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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역사이야기

DMZ(비무장지대)를 평화의 생명의 땅으로

DMZ(비무장지대)를 평화의 생명의 땅으로
 
 


 

사단법인 한국DMZ평화생명동산 창립총회에 다녀왔다.
언젠가 추진위원장으로 계신 정성헌 선생님과 짧은 간담회를 통해 간단한 소개를 받고,
분단의 상징이 평화와 생명의 상징이자, 실질적 공간으로 탈바꿈시키는 일이 잘 되었으면 좋겠다란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선배로부터 창립총회에 참석하자는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창립총회에 참가해 내용을 살펴보니 이미 10년전부터 강원도와 시민사회가 손잡고 준비해온 사업임을 알게되었다.
10년전이면 내가 철원 철책앞에서 군생활을 하며, 분단을 몸소 겪던 때였다.
이때 그 분단 상징의 미래를 만들고자 일했던 분이 여기 모여계시다니 사실이 놀라웠다.
김진선 강원도지사, 박삼래 인제군수, 일본에서온 평화활동가 기무라 선생, 최한창 학생의 축사, 영상"DMZ를 평화와 생명으로"로 이어진 개회식으로 시작된 창립총회는 '정관제정, 임원선출, 사업ㆍ예산 승인'안을 처리하고 마무리됐다.
 


 
 
평화생명동산은 인제군 서화면 점고개에 30여만평 규모로 조성되고, 내년 상반기 3만7천명규모의 평화생명교육마을이 완공되어진다고 한다.
비롯 지금은 실제 비무장지대가 아닌 민통선과 민통선 이남지역으로 조성되지만, 이 시작이 크게퍼져 남북을 가르는 폭 4Km, 길이 250km의 비무장지대의 철책과 지뢰로 가로막히 상처가 가시고, 생명으로 가득차고 평화의 기운이 넘쳐가길 기대해본다.
또한 이후 홈페이지(www.dmzecopeace.com)가 열리고 나면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을거리라 기대된다.
 


 

「한국DMZ평화생명동산」 창립선언

 

갈라짐은 온갖 고통과 슬픔의 뿌리입니다.

 


한국전쟁으로 우리 겨례와 강토가 남북으로 갈라진지도 어언 55년이 지났습니다.
 
한반도의 허리를 분단한 비무장지대!
 
DMZ는 지금도 우리 민족의 아픔과 좌절이며 세계평화의 위협이며 인류 문명의 부끄러움입니다. 그러나 DMZ 일원은 자연과 생명의 역동적인 역사로 사람이 할 수 없는 "위대한 복원"이 감동적으로 전개되고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오늘 우리는 전쟁, 대결, 죽임, 차단의 DMZ 일원을 "평화와 생명의 터전"으로 바꾸어 내기 위한 뜻과 정성을 모아 한국 DMZ 평화생명동산을 창립합니다.
 
우리는 온갖 갈라짐의 아픔을 어루만지면서 서로의 다름을 존중하는 것이 우리 운동과 사업의 바탕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한국DMZ 평화생명동산은 다음과 같은 뜻과 정성을 실현하고자 합니다.
 
첫째, DMZ 일원의 생태계의 역사, 문화를 올바르게 보전하면서 지역 주민의 삶의 질을 드높이는 "바람직한 발전의 전형"을 창출하는 것입니다.
 
둘째, DMZ의 가치와 그 역사성, 역설성, 다중성을 전국화, 한반도화, 세계화하는 것입니다.
 
셋째, 이를 위해 DMZ 일원을 우리 겨례와 한반도는 물론 인류와 지구의 공공성을 통합 실현하는 곳으로 바꾸어가는 것입니다.
 
이런 뜻과 정성은 평화와 생명 가치를 구체화, 생활화하고 드높히는 운동과 사업으로 전개될 것입니다.
이를 위해 한국 DMZ 평화생명동산은 지역주민과 뭇 생명을 모시고 수많은 시민사회단체, 군인, 공무원, 전문가와 지구촌 형제 자매들과 협력하여 "스스로, 함께, 그리고 끈질기게" 생명사회를 건설하고자 합니다.
 
다양성의 존중.
관계성의 강화.
순환성의 구조화.
이것이 생명의 열쇠일 것입니다.
 
나의 평화.
세상의 평화.
자연과의 평화.
이것이 평화의 집일 것입니다.
 
DMZ 평화생명동산은 생명의 열쇠로 평화의 문을 열어 "통일된 새로운 문명사회"로 전진하겠습니다.
 

2008.11.18

한국 DMZ 평화생명동산 창립대회 발기인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