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同行2. 서울플러스/서울의 여기저기

충신동 벽화, 그리고 삶을 생각하며...

*낙산은 과거 서울 내사산 중 하나다. 서울산으로 분류할까하다 아무래도 사람들은 산보다는 공원으로 기억하고 있어 여기다 분류한다

어린이날.
그로 인해 놀이동산 가는 길이 차가 막히고, 프로그램이 예전보다는 적지만(경제가 어렵긴 하나 봅니다. 재방송으로 때우기가 많더군요) TV에서 아이들을 위한 특집 프로그램을 방송합니다. 그래봐야 애니메이션 몇 편이지만.두번째 봄 맞이 이불 빨래를 하고, 지난 용산참사 추모제에서 구입한 책에 대한 리뷰를 포스팅하고는 집에서 비비적 대기는 싫어 가까운 낙산공원을 함 가봐야겠다하고 길을 나섰다. 인터넷을 통해 봤던 충신동, 이화동 주변 벽화에 대한 이미지에 대한 기대도 있었다.

저녁 무렵에 찾은 낙산공원, 나와 같이 카메라를 들쳐메고 찾아온 이들을 쉽사리 찾아볼 수 있었다. 중요한 건 나는 그저 낙산공원을 알고 온거지, 충신동ㆍ이화동에대한 정보는 하나도 모르고 왔다는 것이다.

어렵사리 이리저리 헤메던 가운데 인터넷에 많이 알려진 몇개의 조각(?)들과 꽃계단길을 찾는데 그쳤다. 나중에 보니 대학로 쇳대박물관옆에서 '낙산프로젝트'를 알리는 홍보물을 준단고 한다. 그것라도 있었으면 좀 쉽사리 내가 기대했던 이미지들을 찾았을래나..

하지만 충신동ㆍ이화동(솔직히 어디가 어딘지 몰라 이렇게 두 동의 이름을 같이 쓴다)의 삶의 모습을 생각하지 못했던 나를 후회했었야 했다.
카메라를 메고 찾는 그 동네는 결국 삶의 현장이고, 네가 포스팅했던 재개발 예정지이기도 하다. 많은 이들의 렌즈를 통해 지금의 모습들이 기억에 남는 것도 의미가 있겠지만, 과연 그 곳에 사는 이들이 삶 또한 의미있게 기록될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또 찾을 일이 있다면, 이미지가 아닌 삶을 찾는 걸음이고 싶다. 그리고 그 곳은 재개발로 인한 아픔이 있지 않았으면 한다.

통영에 동피랑이란 마을이 예술가들의 손으로 재개발의 바람을 피했다고 했던가? 내가 오늘 찾은 이곳도 예술가들의 손들이 계속해서 찾아주길(이미 칠이 벗겨질 벽화들을 볼 수 있었다) 바란다. 그리고 재개발이 된다고 해도 서울성관이란 역사와, 그곳에 살고 있는 삶과 더불어 재개발 되는 그런 곳이길 기대해본다.

△ 대학로 구석의 담쟁이덩굴..난 담쟁이를 볼때 기분이 좋아진다. 살아있는 거 같아서


△ 서울성관..인왕산-북악산-남산-낙산 내사산을 이어 지어졌다고 한다. 한참 복원중이다


△ 낙산공원에서 만난 조형물-일몰을 배경으로 댄스를


△ 낙산공원에서 만난 조형물-어린이날에 딱 맞는 조형물


△ 낙산공원에서 만난 조형물-낙산일대에서 가장 쉽게 볼 수 있는 풍경이기도 하다


△ 낙산공원에서 만난 조형물-서울이란 도시 우리 삶의 끝은 어딜까


△ 충신동 꽃 계단


△ 충신동 입구다


△ 충신동 입구에는 촌스런 양복차림에 원숭이씨가 있다


△ 인상깊은 석축이다


△ 충신동 입구 타일-삶이 담겨 인상깊다


△ 충신동 입구 타일-삶이 담겨 인상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