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同行2. 서울플러스/서울의 산

[삼성산] 신라시대 세성인의 이야기가 담긴 곳

관악산의 서쪽산 삼성산을 찾았다.
삼성산은 480.9M로 서울 관악구, 구로구와 경기도 안양시에 걸쳐 있다.

비가 내릴 수 있다는 기상일보가 있어 우려속에 산을 타기 시작했지만, 날씨만 흐릴 뿐 다행히 비는 내리지 않았다.

▲ 비가 올지도 모를 상황에 산행을 시작했다



등산로가 복잡하지는 않지만, 이정표가 제대로 되어 있지 않아 내가 지금 어디쯤 있는지 알 수 없는 게 좀 아쉬웠다.
관악산 입구에서 장군봉을 경유해서 삼성산으로 가는 코스를 확인하고 갔는데, 장군봉을 지났는지 도무지 알 수 가 없었다.

집에 와서 인터넷에 나와있는 등산코스들을 확인해보니,
우리가 탄 경로는, 서울대 옆에 위치한 관악산 입구▶성주암▶칼바위▶장군봉▶깃대봉(국기봉)▶거북바위▶삼성산▶거북바위▶삼막사▶염불암▶안양유원지 코스였다.
오전 10시부터 시작한 산행은 4시간30분정도 소요됐다.

주로 능선을 타는 코스여서 오르락 내리락 하는 재미가 꽤 있었다.
가끔 바위로 이뤄진 등산로중에 위험한 구간이 좀 있는 거 같아 이런 부분을 조심만 한다면 괜찮은 등산코스였던 것 같다. 위험구간에는 비교적 안전한 우회로들이 만들어져 있다.

▲ 칼바위능선 이런 능선들은 등산시 위험하다..근데 왜 봉우리에 깃대를 세워서 국기를 달아놓는거지


▲ 우회로라고 하지만 그리 만만하지는 않다


▲ 깃대봉


▲ 깃대봉에서 바로본 연주대..날씨가 안좋아 잘 보이지는 않는다


삼성산 정상에서 안양유원지 방면으로 내려오는 길에 삼막사를 들렸다.
삼막사는 677년(신라 문무왕 17년)에 원효대사가 창건하고, 고려시대 왕건이 중수하며 삼막사라고 개칭했다고 한다. 잠시 삼막사 경내를 둘러보면 숨을 돌린 뒤 염불암 코스를 따라 안양유원지로 하산했다.

▲ 삼정상 정상 기상대. 정상까지 차가 올라갈 수 있다


▲ 마애부도 _ 승려의 사리를 모시는 부도는 탑형태로 된것만 보았었는데 이렇게 부조형태로 된 것은 처음이다


▲ 경기문화유적60호 삼막사 명부전


▲ 경기문화유적 112호 삼막사 삼층석탑


▲ 하산길에 멀리 삼막사를 배경으로


염불암은 윤필거사가 창건했다는 유래와 왕건이 창건했다는 유래 2가지 있다.

절벽을 따라 배치된 가람이 참 이채로웠다.

▲ 절벽을 따라 배치된 가람의 특이한 염불암


▲ 염불암 대웅전앞에 위치한 수령 500년이 넘은 보리수나무



그러고 보니 관악산ㆍ삼성산에는 의상ㆍ원효ㆍ윤필 신라신대 세 성인의 이야기가 담겨있다.이 세 성인의 이야기를 담긴 코스를 따라 산행을 해보는 것도 무척 재밌을 것 같다.


▲ 하산길에 벗꽃이 이뻐서 한컷 찍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