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同行1. 지리산

지난 산행을 추억하며, 내일을 기대하다

지리산(智異山), 어리석은이가 머물면 지혜가 생긴다.
[준비]지난 산행을 추억하며, 내일을 기대하다

 

 
지리산
10년전, 1997년 동기 2명ㆍ선배2명과 함께 지리산 등반을 했었다.
당시는 노고단~천왕봉 종주코스가 아닌 뱀사골~천왕봉 코스를 등반했었다.
하지만 아쉽게도, 나의 미숙한 기억력 외에는 당시에 힘들고도 즐거웠던 추억을 기록하는 것들이 남아있지를 안았다.
물론 미숙한 기억력에도 지리산과 그 속에서 함께했던 사람들에 대한 기억은 언제나 다시 한번 가고 싶은 길로 남아있었다.
 
2달여 전인가, 유난히 친숙히 지내는 후배 둘과 소주잔을 기울이다 지리산 종주 이야기가 나왔다.
서로 일정을 맞추기 쉽지 않턴터에 후배 한명의 8월 일정중 하나가 취소되어 8월 23일부터 26일까지 서로 휴가를 내기로 하였다.
23일부터 25일사이 지리산 등반관련 예약과 준비는 내가 맡기로 하고, 하산 후 일정은 후배 중 하나가 맡기로 했다.
 

△ 국립공원관리동단에서 확인한 지리산 종주지도 
 

등산코스는 서울-구례-성삼재-노고단-천왕봉-중산리-산청(운지)-서울로 하기로 했다.
이 코스가 국립공원관리공단에서 소개하는 노고단-반야봉-천왕봉 3개의 주봉을 연결하는 종주코스이다.
예전 텐트를 치는 것이 가능했던 때는, 언제라도 시간만 된다면 오를 수 있었던것이 텐트가 금지되고 대피소에서의 숙박만 허용되다보니 사전에 약간의 준비가 필요했다.
준비를 위해 인터넷에서 지리산를 검색해 보았더니, 유명한 산이니만큼 각종 블로그ㆍ까페 등을 통해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이것을 통해 경비도 뽑고, 준비해갈 것도 챙길 수 있었다.
물론 나중에 산을 오르다보니 과다하게 챙겨온 것도 있고 혹시 하며 안 챙긴거도 있고 그랬다.

그렇게 준비를 하고 나서, 국립공원관리공단 홈페이지를 통해 대피소를 예약했다.
대피소 예약은 대피소 이용일 15일전 아침 10시부터 할 수 있었다.
지리산 이용객이 워낙 많다보니, 시작 5분만에 거의 모든 대피소의 예약이 종료되었다. 타인의 블로그를 통해 이런 사정을 알게 되서, 다행히 9시 50분부터 컴퓨터앞에 앉아 대기 하다, 10시정각이 되자 바로 예약에 들어가서야 각각 120명, 135명 정원인 벽소령 대피소와 장터못 대피소를 예약할 수 있었다.
그냥 지도를 보면서 예약한지라, 지리산을 종주코스를 너무 쉽게 보았을까, 분명 10년전도 꽤 고생했던것도 같은데 갈 수 있겠지하면서, 첫날 대피소를 벽소령으로 잡은 건 나중에도 쓰겠지만 등산과정에서 고생을 사서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만약, 등산에 아주 자신이 없거나 새벽 일찍 등산을 시작하는게 아니라면, 연하천 대피소에서의 1박을 권한다.
 
지리산 국립공원 홈페이지 http://jiri.knps.or.kr/
국립공원 시설 예약 페이지 http://visit.knps.or.kr/divide.aspx?menu=002&submenu=002
 
예약을 마치고, 등산 이틀 전날 챙겨갈 짐들을 후배들에게 정리해서 메일을 보내고 나니, 이제 정말 가게 되는구나하는 흥분이 몰려왔다.
과연 막연한 10년전의 기억속에 지리산은 지금 어떤 모습일런지? 
 

  그래서 혹 이 글을 보고, 지리산을 종주를 준비하시는 분들을 위해 준비물을 간략히 정리해보면
1. 배낭 : 40L이상이면 무난할 듯 하다.
2. 버너, 코펠, 수저셋트
3. 의류 : 등산의류 상하의(땀배출이 좋은 기능성 의류가 좋다), 속옷(팬티 등) 3벌,
             대피소에서 간단히 입고 있을 옷 1셋, 모자
4. 수건(스포츠 타울이 좋다. 여러장가지고 가는 것보다 빨아서 말려 쓰는게 편하다)
5. 랜턴(헤드랜턴) : 일출을 기대한다면 꼭 챙겨가라.
                           그리고 본의아니게 야간산행을 해야하는 경우도생길 수 있다.
6. 등산스틱 : 무릎이 걱정된다면 준비하는게 좋다
7. 음식 : 간단한 즉석음식 중심으로 끼니에 맞춰 준비, 등산과정 중 영향을 채워줄 초코바, 오이 등
8. 수통 : 종주코스에는 샘이 없다. 대피소외에는 따라서 1L 이상의 수통을 챙기는 것이 좋다
9. 카메라 : 기록을 남기기 위해 카메라를 준비한다면 휴대에 편의를 고려할 수 있도록 한다. 카메라가방채 들고 다니면 좀 힘들다.

 
등산전일, 구례로 출발하는 날 전국적으로 많은 비가 내렸다.
이거 입구에서 막히는 거 아냐라는 우려가 들었지만 다음날 부터 날씨가 좋다는 기상일보를 믿고 구례행 버스에 몸을 실었다.
아마 생각해보건데 등산전날 내린비는 험남한 등산을 예고한 건 아니었을까 한다.

'同行1. 지리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추억을 두고, 일상으로 돌아오다  (2) 2008.10.01
여유을 즐기다.  (0) 2008.09.30
출발! 안이함이란 어리석음을 배우다  (0) 2008.09.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