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同行1. 지리산

여유을 즐기다.

지리산(智異山), 어리석은이가 머물면 지혜가 생긴다.
여유을 즐기다

(벽소령-새석평전-촛대봉-장터못대피소)
 

6시 기상과 함께 짐을 챙기고 취사장에 간단하게 라면을 끓여 먹고 이틀째 산행을 시작했다.
나의 무모함일지도 모르는 벽소령 대피소 예약으로 인행 이틀째 산행은 조금 여유가 있게 됐다. 전날 산행의 반정도만 가면 이틀째 숙소인 장터못 산장에 도착하기 때문이다.
 


△ 벽소령 대피소 출발할때만 해도 안개가 가득했다.ⓒblog.daum.net/godekdqnfvo
 


△ 벽소령 대피소 출발할때만 해도 안개가 가득했다.ⓒblog.daum.net/godekdqnfvo
 
그래서일까 아침 7시경 벽소령산장을 출발하면서, 어제보다는 좀 여유로운 마음으로 출발했다. 물론 어제의 산행과그 동안 운동부족에 시달린 다리는 좀 땡겨오긴 했지만.
벽소령산장을 출발할 때, 안개가 잔뜩 끼어있었다. 하지만 곧 어제의 날씨가 의심스럽게도 활짝 개여 여정의 여유로움과 함께 지리산 능선 곳곳의 모습을 볼 수는 기회를 가지게 되었다.
지리산 종주코스는 능선근처의 등산로를 따라 걷다, 봉오리에 오르면 눈앞에 지리산의 장엄한 풍경이 펼치지기를 반복한다.
 

△ 출발 후 조금후 안개가 걷혀 지리산 절경들을 볼 수 있었다.ⓒblog.daum.net/godekdqnfvo
 

△ 개인 날씨가 기분좋아 사진도 함께 찍고.ⓒblog.daum.net/godekdqnfvo
 

△ 험한 등산로에는 나무계단이 되어 있다.
    하지만 계단은 더 힘들다.ⓒblog.daum.net/godekdqnfvo
 

△ 여유가 있다보니 봉우리에서 기념사진도 찍고.ⓒblog.daum.net/godekdqnfvo
 
이튿날 코스 중간에는 선비샘이란 샘이 있다. 그리고 세석대피소도 있어 물을 많이 준비하지 않더라도 여유있게 산행을 할 수 있다.
 
그렇게 오전산행을 마칠때쯤, 우리앞에 세석평전이 펼쳐졌을 때 절로 감탄사가 쏟아졌다.
지리산에 이렇게 넓은 들판을 품고 있었구나, 그것도 갖가지 식생물로 가득차 절경을 이루고 있는 들판을..10년전 이곳은 여기저기 텐트자리에 흔적이 가득한 황량한 들판이었는데, 이렇게 바뀌었다는 사실 또한 놀라웠다. 자연의 놀라운 복원력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 점심때쯤 되니 배가 너무 고파,
    세석대피소 표말이 얼마나 반가웠는지 찰칵.ⓒblog.daum.net/godekdqnfvo

△ 눈앞에 펼쳐진 세석평원을 배경으로.ⓒblog.daum.net/godekdqnfvo

△ 세석대피소에서 바라본 촛대봉으로 가는 등산로.ⓒblog.daum.net/godekdqnfvo

△ 촛대봉 방향에서 바라본 세석대피소.ⓒblog.daum.net/godekdqnfvo
 
세석에서 2일째 숙소인 장터못 산장까지는 2시간 30분 정도 소요된다. 그래서 세석에 여유있게 쉬고 가기로 한 일행은 점심도 지어 먹고, 서울에 있는 사람들과 세석평전의 절경을 배경으로 영상통화도 하면서 2시간여를 쉬고 출발했다.
 
완만한 경사를 걸어 촛대봉을 올라가니, 그동안 일행이 걸어왔던 산능선들과 걸어갈 능선들이 한눈에 펼쳐졌다. 아마 우리 일행이 산행을 시작한지 처음으로 지리산의 능선을 한눈에 보는 시간이었다.
 
촛대봉을 지나, 또다시 오르락내리락 산행을 하다보니 어느새 우리는 장터못 산장전 마지막 봉우리인 연하봉에 도착을 할 수 있었다. 그 곳에는 등산객들이 쌓아놓은 돌탑들이 즐비했다. 그래서 우리 일행 중 막내도 돌탑을 쌓으면 마지막 휴식을 취했다.
 

△ 연하봉에서 돌탑을 쌓는 후배.ⓒblog.daum.net/godekdqnfvo

△ 연하봉근처에서 바라본 지리산 자락에 펼쳐진 농촌풍경ⓒblog.daum.net/godekdqnfvo
 
마지막 휴식을 취한 우리는 30여분을 걸어, 장터못 산장에 도착했다.
저녁을 먹고 나니, 어느새 우리의 몸은 무거워졌고, 무거워진 몸만큼 짐은 가벼워져 있었다.
내일 일찍 천황봉을 오르기위해 일행은 이른시간 대피소 침상에 누웠다.
 

△ 저녁을 일찍먹고, 이른 잠자리에 들었다ⓒblog.daum.net/godekdqnfv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