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同行2. 서울플러스/서울의 산

[수락산] 작지만...힘들고...아름다운 산

걸은 날짜 : 2010년 2월 27일 오전10시30분 ~ 오후 16:00 (5시간30분)
함께 걸은 이 : 찬찬찬, 자유로운 세계, 명랑사회, 업동이, 몬스터

연일 영하 십도 근처의 맹추위를 선보이던 겨울도, 어느 순간 봄의 숨결에 자리를 내주고 산을 찾기 좋은 계절이 되었다.
산악회에서 봄을 맞아 첫 산행지로 삼은 곳은 수락산.
수락산은 서울의 북쪽끝에 위치한 산으로 의정부시와 남양주군과 경계를 이루고 있다.
638m의 낮은 높이와 그리 크지 않은 규모로 산행이 쉬울 것 같지만, 정상근처가 바위로 되어있어 그리 손쉽지는 않고, 자칫 부주의로 인한 사고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조금만 주의한다면 작은 규모임에도 다양한 기암괴석의 능선들이 이루는 절경들을 흠뻑 즐길 수 있는 산이다.
여름이면 계곡의 시원함도 만끽할 수 있다.

10시 30분, 수락산역 1번출구에서 일행들 모두를 만나 산행을 시작했다.
코스는 "덕성여대생활관-수락계곡-새광장갈림길-깔딱고개-독수리바위-철모바위-수락산 정상-철모바위-코끼리바위-치마바위-백운동계곡-절터샘-새광장갈림길-수락산역 "에 이르는 원점회귀형 코스를 잡았다.


▲ 수락계곡과 수락산의 바위능선


▲ 물개바위

부쩍 따뜻해진 날씨에 계곡의 그늘진 구석에 잠깐씩 보이는 얼음이 보일 뿐, 계곡은 경쾌한 물소리를 내면 흘렀다. 봄이 흔들어 깨운 계곡의 소리에 젖어 오르다 보면, 어느새  깔딱고개에 이른다.
깔딱고개에서 배낭바위까지는 급한 경사와 바위능선(설치된 쇠밧줄을 잡지않고는 오르기 힘들다)으로 산행에 익숙한 이들도 자연스럽게 조심스럽게 만든다. 간간히 쉬며 수락산 바위능선자락이 만들어내는 절경과 마주한 북한산ㆍ도봉산이 만들어내는 서울 북부의 풍경은 잠깐 힘듦을 씻어주기에 부족함이 없다.


▲ 깔딱고개위에서 바라본 배낭바위


▲ 깔딱고개위에서 바라본 도봉산과 북한산


▲ 예전에는 바위사이 좁은 길로 다녔던 곳인데, 나무계단을 만들어놨다.


▲ 독수리바위 아래서 바라본 정상 능선


▲ 독수리 바위


▲ 배낭바위


▲ 수락산정상

배낭바위를 돌아 철모바위 근처에 간단한 점심을 먹고, 수락산 정상을 오르고 나서 다시 철모바위로 돌아와 도솔봉 방향으로 방향으로 길을 잡았다.
급한경사로와 바위길이 중간중간에 있어 내려오는 길 역시 그리 녹녹치많은 않다.
내려가는 길이 급하다고, 수락이 선물하는 풍경들을 놓친다며 아쉬움이 많이 든다.


▲ 철모바위


▲ 코끼리 바위..정상부 작은 바위가 코끼리를 꼭 닮았다.

천천히 내려오다 보니, 어느새 원점.
오랜만에 와서 일까, 이전에는 산행만 집중해서 일까, 수락산의 풍경이 새롭게 다가왔다.

▲ 수락산 등산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