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思索3. 세상엿보기

노동절 전야, 소통을 생각하다.

119주년 노동절을 맞아 건국대학교에서 전야제행사인 '4ㆍ30 투쟁문화제'가 열렸다. 언젠가부터 대학내에서 외부단체의 행사가 있을때마다 제기되는 대학공간의 오픈문제를 둘러싼 학내의 갈등은 이번에도 존재했다.

건국대 학생사회안에서 행사개최와 관련한 의사소통에 혼선이 존재했었나 보다.
결국 본래 개최장소였던 노천극장에서 진행하지는 못하고 건국대 후문 진입로에 무대가 쌓아졌다.
진보의 공간에서도 소통의 문제는 여전히 중요한 과제인 듯 하다.

MB정권의 실정에 저항하는 네티즌, 비정규직 노동자, 최저임금 노동자, 등록금과 청년실업으로 고통받는 대학생, 참사 101일째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ㆍ재발방지를 위해 장례를 치루지 못하고 있는 용산참사 유가족들이 무대에 올라 정권의 실정을 성토했다.

기존 노동절 행사가 노동자와 진보단체들을 중심으로 진행된 반면, 올해 전야제에 네티즌들이 결합한 것은 아마 가장 크게 달라진 풍경이 아닐까 한다.
지난 해 촛불정국이후, 사이버세계에 대한 정부의 통제와 탄압이 만들어낸 풍경은 아닐런지 한다.

무대에 오른 네티즌의 연설 중
"진실을 국민에게 알려서는 안된다 - 언론악법, 사이버통제법 / 국민은 저항해서는 안된다 - 집시법개악, 국정원강화법 / 가난한 사람은 계속 가난하고 부자는 더 부유해져야 한다 - 감세와 복지, 공공의료 정책 후퇴 / 재벌위주의 사회 - 비정규직법 개악, 은행법, 금융지주회사법 등 MB정부가 추진하려는 것 중에 악법이 아닌것이 없다"란 연설은 사회 곳곳에서 터져나오는 비판과 저항을 보면 연설자만의 목소리는 아닌 듯 하다. 정부를 운영하는 자들이 귀기울릴 일이다.

하지만 시청에서 치러지기로 했던 노동절 본행사와 당일의 각종 행사들은 지난해 촛불정국가 같이 번질까 싶은 정부(경찰)에 의해 모두 불허 조치 됐다.
이미 집회는 신고제가 아닌 허가제가 된지 오래인 듯 하다.
귀기울이기 보다는 목소리가 새어나오는 걸 막는 것에 익숙한것이 권력의 속성인가 전세계 노동자의 축제가 되어야 할 노동절의 풍경이 씁쓸하기만 하다.

노동절 행사는 3시 여의도광장에서 진행된다고 한다.

▽ 4ㆍ30 투쟁문화제 스케치

→ "우리는 당신들을 초대한 적이 없습니다" 건국대에서도 외부행사 진행과 관련한 대학공간의 오픈문제가 학내갈등으로 나타났다. 진보의 공간에서도 소통문제는 여전히 주요문제로 남아 있나 보다.



→ 4ㆍ30 투쟁문화제는 결국 노천극장에서 진행하지 못하고, 건대후문 진입로에 무대를 설치하고 진행되었다.


→ 네티즌 중 힙합가수의 'RAP', '나의 대통령'이란 노래공연과 각 계층의 자유발언, 대학생들의 발랄한 율동공연이 이어졌다.











→ 이런 행사면 빠지지 않는 행사비와 투쟁기금마련을 위한 모금이 이어졌다. 대통령은 이렇게 모아진 기금으로 마련되는 양초에 대해 배우를 조사하라는 발언을 했다 문제가 되기도 했다.


→ 민중가요 가수 박준씨(노동자들의 투쟁하는 곳이면 빠지지 않고 찾아주는 가수로 유명하다)의 공연과 용산참사 유가족의 호소가 이어졌다.





→ 행사장 한쪽, 화단위에 용산참사 희생자의 영정이 펼쳐졌다. 그렇게 가신 곳에 희망의 봄꽃이 가득하시길


→ 노동자 문예단의 공연이 시작되었다. 아쉽지만 이후 약속이 있어 자리를 떠야했다.





○ 노동절의 유래

1886년 5월 1일 미국노동자들이 8시간 노동을 위해 총파업 돌입
                    6명의 노동자가 경찰의 발포로 살해,
                    헤이마켓 광장에서 누군가에 의한 폭탄 폭발
                    경찰들의 무력탄압(헤이마켓 사건)

노동운동가들의 구속 및 사영 진행, 7년후 이들에 대한 무죄 증명

1889년 7월 제2인터내셔날 창립대회에서 5월 1일을 세계노동절로 결정
1890년 5월 1일 제1회 메이데이 개최

1923년 '조선노동총연맹' 메이데이 첫 기념행사
1946년 '조선노동조합전국평의회' 해방 후 첫 메이데이 기념식(20만 참여)
          대한노총 1000명이 참가하여 기념식
1948~58년 미군정에 의해 '전평' 불법단체로 만들어짐
              대한노총 주관으로 노동절 행사 진행
1957년 이승만정부의 명령에 의해 대한노총 결성일인 3월 10일을 노동절로 결정

박정희 정권에서 노동절을 근로자의 날로 이름을 바꿈

1989년 '노동법 개정 및 임금인상 투쟁본부' 5.1절 노동절의 전통회복 선언
          4월 30일 세계노동절 기념대회(연세대학교)를 가지고
          매년 5월 1일 노동절 대회 개최

1994년 3월 10일에서 5월 1일로 근로자의 날 개정

2009년 119주년 세계노동절

- 출처: 민주노총홈페이지 http://www.nodong.org


※ 메이데이는 Mayday가 아니고 May day 랍니다.
Mayday는 1923년 런던의 크로이든 공항의 한 항공 무선사가 착안한 응급구조신호. 노동절의 May는 5월을 나타내는 것으로 'May'와 'day'는 띄어 써야 한다.
- 출처:민주노총블로그 http://blog.daum.net/iwork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