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同行2. 서울플러스/서울의 산

[청계산] 우천, 황사예보속에 간 큰 산행

걸은 날짜 : 2010년 3월 20일 오전10시30분 ~ 오후 12:30 (산행2시간)
함께 걸은 이 : 찬찬찬, 자유로운 세계, 알이, 모과향기

산악회 3월 정기산행을 청계산으로 잡았다.
그런데 주말 비라는 예보가 뜨더니, 황사예보까지 떳다.
어떻해야 하나 하다 당일 아침 상황보고 결정하기로 했다.
당일 아침, 흐리기만 하고 비가 오지 않는다.
서둘러 양재역으로 향했다.

9시보다 좀 늦어져 나를 포함 5명의 회원이 모여 청계산으로 향했다.
버스를 이용, 옛골에 내려 산행을 시작했다.


▲ 옛골에서 이수봉으로 향하는 오르막은 꽤 길고 가파르다.


▲ 어느새 안개가 스믈스믈 나무사이를 채우고 들어왔다


▲ 등산로는 얼마전 내린 눈이 녹아 질퍽질퍽, 산행을 어렵게 했다.

원래는 진달래고개로 해서 이수봉-망경대-매봉을 돌아 올라고 했는데,
날씨걱정에 바로 깔딱고개로 해서 이수봉으로 바로 올라가서 망경대를 거쳐 내려오기로 했다.
이수봉 근처에 이르자, 기상이 갑자기 안 좋아지기 시작했다.
10미터앞도 안보이게 급격히 흐려졌다.
그리고 몇일전 내렸던 눈이 녹아 질퍽해진 등산로는 산행을 어렵게 만들었다.
그래도 이수봉에 도착, 기념사진도 찍고 망경대 방향으로 산행을 재촉했다.


▲ 이수봉 정상에는 표지석 앞에서 기념사진 찍으시는 분들이 줄을 섰다.


▲ 망경대 방향으로 길을 잡자, 안개는 더욱 짙어졌다.


▲ 그리고 곧 굵은 빗방울로 바껴 하산을 결정했다.

망경대 방향으로 발길을 옮긴지 얼마안돼 안개는 굵은 빗줄기로 바꼈다.
등산로의 질퍽함은 더해졌다.
더 이상 산행하기 어렵다는 판단에 석기봉 근처에서 산행을 포기하고 포장로(군사시설로 이어지는)를 이용해서 바로 옛골로 하산했다.


▲ 하산 끝자락 쯤에 화전지역을 만나다.


▲ 하산을 마친 산행객들이 계천에서 질퍽한 등산로에서 잔뜩 붙여온 등산화의 진흙을 떼어내고 있다.

일행들과 해장국으로 간단한 식사를 하고, 서둘러 집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어느덧 밖은 누런색으로 뒤덮이고 있었다.
아이고 조금만 늦었어도, 최악의 황사안에 갇혔겠구나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