는 의상대사가 창건한 화엄종사로 국보5점과 보물5점 등 많은 문화재를 품고 있다고 한다. 최순우 선생의 '무량수전 배흘림기둥에 기대서서'라는 책으로 유명해진 무량수전은 부석사의 주불전으로 아미타여래를 모시고 있으며, 안동의 봉정사 극락전의 연대가 밝혀지기 전까지는 우리나라 최고의 목조건물이었다. 무량수전의 현판은 고려 공민왕의 친필이라고 한다.


▲ 안양루


▲ 부석사 무량수전



▲ 부석사 석등


▲ 부석


▲ 안양루에서 바라본 풍경

부석사는 전체적으로는 남서향으로 되어 있고, 안양루와 무량수전을 그 축을 틀어 남향을 이루고 있다. 무량수전에 모신 아미타여래는 서쪽에 모시어 동향을 하고 있는데, 이는 서방정토의 세계관과 왜구로 부터 나라를 지키 호국불교의 의미가 있다고 한다.

안양루에서 부석사가 마주하고 있는 풍경을 마주하니, 많은 시인들이 무량수전앞에서 시상이 떠오르는 이유를 알 듯 했다. 추적추적내리는 빗속에 백두대간 줄기들이 장엄한 한 폭의 수묵화를 연출하고 있었다. 시적상상력이 부족한 나를 탓할 수 밖에 없었다.
시간에 쫒겨 부석사 구석구석을 돌아볼 수 없는 것이 아쉬울 뿐이었다. 시간내서 다시 와야지 하는 맘을 먹으며 다시 주차장으로 향했다.

버스에 오르고 나니 어느새 16:00, 일요일 서울로 올라가는 길이 걱정됐다. 결국 소수서원답사는 포기하기로 했다. 아쉬었다. 영주는 꼭 한번 따로 와야겠구나 생각을 먹었다.

유교문화답사라는 특별한 목적을 가지고 기행을 해본적이 없어서 일까, 이번 기행은 무척 새롭고 즐거웠다. 경주외에는 경상도쪽을 돌아보지 못했던 이유도 있겠지만.
아쉬운것은 사전 강연들을 듣지 못해, 기행에 대한 사전준비들을 못한게 아쉬울 뿐 이었다.
아쉬움속에 1박2일의 '공감아카데미 가을역사기행'은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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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영주시 부석면 | 영주부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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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1/04 - [同行3. 발걸음/경상북도] - 2009 공감아카데미 가을역사기행 답사기 ④ 유교문화박물관

유교문화박물관을 출발 10분여만에 도산서원 주차장에 도착했다.
도산서원은 주차장에서 도보로 5분정도 소요된다.
조선시대의 유학자들 중 대중들에게 가장 친숙한 분들이라면 이이와 더불어 이황선생이 아닐까 한다.(그래서 5천원권에는 이이선생이 1천원권에는 이황선생이 담겨있는 것이 아닐런지)

조선의 건국세력인 성리학자들은 절대왕권으로 다스려지는 나라가 아닌, 유교적 왕도정치를 지향했다. 그래서 왕과 유학자들간에는 충성의 군신관계와 더불어 견제의 관계도 존재하지 않았었나 싶다. 그래서 일까 '사화'는 끊임이 발생했고, 많은 유학자들이 은둔의 생활을 선택하고, 향학들을 통해 지역민들을 유학적 가치로 묶는데 열심이었던 건 아닐까 한다.

이황선생은 영남학파의 대표적 학자다. 정치보다는 학문에 치중 도산서당을 세워 후학을 가르치는데 주력했다. 기대승ㆍ이이등의 학자들과의 학문적 논쟁에서 이의 절대적 가치를 풀어낸 것으로 유명하다.

도산서원은 이황선생 사후 도산서당과 농운정사, 역락서재의 뒷편으로 건립되었다. 여느 서원과 마찬가지로 강학과 제학의 공간을 지니고 있다.


문화해설사 선생님과 도산서원으로 걸어들어가다 , 낙동강변에 인위적으로 볼록 나와있는 지형을 만났다.
조선 정조16년 이황선생을 흠모했던 정조가 선생의 학덕을 기리고, 지방사림들의 사기를 높여주기 위해 특별과거인 도산별과를 실시한 장소인 시사단이란다.
원래는 평지였는데, 수해등을 피하기 위해 후세에 높여 쌓았다고 한다.
그리고 현재에도 도산별과를 기념하여 매년 한시백일장이 열리고 있다고 한다.

사시단 앞에서 이황선생에 대한 전반적인 설명를 듣고, 도산서원내로 이동 농운정사-도산서당-하고직사-광명실-전교당(동,서재)-삼문(상덕사의 정문)-전사청-상고직사-옥진각(박물관)-역락서재순으로 관람하고 나왔다.

▲ 시사단

▲ 농운정사 : 제자들이 공부하던 기숙사이다. 선생께서 제자들에게 공부에 열중하기를 권장하는 뜻에서 한자의 '工'자 모양으로 짓도록 하였다. 공부하던 동편마루를 시습제라 하였고, 휴식하던 서편마루를 '관란헌'이라 하였다.

▲ 도산서당. 보수공사중이었다.

▲ 도산서당 옆에 매난국죽을 심어놓은 작은 정원. 절우사

▲ 광명실 : 책을 보관하는 서고로서 현판은 퇴계선생의 친필이다. 동,서 두곳으로 나뉘어져 있으며 습해를 방지하기 위하여 누각식으로 지었다. 광명은 '많은 책이 서광을 비추어 준다'는 뜻이다.

▲ 전교당 : 도산서원의 강학기능의 중심

▲ 서재_홍의제 : 산서원의 유생들이 거처하면서 공부하던 건물이다. 전교당의 서편에 위치

▲ 동재_박약제 : 도산서원의 유생들이 거처하면서 공부하던 건물이다. 전교당의 동편에 위치

▲ 삼문 : 퇴계이황과 그 의 제자 조문을 모신 상덕사의 정문

▲ 전사청 : 상덕사에서 향사를 지낼 때 제수를 마련하여 두는 곳이다. 제수청과 주고가 있다.

▲ 고직사 : 서원을 관리하는 수호인들의 살림집으로 상ㆍ하에 고직사가 있다.

▲ 서원의 경내는 가을이 가득했다

▲ 역락서재 : 퇴계 선생께서 도산서당에서 학문을 강론할 때 정사성을 비롯한 제자들이 힘을 모아 세웠다. 현판의 글씨는 퇴계 선생의 친필이다.

▲ 도산서원을 둘러싼 산에도 가을이 가득하다.

선생이 후학들을 가르치던 도산서당은 보수공사중이라 온전한 옛모습을 볼 수 는 없었던 것이 아쉬웠다.
아쉬움을 뒤로 하고 다음 답사지인 부석사로 이동하기 위해 주차장으로 나오는 도중 겸재 정선의 '계상정거도-퇴계선생 생존시 도산서당의 주변산수를 그림'의 배경이 된 산수를 즐기는 재미를 즐길 수 있다.

▲ 도산서원을 가시걸랑 천원지폐를 꼭 챙겨서 비교해보시라

12:26 도산서원을 뒤로 하고 부석사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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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1/25 - [同行3. 발걸음/경상북도] - 2009 공감아카데미 가을역사기행 답사기 ③ 안동구시장내 찜닭골목

안동독립운동기념관에서 이욱 선생님의 강의를 듣고, 간단한(?) 뒷풀이를 진행하며 첫날의 소감 등을 나누다 보니 다를 기분좋은 술기운과 첫날의 여흥을 담고 잠자리에 들었다.

▲ 숙소였던 '안동독립운동기념관', 답사하지 못하고 온게 아쉽다.

답사 이틀째.
07:30 답사 스텝들이 숙소를 돌아다니며 '일어나서 식사하세요' 큰소리로 잠을 깨웠다.
정말이지 눈뜨자 말자 식당으로 갔다.
까치머리를 하고, 식당으로 내려가 육계장으로 해장을 겸한 아침식사를 하고는 8:30분에 출발한다는 공지에 얼른 집을 싸고, 대충 씻고는 숙소 주차장으로 나왔다.
이른 시간이다보니 전시관이 아직 개관하지 않아 안동의 독립운동사를 보고 가지 못하는 것이 아쉬웠다. 혹 여유를 가지고 안동을 답사하시는 분이 있다면 한번 들러보시는 것도 좋을 듯 하다.

08:30 이욱선생님의 추천으로 원래는 예정에 없던, 유교문화박물관으로 향했다.
참고로 안동하면 생각나는 하회마을과 도산서원은 지리상 거의 정반대에 있다. 이 점을 사전에 고려해서 답사 일정을 짜는 게 중요하리라 생각된다.
유교문학박물관은 도산서원 인근에 위치해 있다.

09:15 첫 답사지인 유교문화박물관에 도착했다.
하지만 밖에서는 박물관이 있는지 잘 알 수가 없었다. 한국국학진흥원이 정면에 있고 그 뒤로 박물관이 위치하고 있어, 오고가는 답사객들이 우연히 찾아오기는 힘든 구조로 되어있었다.
이욱선생님의 재밌는 안내로 2시간가까이 박물관 답사를 진행했다.
답사계획이 전반적으로 지체되었지만, 안동이라는 지역에 와서 유학의 다양한 모습들을 압축적으로 볼 수 있어 전혀 아깝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 유학의 역사를 정리한 판넬


▲ 임신서기명석


▲ 한국 유학의 흐름


▲ 목판화


▲ 임진왜란 당시 명나라군..하단 녹색부위에 머리카락이 빨간 네덜란드인이 있다. 잠수부였다고 한다.


▲ 조선중기(설명해주셨는데 기록이 누락됐다) 장원급제 답안지


▲ 조선후기 고종때 장원급제 답안지..흥선대원근은 종이를 아끼지 위해 얇은 종이에 큼직하게 글씨를 쓰도록 했다고 한다.

유교문화박물관 안내 팜플렛의 표지에는 '사람의 길, 대동의 꿈'이란 제목이 쓰여 있다.
유학의 나라를 건설하려했던 조선의 선비들의 이상을 너무나 잘 표현한 말인 듯 싶다.
오늘날의 우리에게 어쩌면 너무도 이상적이었고, 고지식했던 선비들이었을지 모르지만, 그들의 이상이 오늘날 사람보다 물질을, 대동보다 경쟁을 중요시하는 현실과 어떤 관계를 맺어 질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한번 사고해봐야 하지 않을 까 싶다.

11:00 박물관을 한 바퀴돌고 나와, 도산서원으로 출발했다.

2010/01/09 - [同行3. 발걸음/경상북도] - 2009 공감아카데미 가을역사기행 답사기 ⑤ 도산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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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1/19 - [同行3. 발걸음/경상북도] - 2009 공감아카데미 가을역사기행 답사기 ② 안동 병산서원 + 가일마을 수곡고택


여행(답사)를 하는데 좋은 풍경, 역사적 의미 이런 것과 더불어 빼놓을 수 없는 재미중 하나는 그 지역에 유명한 음식을 먹어보는 것이다.
안동하면 '헛제사밥', '간고등어','안동찜닭' 등이 유명하다.

단체답사다 보니 취향에 따라 골라먹기는 힘들고, 첫날 저녁은 안동구시장내의 찜닭골목에서 안동찜닭을 먹어보기로 했다.


▲ 안동구시장 입구

가일마을에서 출발해서, 버스는 18:00경 안동초등학교 맞은편에 멈췄다.
거기서부터 도보로 5분쯤 걸으니 안동구시장에 도착, 그리고 시장으로 조금 들어가니 닭요리 냄새가 진동한다. (버스터미널이나 안동역에서는 도보 10분이내 거리)
아마 안동여행을 온 분들중 상당수는 이리 오리는 듯, 식당마다 손님이 가득했다.
20명쯤 되는 우리 일행이 한 식당에 다 들어갈 수 없어 4~5명씩 나누어 식당으로 들어갔다.


▲ 안동구시장내 찜닭골목..눈에 보이는 가게 모두다 찜닭식당이다. 

우리 조가 들어간 식당에는 1층에는 손님이 차, 다락으로 안내되었다.
앉아서도 머리가 닿을 듯한 다락에 자리를 잡자 종업원은 '찜닭 드실거죠'란 간단한 말을 묻고는 물과 간단한 찬을 가져다 놓았다.

그리고 한참 후에 나온 찜닭은 정말 푸짐했다.
대,중,소 구분도 없는 찜닭은 20,000원인데 우리조 5명(남2, 여3)이서 정말 푸짐하게 먹었다.
혹시 모자랄까 공기밥을 3개 추가했는데 좀 과했다.
마지막 닭조각까지 헤치으로, 식당을 나오니 여러식당에서 우리 일행들이 만족스런 표정을 지며 시장을 돌아보고 있었다.

서울 피맛골이 재개발로 옛모습을 잃어가듯, 언제가 이곳도 지금의 모습을 읽고 으리으리한 복합건물로 흡수되버릴지 않을까 걱정이 앞선다. 좁은 식당안에 등을 맞대고 않자 땀을 닦아내면 찜닭을 먹고, 안동사람들과 서울사람들이 자연스레 어울리는 풍경. 이런 풍경이 오래되길 바래본다.

식사를 마치고 버스로 돌아온 다른 일행에게 물어보니, 다들 만족스럽단다. 아마 찜닭골목내의 어느 식당이나 맛은 비슷한가 보다.
숙소에 도착해서 첫날 일정의 마지막인 강연을 마치고 진행할 간단한 뒷풀이 음식을 준비하느라 좀 늦은 일행이 도착하고 19:40 숙소인 '안동독립기념관'을 출발했다.

2010/01/04 - [同行3. 발걸음/경상북도] - 2009 공감아카데미 가을역사기행 답사기 ④ 유교문화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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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안동시 중구동 | 안동 찜닭 골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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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1/15 - [同行3. 발걸음/경상북도] - 2009 공감아카데미 가을역사기행 답사기 ① 안동 하회마을

병산서원은 하회마을 인근에 위치해 있다.
하회마을에서 출발한지 10분도 안되어 어느새 도착했다.


▲ 병산서원의 정문_복례문


▲ 정문을 지나면 만대루란 7칸의 정자를 만난다.


▲ 만대루 마루에 올라 해설사의 설명을 듣고, 병산과 낙동강이 만들어내는 풍취에 젖어들었다.

15:50 병산서원의 정문인 복례문을 지나 마주보이는 만대루에 앉아 문화해설사의 안내를 받았다.
병산서원의 명칭은 서원앞에 위치한 병산에서 유래하며, 통상의 서원이 그러하듯 강학과 제제학의 기능을 가지고 있다.
안동에는 26개의 서원이 있는 그 중 으뜸으로 친다고 한다.
다른 서원에서 찾아보기 힘든 만대루의 경우는 앞에 위치한 병산의 압박감을 해소시키면 자연스럽게 서원안으로 풍경을 가로 3분, 세로로 7분하여 마치 병풍과 같이 자연스레 끌어들인다고 한다.
서원의 중심이 되는 입교당 마루에 않아 바라보면 시간가는 줄 모르고 풍경에 젖이 벗한 이와 이야기를 나눌만한 공간이다.
나 개인적으로 오히려 만대루가 없는 풍경이 더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봤다. 아마 미감(美感)의 차일거라 생각했다.
그리고 강학 공간은 조선시대 지배층의 하였던 유생들의 공간이라고 생각되지 않을 만큼 수수하였으면, 책의 보전을 유생들의 거취공간이 동재와 서재의 장서실은 온돌이 아닌 마루를 깐 고려를 보고, 서에는 나갈 수 없는 것으로 서책, 들어올 수 없는 것으로 술ㆍ사당패ㆍ여자가 있다는 설명을 들으니 당시 학문연구의 열정과 수신에 고단함을 느낄 수 있었다.
해설사의 안내를 20분정도 듣고 나서 서원에 대한 자유답사를 진행했다.
만대루를 나와 입교당 마루에 앉아 보기도 하고, 동재-서제-장판각-전사청 등을 돌아 보았다.

◎ 병산서원 및 공간설명 자세히 보기(클릭, more view) ▽


▲ 서원의 중심공간인 입교당, 입교당 마루에 않으면 7칸 만대루와 병산, 낙동강이 만들어내는 정취에 빠져든다


▲ 입교당 마루에 앉아, 스케치하는 젊은이들을 만나다.


▲ 제학공간으로 들어가는 내삼문..닫혀 있었다.


▲ 목판등을 보관했던 장판각


▲ 제기등을 보관하던 전사청

◎ 병산서원의 공간적 기능 자세히 보기(클릭, more view)▽


▲ 답사단 기념사진

16:30 자유답사를 마치고, 복례문을 나오니 저녁에 강연을 해주실 이욱선생님이 주차장에 도착해 계셨다. 선생님과 인사하고 복례문을 배경으로 단체촬영을 하고 다음 답사지로 이동했다.
원래는 첫날 답사는 병산서원이 마지막인데 이욱선생님께서 '가일마을'이 근처니 보고가라는 권유에 16:40 가일마을로 향했다.


▲ 가일마을의 수곡 고택, 현재 복원작업등으로 문이 닫혀 있었다,

17:00 가일마을에 도착했다. 마을 진입로가 좁아 입구에 버스를 세우고 걸어서 가일마을 수곡고택으로 향했다. 수곡고택앞에서 선생님의 짧은 설명을 들었다.
사람들은 안동하면 하회마을을 생각하지만 오히려 가일마을ㆍ소산마을이 안동지역에서의 자부심은 더 강하다고 한다. 가일마을지역에서는 특히 일제침략기에는 항일독립운동가(특히 사회주의계열의)들이 많이 배출된 지역이기도 하고, 그 여파로 일제로 부터 피해도 많아 보존 상태가 좋은 편은 아니라고 한다.
최근 국가예산이 많이 투입되어 복원에 나서고 있으며, 유교문화박물관에 이지역의 유산이 많이 전시되어 있다고 한다.
당시 안동의 종가의 독립운동방식에 대한 설명은 잠깐 재미있었지만 나라를 빼앗긴 조선 선비들의 기개를 느낄 수 있었다.
독립운동을 하다 자금이 없어지게 되면, 종가를 팔아 자금을 마련했다고 한다.
그럼, 현재도 노년이 되면 다시 안동으로 돌아와 종가를 지키는 것이 자연스런 안동의 전통처럼 가문전체가 다시 돈을 어렵사리 모아 종가를 다시 사서 준다고 한다.
그럼 다시 독립운동을 하다 자금이 모자라면 팔고, 다시 가문에서 모아 사주고를 반복했다고 한다.
수곡고택은 복원중이고 문이 닫혀 있어 관람은 하지 못하고 바깥에서 잠깐 보는 것으로 만족할 수 밖에 없었다.

◎ 수곡고택 자세한 설명보기(클릭, more view) ▽


가일마을에 대한 답사를 짧게 마치고, 버스로 돌아왔다.
이것으로 첫날 답사는 마치고 17:25 저녁식사를 위해 안동시로 향했다.

2009/11/25 - [同行3. 발걸음/경상북도] - 2009 공감아카데미 가을역사기행 답사기 ③ 안동구시장내 찜닭골목


>> 안동ㆍ영주 답사기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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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안동시 풍천면 | 병산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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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 남인의 꿈, 삶, 그리고 좌절' 이란 주제로 청년통일문화센터 푸른공감(www.feel2030.or.kr)에서 11월 7일~8일에 걸쳐 경북 안동ㆍ영주일대의 역사기행이 있었다.
원래는 사전에 '세종시대, 조광조와 사림정치', '정조, 채제공,정약용', '광해군의 꿈과 좌절'이란 주제로 3번의 강좌가 있었고, 그 연장으로 진행된 기행이었는데 지방출장들이 많아 강좌에는 참여하지 못하고 기행에만 참가하게 되었다.

기행전날에도 강릉 출장이 있어, 자정이 되서야 서울에 도착했다.
집에 도착해 잦은 출장으로 엉망인 집안청소에 빨래도 하고 나니 어느새 시간은 2시 30분. 잠시 눈을 부쳤다.
5시 30분. 핸드폰 벨이 시끄럽게 울어댄다. 함께 가는 누님한테 모닝콜을 부탁했는데 그 전화다.
담요속에 따뜻함의 유혹을 뿌리치기 힘들다. 어렵사리 찬 수돗물에 정신을 차리고 집결지인 강변역으로 향했다.

집결지인 강변역에 집결시간인 7시 30분보다 좀 이른 시간에 도착했다.
주말에 아침에 모이는 건, 피곤한 일이다. 답사참가자들은 8시정도 되서 다들 모였다. 집결과 함께 첫 답사지인 안동 하회마을로 향했다.

영동고속도로-중앙고속도로를 타고 3시간여만에 도착했다.
11:00 하회마을 답사 전에 마을이 한눈에 내다보인다는 부용대를 올랐다.
완만한 산길을 타고 부용대에 오르니 태백산 자락을 두르고 마을 앞쪽으로는 낙동강이 휘감아 도는 장관이 펼쳐진다.
눈앞에 펼쳐진 장관을 감상하며 사진도 찍고 이야기도 나누다보니 어느새 50여분의 시간이 흘렀다.

부용대 설명보기 ▽



▲ 부용대에서 바라본 하회마을 전경. 이날은 안개가 끼어 수묵화 같은 풍경을 볼 수 있었다. 나중에 들은 바로는 날이 맑을때가 하회마을의 제대로된 풍경을 볼 수 있다고 해 아쉬었다.


▲ 하회마을 앞을 흐르는 낙동강 습지..4대강 사업이 시작되서 준설되고 나면 사라지게 될 풍경이라 생각하니 짜증이 났다.


▲ 600년을 같이한 마을과 강에는 어떤 이야기들이 담겨 있을까

본격적인 하회마을 답사을 위해 매표소로 향했다.
하회마을 답사전 매표소 부근에 위치한 식당가에서 국밥으로 점심을 해결하고, 13:00 매표소에서 셔틀버스를 이용 하회마을로 들어갔다.
하회마을 안내판에서 답사 시간과 전반적인 안내를 듣고, 자유답사를 진행했다.

안동하회마을 설명보기▽

▲ 하회마을 생활체험을 위한 기와집


▲ 마루에 널어놓은 고추가 정겹다

▲ 담장위로 올라온 모과


▲ 골목길.

▲ 충효당

▲ 나즈막한 담장, 너른 마당, 아담한 초가...이런 곳에 살고 싶다

▲ 마을앞 낙동강에서 올려본 부용대

고택의 단아함과 골목길의 정겨움에 흠뻑 빠져들었다.
마을내부의 답사를 마치고 하회마을을 휘감은 낙동강변과 답사로 주변의 단풍의 정취를 따라 다시 마을 초입으로 나왔다.
14:00부터 1시간 가량 진행되는 '하회별신굿탈놀이' 관람을 위해서였다.

처음에는 그저 관광지에서 하는 형식적인 공연이거니 하고 기대는 안했었는데 사회자의 걸쭉한 멘트로 시작된 공연은 우리 선조들의 해학이 물씬 느낄 수 있었다. 여행객들의 시간을 고려 엑기스를 추린 공연이다보니 언제가 제대로 구성된 공연을 한 번 볼 기회가 있었으면 하는 욕심이 생겼다.


▲ 하회별신굿탈놀이의 캐릭터들

양반과 승려 등 당신의 지배계층을 풍자하고 해학을 통해 비판했던 이런 놀이가 마을의 굿이란 공간속에서 양반들의 지원속에 이뤄졌다는 것은 오늘날 많이 생각해 볼 일이 아닌가 한다. 법률로서 집회ㆍ결사ㆍ표현의 자유가 보장된 속에서도 목소리를 내는 것은 쉽지 않은 현실이기 때문이다.


▲ 탈놀이가 시작되면, 백정이 나와 소를 잡고 나서 공연장을 웃음바다에 빠뜨린다.


▲ 중의 파계를 풍자하는 마당


▲ 이매가 외국에서온 관광객을 끌어내 한판 논다.


▲ 선비와 양반을 풍자하는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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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0분경 공연이 끝나고, 공연단과 사진촬영하는 시간이 있었지만 다음 답사를 위해 서둘러 주차장을 돌아왔다.
15:40분 두번째 답사지인 병산서원으로 향했다.

>> 안동ㆍ영주 답사기 계속

2009/11/19 - [同行3. 발걸음/경상북도] - 2009 공감아카데미 가을역사기행 답사기 ② 안동 병산서원 + 가일마을 수곡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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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안동시 풍천면 | 안동하회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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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MR.두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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