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同行2. 서울플러스/서울의 여기저기

600년 서울의 삶을 품어온 성곽길을 걷다 _ 2

○ 걸은 날짜 : 2009년 12월 12일 12:50 ~ 17:50 (총5시간)
○ 걸은 길 :
동대문-동대문문화역사공원-광희문-장충체육관-남산-숭례문-서소문터-서대문터-사직터널-독립문
○ 함께 걸은 이 : 혼자서

※ 지난 겨울에 낙산-북악산을 연결하는 서울성곽길을 걷고 난 후, 한참 시간이 지나고 나서야 나머지 코스를 다시 걷게 되었다. 출발을 좀 늦게 해서일까 서대문터를 지날 때쯤 이미 해가 져서, 사직터널까지 가서 걷기를 마무리하고 독립문역에서 집으로 돌아왔다. 아마 인왕산자락에 있는 서울성곽길은 이번 달쯤 걷는 것으로 서울성곽 걷기를 1차로 끝낼 수 있을 것 같다.

※ 사진이 많아, 동대문-남산 봉수대 / 남산 봉수대-독립문 코스로 2번에 나누어 올린다.

2009/09/24 - [同行2. 서울플러스/서울의 여기저기] - 600년 서울의 삶을 품어온 성곽길을 걷다 _ 1

다음 날 지인들과의 모임에서 남산 트레킹도 있고해서 사전답사를 겸해, 겨울되면서 자꾸 게을러지는 생활의 변화를 위해 토요일 오후 점심을 간단히 먹고, 9월달 이후 미뤄놨던 서울성곽 걷기에 나섰다.

12:50
동대문역 9번출구, 동대문의 도성안쪽 정면을 바라보면 걷기를 시작했다.
차량들에 의해 고립되어있던 동대문(흥인지문)은 녹지사업이 진행되어, 이제 보행자를 위한 공간으로 바뀌어 있어, 동대문의 모습을 더욱 가까이서 볼 수 있다.
동대문의 모습을 몇 컷 찍고, 청계천방향으로 걷다보면 청계천 다리중 오간수교(청계천이 도성밖으로 흘러나간던 곳으로 현재의 다리 위에는 옛 위치가 표시되어 있다. 그 형태등은 역사문화공원내에 복원된 이간수교를 통해 추측할 수 있다.)를 지나, 신평화시장과 흥인시장을 가로질러 예전까지는 동대문운동장이란 이름으로 존재했던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에 도착하게 된다.


▲ 동대문역 9번출구에서 본 흥인지문(동대문)의 도성안쪽 정면


▲ 흥인지문(동대문)에는 옹성의 구조를 잘 볼 수 있다.

13:05 - 13:40
2007년 12월부터 철거된 동대문운동장 자리에는 현재 동대문역사문화공원이 조성되어있고, 한쪽에는 디자인플라자 공사가 한참이다.
동대문운동장이 철거되면서 많은 유적들이 드러났다. 그 자리에 성벽과 이간수교 복원 및 유적발굴지를 유물등을 모아 전시관과 공원을 조성 운영하고 있다.
성곽걷기를 하기위한 사전 지식들을 얻기에 충분한 공간으로 기능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과거 동대문운동장 역시 일제에의해 경성운동장이 조성된 이후 서울시민들의 삶이 담겨있던 공간이었는데 공원 한쪽에 조그만 전시관정도로 남아있는 것은 아쉬웠다.
공원조성시 동대문운동장을 살려 할 수는 없었을까 아쉬움이 남기도 했다.
전시관과 유물발굴지등을 들러보고 한양공고쪽으로 발길을 잡았다.



▲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에 복원된 이간수문과 서울성곽


▲ 복원된 이간수문


▲ 유적지.


▲ 유적지..기와로 꾸민 길


▲ 공원을 지나 오니..폐품으로 만든 서울의 상징 캐릭터 '해치'가 있다.

13:54
한양공고앞 건널목을 건너, 광희문에 도착했다.
광희문에서 광희문교회 사이에는 일부 성곽이 복원되어있다.
복원된 성곽을 따라 장충동 골목길을 지나 장충체육관으로 향했다.


▲ 광희문


▲ 광희문 일대 복원 성곽

14:12
장충체육관 5번출구 전방 100M 정도에는 남산일대의 서울성곽이 시작된다.
남산일대의 성곽은 대부분 세종시대 성벽이 많이 남아있다.
이곳에서부터 자유센터 뒷편 산자락까지는 성곽을 따라 산책길이 조성되어 있다.
성곽에 대한 해설도 볼 수 있고, 조명을 설치하고 꽃 등을 심어놔서 봄, 여름 저녁 산책에 좋을 듯 싶기도 하다.
성벽을 따라 걷다보면, 자유센터쯤에서 성곽은 끊어진다. 그 곳에서 성곽안으로 들어가 자유센터을 지난 국립극장'해오름극장'앞을 거쳐 남산 산책로로 진입한다.


▲ 장충체육관 근처 위치한 남산 서울성곽의 시작점


▲ 남산에는 서울성곽을 따라 산책길이 잘 만들어져 있다.


▲ 성곽수축의 실명제을 보여주는 표지석


▲ 남산 성곽 산책로


▲ 자유센터 근처에서 성곽은 잠시 끊긴다.

14:50
버스순환로를 따라 약간 오르다 보면 성곽을 따라 오르는 나무계단을 만나게 된다.
종로구청에서 제공하는 지도에는 서울성곽길 지도를 보면 성곽밖의 버스순환로나 성곽안의 산책로를 이용하여 남산 봉수대까지 오르게 되어있는데, 지도제작이후에 새로 놓였는지 모르지만 성벽을 따라 오르는 나무계단이 놓여 있다.


▲ 성곽을 따라 남산을 오르는 나무계단 길


▲ 자연석으로 쌓은 서울성곽


▲ 치성으로 보이는 구조물


▲ N타워와 서울성곽


▲ 목멱산 봉수대터 중 하나

15:30
나무계단을 걸어 성곽을 따라 오르면, 어느새 남산정상에 도착한다.
남산정상에는 주말을 맞이한 시민들이 많이 올라 있었다.
정상에서 커피한잔 마시며 숨을 돌리고, 10분정도 잠시 쉬었다 가기로 했다.


▲ 복원된 목멱산 봉수대


▲ 남산정상에서 바라본 서울시내..4대문 성안이다.

2010/01/03 - [同行2. 서울플러스/서울의 여기저기] - 600년 서울의 삶을 품어온 성곽길을 걷다 _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