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자 : 2020.04.11(토)
원주에서 3년간 근무했었다.
원주 주변에 많은 산들이 있고, 시간내서 오르겠다고 생각은 했지만 막상 산을 오르게 된것은 작년 11월 치악산이 처음이었다.
두번째로 감악산을 찾았다. 지난번 치악산에 함께 올랐던 원주 후배와 함께 하기로 했지만 후배 발목이 좋지 못하고 혼자 오르게 되었다.
청량리에서 아침 7시38분 열차를 이용해 원주역으로 향했다. 원주역에 8시52분에 도착해서 커피와 김밥으로 간단히 늦은 아침을 먹고 9시50분쯤 버스정류장에 도착한 24번 버스를 이용해 창촌(황둔2리)으로 향했다.
50분쯤 버스밖으로 펼쳐지는 봄의 풍경을 즐기다 보니 창촌에 도착했다. 도착 정류장 건너편 정류장에서 다시 원주시내로 돌아가는 버스시간을 확인하고 산행을 시작한다.
산행의 시점이 되는 감악산 쉼터에서 정상길과 계곡길로 나뉜다. 경험상 계곡길이 더 힘들지 않을까 하여 정상길로 향한다. 산행을 마치고 나니 계곡길은 완만한 경사길로 백련사인근까지 오르다 정상(제천정상 근처)근처에서만 잠깐 급경사를 오르면 되는 길이었다. 산행에 자신없을 경우 계곡길을 통해 왕복하는 산행을 추천한다.
정상길은 시작부터가 급경사다. 등산로 곳곳에 추락주의 경고판을 만날 수 있다. '악'이 붙는 산은 힘들다라는 통설이 확인되는 경로이다.
그럼에도 이번 산행이 즐거웠던 것은, 첫 경사로를 힘겹게 오르고 나니 정상능선근처까지 계속해서 이어진 진달래들의 환영이었다. 그리고 진달래들이 더 이상 오르지 못한 곳부터 이어지는 풍경과 기암들을 오르내리는 다이나믹함이 산행을 즐겁게 해주었다.
그렇게 산행을 즐기다보니 어느새 정상이었다. 감악산(원주)정상에 인증샷을 남기고 정상부 너럭바위에 앉아 땀을 식히면 당을 충전하고 감악산(제천)정상으로 향했다. 어느 정도 거리가 있을지 알았지만 고작 10분이내에 도착하는 거리였다. 감악산(제천) 인증샷을 남기고, 정상석 위쪽 바위에 오르니 지나온 봉오리들이 펼쳐진다. 비록 산은 그리 크다고 느껴지지 않지만 '악'이란 글자를 품을 만함을 느낄 수 있었다.
백련사쪽으로 하산 경로를 잡았다. 신라 문무왕시절 의상조사가 창건했다던 백련사를 둘러보고 싶었지만 참배객이외 출입금라길라 아쉽음을 남기고 임도를 따라 감악산계곡길로 들어섰다. 완만한 경사를 따라 출발했던 감악산 쉼터로 복귀하니 시간은 오후2시였다. 버스 시간까지는 2시간 정도 남아 근처 감악산 반점에서 짬뽕으로 점심과 함께 반주로 나만의 뒷풀이 후 버스시간에 맞춰 원주시내로 향하는 것으로 이번 산행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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