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同行2. 서울플러스/서울의 여기저기

600년 서울의 삶을 품어온 성곽길을 걷다 _ 1

걸은 날짜 : 2009년 9월 4일 오전10:00 ~ 오후 4시
함께 걸은 이 : 마로아빠

※ 낙산-북악산을 연결하는 트레킹이었지만, 이후에 나머지 코스도 걸어보고 소개할 생각이라 '서울산'이 아니라 '서울의 여기저기' 카테고리에 소개한다.

★ 서울성곽 역사 보기(더보기를 클릭하세요)

가벼운 배낭을 메고 산이나 들판을 걸으면 자연을 감상하는 여행, 트레킹을 많은 이들이 즐기는 것 같다.
아마 바쁜 생활에서 벗어나, 느림속에 자연과 사색을 찾고자하는 욕구가 아닐까 한다.
제주올레길, 지리산 둘레길 같은 트레킹을 위한 구간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온통 높은 빌딩과 아스팔트로 뒤덮인 서울이란 커다란 도시.
이 속에 트레킹을 할 수 있을까?
답은 "예, 그렇습니다"

600년이 넘는 시간동안 역사의 중심지로 존재했고,
한강이라는 작지 않은 강이 흐르고, 30개가 넘는 산이 둘러싼 서울.
특별히 누가 개발하지 않는다고 해도, 지도와 역사ㆍ문화 정보들을 잘 정리한다면 꽤 훌륭한 트레킹 코스를 어렵지않게 개발할 수 있으리라.
이런 수고로움을 하지 않더라도, 많이 알려진(?) 트레킹 코스가 '서울성곽순례길'이다.

조선 태조가 한양으로 천도하고 도성을 방어하기 위해 내사산인 북악산-인왕산-남산-낙산을 이어 쌓아올린 서울성곽.
물론 일제점령기와 현대화의 구간을 거치면 많은 구간 훼손되고 없어졌지만, 산성의 많은 구간이 보존되어 있으며 최근 복원과정이 진행되고 있다.
18.2Km의 서울성곽을 따라 걸어보며, 조선 개국으로 부터 지금까지 이러진 서울의 역사와 변화, 그리고 그 안에서 살아온 삶들을 만나는 일은 무척 즐거운 일일 것이다.

지난 9월 4일(금) 사무실에 함께 있는 형과 서울성곽을 찾았다.
애초는 동대문에서 시작 낙산을 걸쳐 북악산과 인왕산을 걸쳐 서대문까지 서울성곽의 약 절반정도를 걸을 요량이었다.
하지만 형이 일이 있어, 북악산 아래 창의문까지 걷고 일정을 마무리 해야 했다.

오전10시30분경 동대문에서 형을 만나 낙산공원이란 이정표를 보고 서울성곽 도보여행을 시작했다.
'아름다운 도보여행'이란 까페의 회원들이 이쁜 화살표로 이정표를 작업을 해놔서 길을 찾아가기도 무척 손쉬웠다.

참고로 종로구청와 환경연합에서는 각각 서울성곽 트레킹 자료를 제작 배포한다.
종로구청에서 제작한 지도는 민원실에서 받아 보거나 종로구 문화관광 까페에서 다운받아 사용할 수 있다.
환경연합의 자료는 환경연합 홈페이지에서 다운받아 볼 수 있다.

○ 종로구 문화관광 까페 자료 다운로드 바로가기
○ 환경연합 서울성관 순례 자료 다운로드 바로 가기

구 이대병원을 돌아 서울성곽을 따라 가면 낙산프로젝트의 벽화들로 유명해진 충신동을 만나게 된다.
[낙산프로젝트 관련 지난 글 보기]
2009/05/06 - [同行2. 서울플러스/서울의 여기저기] - 충신동 벽화, 그리고 삶을 생각하며...

낙산공원을 지나 방향을 한성대입구역 방향으로 향한다.
현재는 기존 건물들로 인해 성곽을 벗어나 걷게 된다.
서울성곽을 좀더 편히 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공사가 진행중에 있다.

▲ 동대문(흥인지문)앞에서 서울성곽걷기를 시작했다

★ 동대문(흥인지문) 설명보기


▲ 도보여행까페에서 설치해논 이정표. 길이 헷갈릴때면 어김없이 도와준다. 사진인물=마로아빠

▲ 낙산능선을 따라 이어진 서울성곽.

▲ 낙산공원 정상에서 바라본 인왕산 방향

▲ 성북동 방향은 서울성곽걷기를 위한 공사들이 진행중이다. 사진에 보여주는 하얀집은 마로아빠가 찍어달래서 한 컷 찍었다


▲ 성북동 방향은 서울성곽걷기를 위한 공사들이 진행중이다

한성대입구역 사거리에서 혜화로타리쪽으로 방향을 틀어 조금 가면 혜화문을 만난다.
혜화문에서 성곽을 따라 걷다 보면, 성곽위에 지어진 주택들을 보게 된다.
그리고 일부 구간은 성곽은 없어지고 주택들의 담이 성곽을 대신하는 것도 보게 된다.
문화재의 보존이 상대적으로 관심밖이었던 시절에 만들어진 현상일 것이다.
문화재에 대한 정책의 중요성을 확인하게 되는 구간이다.
경신고등학교를 돌아나오면 성북동 기사식당들이 모여있는 곳으로 나오게 된다.
그 곳에서 돈까스로 허기진 배를 채웠다.

▲ 혜화문

★ 혜화문 설명보기


▲ 어느 빌라의 담을 이고 있는 서울성곽

▲ 성곽이 유실된 구간, 이정표가 없으면 길을 찾기 힘들다

▲ 성곽위에 지어진 건물

▲ 돈까스가 유명한 기사식당에서 허기를 때우고..

그리고 다시 출발!
서울왕돈까스 맞은 편 길로 건너가 다시 서울성곽을 따라 올라간다.
와룡공원쯤 이르자 성균관대학교의 교직원분들이 점심을 마치고, 잠시 휴식을 취하고 계신다.
조금더 성곽을 따라가면 말바위쉼터에 이른다.
여기서 부터 북악산 코스로 민간인의 출입이 통제되었다 해제된지 오랜시간이 되지 않는다.
지금도 신분증을 확인하고 비표를 받아야 하고, 입산은 3시이전 하산은 5시이전에 해야한다.
말바위쉼터에서 신청서를 쓰고, 신분증을 보여주면 출입비표를 받는다.
그 비표를 소지하고 숙정문을 지나 창의문까지 가게 된다.
북악산에서는 비표뒤에 쓰인 몇개 지역외에는 촬영이 금지 되어 있다.

창의문에 이르니 어느새 시간은 4시가 되었다.
형이 일이 있어 나머지 코스는 다음으로 미루기로 했다.

▲ 서울성곽 걷기길 주요 입구에는 항상 이런 안내표지판이 위치해 있다

▲ 성균관대학교 뒷편 와룡공원을 지나고 나면 말바위쉼터로 가는 길은 울창한 녹음과 함께 할 수 있다

▲ 나무계단을 통해 성곽안쪽으로 들어간다.

▲ 숙정문

★ 숙정문해설보기


▲ 서울성곽.

▲ 청운대. 이곳에서는 광화문앞 세종로가 훤히 보인다. 촛불이 한참일때 MB는 이곳에서 촛불들을 바라보고 있었을까?

▲ 북악의 정상. 백악마루

▲ 창의문

★ 창의문 설명보기

▲ 창의문을 뒤로 하고 나오다보면 최규식 경무관 동상이 있다. 이동상 앞에 있는 건널목을 건너면 인왕산코스로 연결된다.

2010/01/03 - [同行2. 서울플러스/서울의 여기저기] - 600년 서울의 삶을 품어온 성곽길을 걷다 _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