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보통 영화관에서 헐리우드 블록버스터를 찾아 보지는 않는 편이다.
올해 초에 3D실사영화로 이슈가 되었던 '아바타'정도가 최근 영화관에서 본 블록버스터라고 이야기할 수 있을까.
나의 이런 선호에 불구하고 일년에 1~2번은 영화관에서 블록버스터를 찾게 된다. 영화는 혼자보는게 아니다 보니.

이번에 보게 된 영화는 최근 흥행1위를 달리고 있는 아이언맨2.
헐리우드 영웅물이란게 대부분의 구성이 비슷하다.
영웅의 종류만 다르지 걸출한 영웅과 영웅의 위기, 그리고 위기의 극복이라는 구성은 매영화마다 반복된다. 여기에 투여된 천문학적인 금액이 투여된 특수효과와 CG가 영화의 재미를 결정한다고 봐도 되지 않을까 싶다.
물론 일부영화에서는 이런 구성과 함께, 상당한 주제의식을 담는 경우도 있기는 하다.

아이언맨은 이런 블록버스터의 특징을 아주 전형적으로 따르는 듯하다. 그래서 일까 영화 중반 함께 영화를 보는 지인에게 지루함을 호소하기에 이르렀다.

그리고 영화가 그리는 가상의 현실은 마음을 불편하게 만들었다.
헐리우드 블록버스터가 미국사회가 내포하고 있는 가치관을 전세계에 뿌리는 선발대임을 주장하는 이도 있는 것처럼, 한사회에서 만들어지는 영화는 그 사회의 가치관(물론 그 사회 전체의 가치관이라 단정할 수 는 없다. 특정가치의 전파를 목적으로 하는 세력일 수도 있다)을 담고 있을 수 밖에 없다.

아이언맨2에 그려진 미국의 모습은, 군수자본이다.
미국의 정치에도 많은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는 군수자본은 '전쟁'이라는 비인간적 공간을 통한 이익창출이라는 추한 모습을 아름답게 꾸미고 싶었을까.
아이언맨 스타크와 그가 CEO인 스타크인더스트리라는 군수자본을 세계평화의 수호자로 만들었다.
압도적 무력을 통한 세계평화, 이것이 진정 미국과 미국의 군수자본이 노리는 평화일지도 모르겠다(이것이 가능한지는 모르겠지만). 그것을 우리는 이미 전자오락같은 화면을 CNN 뉴스를 통해 전세계에 송출하던 걸프전과 이라크전이라는 현실속에서 확인한바 있다.
이 영화는 현실을 한 발 더 나가, 압도적 무력의 소유자가 국가가 아닌 군수자본의 한 CEO에게 주어버린다.(물론 후반 수정되지만) 상상만 해도 끔찍한 일이다. 세계평화라는 절대적 가치가 불완전한 개인과 이윤을 위한 자본에 맡겨진다니.
미국의 군수자본과 그 최고경영자는 절대선이란 말인가.

재미로 보라는 영화를 죽자고 보면 어쩌냐고, 난 그게 무섭다.
재미속에 우리도 모르게 각인될 이미지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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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영화를 가끔 볼때면 느끼는 건, 소재의 다양성과 이야기를 풀어나가는데 조금 판타스틱ㆍ비현실적 이라는 것이다.
배두나씨가 출연해서 일본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고 해서, 개봉전부터 관심을 끌었던 영화 '공기인형'도 역시 그랬다.

이영화는 성욕해소를 위한 인형를 소재로 '대중속에 있된 고립된 현대인'들에대한 이야기다.

식당에서 일하며 매일 주인에게 혼나면서 집에서는 공기인형과 대화하며 사랑(?)하는 히데오,
혼자 아이를 키우는 아버지와 방과후에는 혼자서 인형과 함께 집을 지켜야하는 어린 딸,
TV뉴스속에 범죄보도를 가지고 파출소를 찾아가서 수다를 떠는 할머니,
홀로 살며 혼자 밥을 먹는 비디오가게 사장,
매일 먹고 토하는 것을 반복하는 폭식증 아가씨,
관음증 총각,
매일 집에서 미용에 힘쓰며 늙어가는 것을 두려워하는 골드미스는
대중들속에 살고는 있으나, 사람들과의 관계속에서 만족을 느끼거나 느끼려하지 않고, 다른 대상을 통해 불만을 해소해나간다.
어느 날 갑자기 마음을 가져버린 노조미(배두나역)가 사람들의 살아가는 모습들을 통해 세상을 배워가고, 비디오가게 직원 준이치를 사랑하게 되는 것과 대조를 이루며 현대인의 단편을 그려낸다. 이건 헐리우드의 바이센테니얼 맨, 가위손에서 많이 보는 구조다. 인간이 아닌 하지만 더 인간적이 된 존재를 통해 현대인을 바라보는 시선이다.

노조미가 사랑했던 준이치는 사랑의 상실을 겪은 청년이다. 준이치는 자신의 입김으로 채워넣을 수 있는 노조미를 통해 사랑의 상실에 대한 대리만족을 느꼈을 것이다. 노조미는 준이치와 같은 방식으로 준이치를 채워주려하지만 결국 채워주지 못한다.
왜 채워주지 못했을까. 노조미는 준이치에게 관계가 아닌 대상이었기에 준이치에게 필요한 입김을 노조미는 알 수 없었기때문일 것이다.

노조미가 준이치를 채워주지 못한 슬픔(?)에 스스로 쓰레기수거장에 버려져, 준이치가 채워준 바람으로 민들레 홀씨를 불어 날렸을 때, 그 입김이 닿는 곳에 살아가는 이들의 삶은 그대로다. 여전히 그들은 혼자다. 

공원 벤치에서 만난 노인은 노조미에게 시를 알려준다.
"..생명은 빈 공간을 가지고 있고,그 공간은 다른 사람만이 채울 수 있다..."
그래서, 빈공간을 다른 사람이 채울 수 있도록 내주어야 한다.

인간이 인간을 통해 만족을 얻지 않으려 만든 대상 '공기인형', 하지만 인간이 아니고서는 채워지지 않는 대상 '공기인형', 그런 인형이 어느 날 마음을 가지게 되었다는 소재와 이야기는, 우리에게는 조금 생소하고 이질적일 수는 있겠지만 '대중속에 고립된 현대인'의 모습을 잘 그려주고 있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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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연못 봤어요.'..'개봉 안 했는데, 어떻게 봐'..'시사회표 있는데 보실래요'
어느 날, 후배로부터 무심히 날라온 문자 한통으로 '작은 연못'을 만나러 갔다.

군대를 제대하고, 돌아간 대학공간에는 '한국전쟁당시 미군에 의한 양민학살'관련한 미국의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대자보들과 사진전들을 자주 만날 수 있었다.
그리고 그 당시 처음으로 '노근리'를 만났다.
EBS에서 방영한 'BBC의 다큐 : Kill 'Em All'을 보기도 했었다.
당시 내 생각은 글쎄, 오래된 시간이라 정확하지는 못했지만 이성적 분노였던 것 같다.

임진왜란 당시 마을을 커다란 바위가 지켜주었다하여 대문바위를 신성시하고, 마을이름 조차 '대문바위골'인 충청도의 산골마을 밤길을 달리는 한대의 짚차로 영화는 시작한다.
'보도연맹¹'에 가입된 남자을 연행하러 가는 경찰들이다. 간난 아기를 품에 안은 아내와 이야기 하던 남자는 소란스런 소리에 담을 넘어 산으로 도망간다. 이 에피소드는 이 마을주민들에게 일어날 일에 대한 전주곡이 된다.

1950년, 한국전쟁 발발 한달여 지난 7월 대문바위골 아이들에게는 아직까지도 전쟁은 사전에나 들어있는 단어 였다. 새학기가 되면 기차를 타고 서울에 가서 '노래자랑대회'도 참여하고 창경원에도 놀러갈 기대에 적어 있었다. 7월 녹음을 배경으로 아이들이 합창하는 '천리길(김민기 곡)'은 녹음만큼이나 생기발랄하고 즐겁다.

어느 날, 갑자스레 마을을 비우라는 미군들에 통보에 피난을 가게 되는 대문바위골 주민들.
피난 도중, 쌍굴다리 위 철로로 몰린 주민들. 미군 트럭이 와 남쪽으로 피난시켜줄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주민들 머리위를 날으는 미군의 전투기에서는 폭탄과 기관총이 난사된다.
그를 피해 몸을 숨긴 쌍굴다리안으로도 미군의 진지에서 탄환이 날아든다.

그 순간, 나는 장면장면을 보기가 너무 힘들었다. 가슴을 커다란 돌로 누르듯 답답해져왔다.
그렇게 잔인한 공간에서 맞이한 새 생명의 울음소리. 희망이었음 했다.
하지만 울음소리는 또 다시 밤의 어둠에서 탄환에 안내선이 되고, 그로인해 자신 새 생명을 개울 속을 담가 꺼뜨리는 장면 영화관 곳곳에서 작은 탄성들이 터졌다.
그렇게 작은 희망마저 묻어버리는 공간, 참으로 지독한 현실이었고 지독한 영화였다.

잔인한 70시간이 지나고, 살아 남은 이들은 그해 가을 다시 마을로 돌아가고, 곱게 단풍이 든 산골마을로 지는 해는 왜그리도 고운지.

전쟁, 그것은 평화와 생명을 단 한순간에 파괴 시켜버릴 뿐 아니라, 두고두고 왜곡시킨다.
"....깊은산 작은연못/어느 맑은 여름날/연못속에 붕어두마리/서로 싸워 한마리는/물위에 떠오르고/그놈살이 썩어들어가/물도따라 썩어들어가/연못속에선 아무것도/살수 없게 되었죠/깊은산 오솔길옆/자그마한 연못엔/지금은 더러운/물만 고이고...(노래 '작은 연못' 中/ 김민기)"
한 민족간의 싸움은 3년이었지만, 우리사회는 얼마나 긴 세월 정상적이지 못한 삶을 살아 왔는지. 노근리 유족들을 비롯한 한국전쟁당시 양민대상 범죄의 피해자들은 2004년 명예회복이 되기 이전에는 피해자이면서도 죄인으로 살았어야 했으며, 한국사회는 민주주의를 이야기하지만 다양한 스펙트럼의 사상과 상상력들이 좌와 우 딱두가지 기준에 의해 분류되고 어느 한쪽은 금기되야 했다.
남북 200만 가까운 청춘들이 서로의 가슴에 총을 겨누고, 가장 아름다워야 할 시간을 참호안에 묻어야 한다.

이런 전쟁의 참혹함을 기록해준 이 영화가 고마웠다.
영화가 끝나고, 6분정도의 제작과정을 담은 짧은 다큐가 상영됐다.
우리 역사에 너무 아픈 그 순간을 노캐런티로 제작해준 배우와 스탭들이 너무나 고마웠다.
그렇게 힘겹게 관객들에게 끄집어 놓은 질문이 고마웠다.
한국전쟁 발발 60년, '평화와 생명'을 위해 지독하게 슬픈 역사 속의 상처들을 어떻게 보듬어 가야 할지를 영화가 이제 묻는다. 

-출처 : 다음영화 정보

영화 후반, 다시 아이들의 '천리길' 합창 소리가 들려온다.
이제 이 노래는 전반부의 생기발랄함과 즐거움을 벗어나 장중함으로 다가온다.
"....발목에 엉킨 칡넝쿨 우리 갈길 막아도....흙먼지 모두 마시면서 내 땅에 내가 ...(노래 '천리길 中/김민기)"가야할 우리 역사고 우리 땅이기에.

영화를 보고나서, 누가 잘못하고 이래서 분노하고를 넘어, 모든 형태의 전쟁을 반대하고, 평화와 생명을 지향해가야함이 내 가슴의 먹먹함을 푸는 방식일것이란 이야기를 내 몸 곳곳에서 외쳐대는 것 같았다.


₁보도연맹 : 정식 명칭은 국민보도연맹이었다. 이 단체는 국가보안법의 구체적인 운용책의 하나로 국가보안법에 저촉된 자 또는 전향자로 분류된 인사들을 이 단체에 빠짐없이 가입하도록 규정해 놓았으며, 그들에 대한 회유와 통제를 쉽게 하도록 했다. 1949년말까지 이 단체의 가입자 수는 약 30만 명에 달했으며, 서울에 1만 9,800명이었다. 1949~50년 이들은 당시 좌익세력을 와해시키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그러나 6·25전쟁이 일어나자 일부 위장전향자들과 북한에 동조할 가능성이 있는 세력을 뿌리뽑는다는 정부방침에 의해 무차별 검속과 즉결처분이 실시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이때의 실상은 공개된 것이 없다.(Daum 백과사전)

Posted by MR.두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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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홈페이지 http://blog.naver.com/bordercity2

한달에 한번 산행을 같이 하는 모임의 회원이 추천해서 보게 된 영화이다.
영화는 2003년 가을 '민주화운동 기념사업회'의 해외민주인사 초청 행사 참여하기위해 37년만에 귀국했던 재독철학자인 '송두율 교수'의 귀국에서 출국까지의 과정을 다룬 다큐영화이다.
그렇다고 이 영화가 37년간 귀국을 가로막았던 국가보안법의 폐해를 하나하나 짚으며 해설하는 영화는 아니다.

세계적으로 냉전의 장벽이 걷혔음에도, 여전히 냉전적 상황이 지배하는 유일한 분단국 대한민국. 그 속에 찾아온 남북정상회담은 대한민국은 사회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었다.
그리고 '세계인'이 되라던 아버님의 말씀을 듣고 유학길에 올랐던 젊은 학생 송두율은 37년만에 노년의 철학자 송두율은 '경계인'이 되어 고국땅을 밟는다.

짧은 산업화의 시기을 거쳐 세계경제규모 13위로 성장한 나라, 가장 역동적인 민주화의 과정을 거친 나라, 대한민국은 경계인 송두율을 품어 줄 관용(?)이 있을 기대했다.
37년만에 첫발을 내딛 공항에는 사전체포영장을 소지한 국가정보원 직원, 환영하는 진보진영, 간첩으로 처벌하라는 보수진영 세가지 풍경이 기다리고 있었다.
그리고 국가정보원 조사, 검찰 조사, 구치소 수감의 과정 속에 보수우익진영은 총공세를 펼쳐 '역사이래 최고간첩 송두율'을 만들어낸다.



그리고 진보진영역시 '노동당가입'이라는 사실앞에 그들이 존재가치를 부정했던 '국가보안법'의 테두리안에 '송두율'을 가둬버리고 보수우익의 총공세에 대한 적극적 대응보다는 국면전환을 위한 소극적 대응에 머문다.

나는 두려웠다. 국가보안법은 법률(과연 법률로서 인정받을 만한가의 논의를 제쳐두고)로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구나. 50년이라는 기간 국가보안법은 우리의 생각 깊은 곳까지 스며들어 그것이 가치체계로 자리잡든, 두려움으로 자리잡든 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국가보안법은 남과 북, 좌와 우를 가른다. 그리고 그 경계를 허용하지 않는다.
영화를 제작하는 감독 스스로가 송두율 교수의 노동당입당 사실을 확인했을때 느꼈던 혼란을, 당시 나도 똑같이 느꼈었던 것 같다.(참고로 나는 국가보안법은 당장 폐지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역시 보안법의 사고틀에서 자연스럽지 않았던 것 같다.

불행히 보안법의 사고틀은 단지 이데올로기에 그치지만은 않는 것 같다.
우리 주변에 '그럴 수도 있는 것', '공존할 수 있는 것' 등의 존재는 많지 않은 것 같다.
시험답안처럼 '맞는 것'과 '틀린 것'의 존재가 더욱 익숙하다.
그래서 우리 사회는 경계인을 인정하지 못했던 것 아닐까.

미래의 새로운 가치들은 다른 것을 인정할 때 비로서 형성되지 않을까.
통일의 역사도, 그 과정에서 전세계에 새롭게 던질 가치도.
1심에서 7년을, 항소심에서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받고 송두율 교수는 독일로 돌아갔다. 그리고 2008년 상고심에서 국가보안법혐의에 대한 무죄를 선고받았다.

2003.9.22부터 2004.8.5까지 '송두율'이란 이름과 흘러간 315일이란 대한민국의 시간은 우리에게 무엇을 남기고 흘러갔을까.
영화내내 불편했다. 우리안에 있는 '보안법'의 존재로 인해...

레드컴플렉스의 공포가 뒤덮었던 315일의 서울...경계도시...지독한 역설이다.

Posted by MR.두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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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로운 세계'
얼마나 좋은 말인가. 억압도 장애도 없는 세상.
하고자 하는 바를 맘껏 해볼 수 있는 세상.

불행히도 이 영화는 그런 낭만적인 '자유로운 세계'를 그리지는 않다.
이 영화의 감독이 노동자, 빈민 등 사회문제를 사실적으로 그린 영화들을 많이 제작한 것으로 유명한 켄 로치 감독이라는 사실에서 이 제목이 상당한 역설을 갖고 있음을 상상해 볼 수 있지 않을가 싶다.

인력소개업에 종사하며, 성과도 좋던 싱글맘 엔지는 어느 날 술자리에서 성추행에 항의했다는 이유로 하루아침에 직장에서 쫒겨난다.
분노하던 엔지는 친구 로즈와 함께, 불법인력소개업을 시작한다. 그러던 중 불민이민자들을 소개할 경우 더 큰 돈이 됨을 알게 되고, 점점 불법의 규모는 커지게 된다.
불법이주노동자를 고용했던 한 공장에서 4만불의 임금을 부도수표로 지급하고, 이주 노동자들은 임금을 떼인다. 엔지는 이주노동자들을 소개해 2만5천불이란 이득을 보았지만, 그 이득을 노동자에게 일부나마 임금을 지급하는 것을 거부하고, 본인들도 손해 보았다고 노동자들에게 이야기한다.
엔지는 아들 제이미와 함께 남부럽지 않은 삶을 살기위해, 깨끗하고 큰 사무실에서 안정되게 사업을 하기를 원하기 때문이었다.
그렇게 번 돈으로 깨끗한 사무실로 옮겨가는 순간, 엔지가 6개월만 불법을 하자던 이야기는 사라진다. 다시 우크라이나 불법이주노동자들을 모아 돈을 벌 계획을 가진다.
우크라이나에서 노동자를 모집하는 곳에 면접온 한 여성의 '이 회사의 무지개 로고처럼 희망이었으면 좋겠다'라는 이야기 앞에 엔지는 소개비를 천천히 확인한다.

비극적인 일이다.
나의 어려움을 이겨내기 위해, 다른 이의 어려움을 딛고 일어나야 한다.
나의 자유로운 세계를 위해, 다른 이들의 자유로운 세계를 좁혀야 하는 일이다.

불행히도 '신자유주의'를 마치 절대선이냥 이야기하는 현대사회는 약육강식, 적자생존, 승자독식이 나의 자유로운 세계를 보장하는 유일한 길임을 역설하고 있은지 오래다.
낮은 생산원가를 위해 불법이주노동자들을 고용하고나서, 이들에게 제대로된 대우를 해주지 않는경우는 허다하다.
거의 모든 기업의 신규채용이 인턴채용으로 탈바꿈하며 그 속에서 살아남은 청춘들만이 '자유로운 세계'에 안착할 수 있는 기회에 가까워진다. 나머지는 언제끝날지 모를 비정규의 쳇바퀴를 돌려야 한다.
그런 삶 속에서, 불법체류가족을 도와주었던 엔지가 다시 그들을 자기가 새로 소개할 이조노동자들의 숙소를 위해 이민국에 신고하게 되는 것과 같이, 나만의 자유로운 세계를 위해 우리의 자유로운 세계를 위한 자리를 내줘버리게 되는 것이 차리리 자연스러운 것이 되어버린다.

나의 자유로운 세계가 아닌 우리의 자유로운 세계를 위한 꿈이 필요하다.
엔지의 자유로운 세계가 그녀의 아들 제이미를 위협하듯(임금을 떼인 노동자들은 제이미의 안전을 위협하여 임금을 내놓을 것을 요구한다), 결국 나만의 자유로운 세계를 추구하게 만드는  사회는 우리 미래를 위협할테니까.

Posted by MR.두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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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다음영화정보



아는 누님의 시사회 당첨으로 생각하지도 않았던 영화를 보게 됐다.
전혀 영화에대한 사전 지식없던 터라, 영화를 보러 가는 길에 이 영화가 2007년 퓰리처상 수상작이며, 재앙앞에 부정을 담은 영화다라는 정도의 이야기만 듣고 감상에 임하게 됐다.

영화는 남쪽을 향해가는 아버지와 아들의 여정을 주요 이야기로, 재앙전 아버지의 회고를 보조로 하여 진행된다.
그리고 이 두 축은 색깔의 대비를 통해 영화의 상징성을 높여준다.
재앙이 된 현재 진회색 색채의 영상으로 추위와 배고픔, 인육을 먹기위해 지하실에서 인간을 사육하는 깽들의 위협까지 헤치고 나아가야 하는 고난함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기억속의 밝은 칼라의 색은 아름다웠던 자연과 아내와의 사랑으로 행복을 극대화시켜준다.
그리고 이 대비는 끊임없이 과거의 아름다움, 평안함이 있을것 같은 남쪽을 향해(설령 그것이 있을지 없을지 모르지만)걸어가는 두 부자의 여정을 더욱 극적으로 만들어준다.

어느 날, 창밖에 대규모 화재 이후 세상은 폐허가 되어 버린다.
여기서 화재의 이유, 재앙의 원인, 과정은 중요하지 않다.
이 영화는 대재앙 이후 인간의 모습에 촛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이다.

출처:다음영화정보



카트를 밀고 돌아다니며 음식과 기름을 찾는 사람들과 총을 들고 돌아다니는 음식과 기름을 빼앗고, 인육마저 먹는 깽들의 모습이 그려진다.
아버지가 아들에게 말하는 '나쁜 사람'과 '착한 사람'의 모습이다.
착한 사람도 곤란속에 나쁜 사람이 될 수 있다.
아버지는 아들에게 이야기한다 '불꽃(인간다움 정도로 이야기 할 수 있을까)을 지닌 사람이 되어야, 불꽃을 나르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그리고 아들은 수없이 고난을 겪으면서 불꽃의 기준(착한사람의 기준)을 만들어 간다.

출처:다음영화정보



아버지는 마지막 순간에 말한다.
길은 계속 가야한다. 한곳에 머무는 것은 위험하다.
남쪽으로 가는 길, 따뜻하고 과거와 같은 행복이 있을지도 없을지도 모를 남쪽으로 가는 길은 그 과정이 상상하기도 힘들만큼 어렵지만, 어렵다고 멈추는 것은 삶을 포기하거나, 혹은 불꽃을 버려 나쁜 사람이 되거나를 선택하게 만드는 것일지 모른다.
그러기에 불꽃을 지키기위해 길은 계속 가야 하는 것이다.

이별의 순간, 아버지와 아들을 몰래 지켜보며 따라오던 또 한 가족의 '착한 사람'들과의 만남.
그것은 희망이다.
세상이 모두 인간다움을 포기한 것 같아도, 맹수의 눈이 아닌 인간의 눈으로 우리를 바라보고 있는 이들도 있고 함께 길을 갈수 있음은 희망이다.

영화는 묻는다 죽음마저 사치인 재앙앞에, 생존의 절박함앞에 그려지는 인간의 모습은 어떤 것일까. 어떤 것이어야 할까.
그리고 영화는 마지막 순간 희망이란 판도라의 상자 밑바닥에서 어렵게 꺼내놓는다.

그리고 영화는 다시 묻는다. 미래의 어느 순간 다가온 재앙앞에 그려지는 인간의 모습이 영화를 보고 있는 현재에 잉태해 있지는 않은가.

Posted by MR.두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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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다음영화



영화가 시작되고,
무슨 일인지 화가 많이 난 여성을 카메라가 쫒는다.
그 여성은 열심히 일했고, 잘했다는 이야기도 듣지만 수습기간이 끝났다는 이유로 해고된 '로제타'.
이영화는 시종 카메라가 로제타를 따라 다닌다.
핸드헬드기법이라고 하던데, 전문용어야 접어드고 카메라의 흔들림은 영화내내 불안한 로제타의 심리를 잘 반영해주는 듯 하다.

로제타는 알콜중독자 어머니와 트레일러에서 산다.
어머니를 술을 마시기 위해 트레일러촌의 관리인에게 몸을 판다.
로제타는 자존심이 센 여성이다. 관리인 몰래 호수에서 낚시로 생선을 잡으면서도, 어머니가 주워온 생선을 굳이 빼앗아 버린다.
트레일러촌에서는 고무장화를 신고 다니다가, 도시로 돌아갈때는 세무구두로 갈아 신는다.
그런 로제타는 평범한 삶을 위해 로제타는 일자리를 구하지만, 일자리는 아르바이트도 수습도 쉽지 않다.
하루 한끼를 해결하는 40프랑(현재는 유로화로 통합됐지만, 우리돈은 현재 1,600원쯤하는)짜리 와플 판매원 리케를 통해 와플제작 일을 소개받는다. 하지만 그 일자리는 3일만에 사장의 아들에게 빼앗긴다.
일자리를 구하고 이제 트레일러를 벗어나 평범한 삶을 살고자했던 로제타의 소박한 소원도 함께 사라진다.
리케는 로제타를 좋아한다. 그래서 일자리도 구해주고, 아파트도 구해주려 한다.
하지만 로제타는 자신의 낚시를 도와주다 물에 빠진 리케를 버리고 도망을 간다. 리케가 죽으면 일자리는 자기 몫이 되기때문에, 하지만 결국 나무가지를 뻗어 리케를 구해준다.
하지만 로제타는 리케의 판매부정을 사장에게 고자질하고 리케의 일자리를 빼앗는다

□ 리케의 부정을 고자질하고 빼앗은 일자리..그렇게 원했던 일자리지만 행복하지 않다



1999년 52년 칸영화제 황금종려상과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영화'로제타'이다.

이 영화가 갑자기 보고 싶어진 이유는 우리의 현실과 맞닿아 있었기 때문이다.
IMF환란이후 우리 사회이 청년실업문제는 10년 넘게 심각하다 이야기는 많이 되지만, 뾰족한 해결책은 내지 못하고 있다.
벨기에는 영화가 만들어지던 1998년 신규졸업자의 절반이 실업상태에 이를 정도로 청년실업이 심각했다.
이 때 온켈리스 벨기에 고용부 장관은 25명이상 기업이 1명이상의 청년실업자를 고용하는 의무를 부과했다. 바로 이때 '로제타'라는 이름의 청년실업자를 다룬 영화 '로제타'가 황금종려상을 받았는데, 정책의 이름을 영화에서 원용했던 것이다.
이후 2000년 벨기에는 50인이상의 기업에서 3%의 청년을 의무고용하는 내용으로 변경되었다.
영화 '로제타'는 벨기에의 청년고용정책을 이끌어내는데 공헌했던 것이다.
문화의 힘이라는 것일까.

덧붙여, 로제타는 일할 수 없기 때문에, 아파도 헤어드라이어기의 따뜻한 바람으로 달래야 하고, 물도 전기도 가스도 부족한 트레일러에서 찬바람이 세는 창을 휴지를 쓰셔넣으면 살아야 한다. 우리 사회의 청년들도 일자리문제로 인해 청년들은 모든 면에서 소외받고, 상처받고 있는 것이다.

폭설이 내린 2010년의 시작에, 로제타를 통해 우울한 우리 청년들의 현실을 다시 한번 생각해보며.. 올해에는 청년들에게 희망의 소식이 더 많이 들려오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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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평점은 ★★★★★

뮤지컬이라는 장르를 즐기지 않는 내가 같은 작품을 2번이나 본다는 건, 놀라운 일이다.
5월쯤에 후배와 함께 보고, 2009년 사무실 송년회를 겸해 또다시 접하게 된 뮤지컬 빨래.
5월 두산아트홀에 비해 훨씬 무대가 작은 학전그린소극장을 들어서자, 어 그때의 분위기들이 어떻게 연출될 수있을지 걱정(?)됐다.
효과적인 무대장치덕이랄까, 배우들의 표정하나하나까지 읽히는 공간의 특징에서 오는 이유일까.
좁은 골목에 붙어사는 힘없는 서민들의 삶이 전달되기엔 이번 소극장 공연이 더 인상깊었던 것 같다.

대한민국의 거의 모든 자원을 블랙홀처럼 빨아들인 도시..서울.
그곳에서 사는 가진게 참 없는 다양한 이들의 삶을 엮은 뮤지컬 빨래.

강원도에 올라와 비정규직 노동자로 살아가는 아가씨 나영.
몽골에서 가족들의 꿈을 안고 먼 이국땅으로 와 일하는 불법체류 노동자인 슬롱고.
나영의 옆방에 사는 동대문의류상가에서 장사를 하는 돌싱족 희정엄마와 애인 구씨.
나영의 집주인이면서, 아픈 가족사를 안고 있는 집주인 할머니.
그리고 그 주변인들이 모여사는 곳..좁은 골목

이 좁은 골목은,
힘없은 이들끼리 서로 부딪히는 세상이기도 하지만
큰 도로의 세상에서 밟힌 가슴끼리 위로받는 세상이기도 하다.

"희망이라고도 찾아보기 힘들어, 쓰러지고 싶을 때 빨래를 하면 다 잊어버릴 수 있다는"
"옥상에 걸린 빨래가 살아있다는 증거"
라는 좁은 골목 세상에서 살아가는 이들의 빨래.
그 속에서 나는 깃발을 생각했다.

달동네..
엘리베이터가 아닌 두다리로 걸어올라가야 하는 높은 곳에 살며,
어떤 이들에겐 그냥 밟아버려도 되는 것처럼 생각되는 낮은 이들이 사는,
그 곳.

그 곳에 무지개 빛깔로 빛나는 함께해서 희망일 수 있는 깃발을 생각했다.
'허허, 세상이 그런거지..어쩔 수 없지'라는 달관이 아닌..
'우린 이렇게 살아있으니, 함부로 밟지 말라'는 깃발을..

내가 이런 생각이 들었다고,
이 뮤지컬은 선동적이지도 염세적이지도 않다.
재미가 더 많고, 하지만 가끔은 욱하며선 배우들의 노래에 자연스레 손바닥 장단을 치며,
150분을 정말 시간가는 줄 모르고 즐길 수 있는 그런 작품이다.

또 보고 싶다.

Posted by MR.두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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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있을거 같은 영화.
워낭소리, 똥파리 등의 독립영화들의 흥행에 이어 또한편의 독립영화 '낯술'.
노란색 배경에
술과 여자의 공통점. 남자라면, 거절할 수 없다?!
술땡기는 강원도 로드무비
자극적 멘트는 뭔가 심오한게 술에 대한 철학적 스토리를 담지 않았을까 은연중에 기대도 하게 만드는 제목. 글쎄 결과는..
오지게 재수없는 친구의 이야기를 듣는 듯한 영화.
그래서 재밌는 영화

여친과 헤어진 혁진을 위로하기위해 계획된 정선여행.
하지만 일은 꼬여 혁진 혼자서 하게 된 여행.
영화내내 혁진은 마시고 또 마신다..정말이지 속도 안 아픈가 잘 마신다.
술과 함께 만난 낯선 여인. 호의의 트럭 운전수.
무슨 일이 일어날까.

▲ 혼자하는 여행에서 술과 함께 만난 미모의 옆방녀..행운?(출처:다음영화정보)

술! 술이 뭔가 일이 저지를 것 같다.
하지만 내가 보기에 술은 문제가 아니다.
사람이 문제다.
자신없을 때, 어려울 때 술의 힘을 빌리는 사람이 문제요.
술의 그림자에 숨는 사람의 문제다.
술로 생긴 문제, 대부분은 사람안에 내재된 문제 아닌가?

▲ 저런 풍경 좋다. 그래도 술먹기전에 할말은 하자..(출처:다음영화정보)

음 .. 나도 예외는 아니지..조심하자!!

혁진, 술에 빠지지 말고 잘해보라구
별점? 글쎄 ★★★☆☆정도..평점? 7점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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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 낯술,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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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류미숙 2014.03.16 15: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재미있게봤구요
    폰음악제목이뭔가요

해운대
감독 윤제균 (2009 / 한국)
출연 설경구, 하지원, 박중훈, 엄정화
상세보기

영화가 개봉도 하기전, 서울시내에 해운대란 영화포스터가 도배됐었다.
이건 뭔 영화지 관심을 가졌다가 국내최초의 '재난영화'란 소개와 화려한 CG이야기를 듣고는 음 용두사미가 되는 건 아닌가 싶었다.(디워의 추억쯤이라고 할까)
그리고 7월 개봉과 함께 들려오는 이야기는 CG가 아닌 드라마였다.
선배부부와 같이 보게된 '해운대'
여느 재난영화와 같은 재난의 전조(방파제를 까맣게 오르는 게떼들 정도를 빼면)들이 전면에 등장하지는 않는다.박중훈이 연기한 김휘박사의 목청높은 주장이 거의 전부다.

▲ 야구장에서 왠지 한번쯤 봤음직한 풍경. 이런 유머러스함이 영화 곳곳에 있다.(출처:영화공식홈페이지)

그저 해운대를 삶의 배경으로 살아가고 있는 이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본인의 고집으로 죽음을 맞은 선배의 딸 연희와 만식, 지진연구에 빠져 가정을 소홀히 한 김휘박사와 이유진, 해운대로 휴가온 김희미와 만식의 동생이자 구조대원 최형식, 그리고 그 주변인들.
어쩌면 평범했을 법도 한 이들의 이야기는 '메가쓰나미(대충 건물과 견주어 볼때 높이가 100M는 넘는거 같다)'란 대재앙앞에 더 이상 평범하지 않은 이야기, 휴먼다큐가 된다.
설경구, 하지원의 연기는 예술이다..어쩜 부산 사투리가 그리 정겨운지(뭐 내가 부산사람은 아니라서 잘은 모르겠지만). 내가 본 연기중에는 가장 자연스러운 연기 아니었나 싶다.

▲ 김인권, 이 배우 참 재밌다.(출처:영화공식홈페이지)

CG를 기대하고 극장을 찾지는 말길, 뭐 저렇게 큰 쓰나미가 두번이나 휩쓸었는데 다들 살아있는거야..이런 생각은 접어두시길..그냥 영화의 스토리는 영화의 스토리로만 이해했음 한다.
그렇게 따지고 보기 시작하면 자칫 감독이 그리고 싶었던 사람들의 모습을 찾아보기는 힘들듯하다.
혹은 '재난영화'란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기 시작한 영화인들에게 너무 큰 부담감을 주게 될런지도.

별점..난 ★★★☆☆ 이정도다.
새로운 도전에 박수를 보낸다.
'1번가의 기적' '색즉시공' '내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등의 전 작품등에서의 느낌도 많이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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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보통 헐리우드 오락영화는 영화관에서 잘 보지 않는다.
다들 보고 시간 좀 지나고 TV나 IPTV를 통해 보는 편이다.
7월초에 후배와 영화나 볼까 하다 특별히 볼것도 없고 해서 킬링타임용 '트랜스포머'를 골랐다.

▲ 출처 : 다음 영화정보

잔뜩 일을 벌여놓고, 막판 급하게 마무리 짓는 듯한 느낌도 있었지만,
1편보다 더 많아진 디셉티콘과 오토봇들의 화려한 CG는 확실히 더 많은 볼거리를 제공해준다.
가끔 나오는 유머는 좌석의 웃음을 이끌어내기도 한다.

하지만 긴 시간이 지나고, 극장을 나오며 밀려오는 불편함이란..
옛날 인디펜던스데이란 영화는 외국인의 침공에 맞서 미국대통령이 전투기를 몰고 나가 전세계를 구한다.
미국의 독립기념일이 지구의 독립기념일이 된다는 어이없는 스토리에 느꼈던 불편함.
오토봇과 협력하여 세상을 구하는 미군특공대.
이들은 허락도 없이 남의 국경에 수송기를 타고 들어가고,
전직 요원의 욕설에 남의 나라에 미사일을 쏘아댄다.
지구를 구하기 위해서..
이 장면에 왜 '악의 축'과 전쟁을 한다며, 아프카니스탄과 이라크를 침공했던 미국의 모습이 겹쳐보였는지.

▲ 애네들은 상부뿐만아니라 타국의 주권도 무시하고 수송기를 몰고 들어가 작전을 벌인다.(출처:다음영화정보)

그렇게 미국의 헐리우드는
미군을 전세계를 구하는 선한 영웅으로 만들어낸다.
헐리우두의 상상력에 오토봇과 미국의 연합이 아닌, 오토봇과 지구의 연합은 없는가 보다.
미국은 곧 세계고, 선한영웅이니까?
문화..이래서 무섭다.


▲ GM대우 마티즈의 후속모델(초록색)이 나와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다.(출처:다음 영화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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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파리
감독 양익준 (2008 / 한국)
출연 양익준, 김꽃비, 이환, 정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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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시작에서 끝까지 욕설이 난무하고, 갖가지 폭력이 난무한다.
하지만 영화에 애정이 간다.
'똥파리(Breathless)'

▲ 포스터 : 저 삐닥한 표정, 저 담배연기도 삶의 무게는 있다.(출처: Daum 영화정보)

영화는 가족에 대한 영화이다.
폭력과 장애, 빈곤으로 얼룩진 그런 가족의 이야기다.
그 안에 찾아볼 수 없을 것 같은 애정에 대한 이야기다.
그들의 삶은 서로 연결되고 변화해간다.
사채를 받는 직업을 가진 소위 건달과 빈곤ㆍ폭력에 시달리는 여고생의 관계같은 부적절해 보이는 관계,
부적절한 상황이 말이다.
그 속에서 희망(그저 남들과 같은 삶을 살고 싶은 맘, 이것을 희망이라 부르는 것이 적절한지는 모르겠다)도 찾아본다.
누군가는 좌절도 하고, 누군가는 잘못된 선택을 하기도 하고..하지만 삶은 계속되고 애정(이것도 삶의 일부겠지)도 계속된다.

▲ 사채빚을 받아 내는 건달과 고3 여학생의 술자리, 지독히 불안해보이지만 이들은 즐겁다. 삶은 이렇게 연결되는 것일지도(출처:Daum 영화정보)

더러운 똥에서 영향을 얻고 살아가며, 또한 그곳에 새생명을 남기는 파리, 똥파리.
정말 절묘한 제목이다.
하지만 우린 그저 살아만져서는 안 된다.
똥이 아니라 향긋한 과일내음도 꿈꿔봐야지 않겠는가.
그렇게 숨이 막힐 듯한(Breathless) 공간에서도 살아가야 하고, 행복을 찾아야 하지 않겠는지.
그렇게 이들은 살아지는 것이 아니라 살아가고자 한다.
이 영화는 그렇다.
너무나 비현실적인거 같지만, 너무 현실적이기도 하다.
누군가는 의미없는 삶처럼 보이는 이들에게도 삶의 커다란 무게가 있다.

불행히 이 삶의 무게에 '공공'은 없다.

나는 이영화에 아낌없이 별점★★★★★를 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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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 똥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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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가장 강렬하게 다가왔던 장면. 오래된 소중한 무언가가 사라지는 느낌을 받았다.


해가저무는 시골길 위로 딸랑딸랑 워낭소리가 울려 퍼진다.
늙은 농부를 실은 수레를 걸음도 불편한 늙은 소가 끌고 간다.
오랜만에 영화관을 찾았다.
최근 영화계 이슈가 되고 있는 '워낭소리'
장면 중 가장 강렬한 인상을 주는 장면이었다.

영화촬영지인 봉화의 자연과 그 속에 사는 이들의 모습을 뛰어난 영상미로 담아냈기에 어느 장면 하나 놓치고 싶지 않은 영화였으나, 이 장면이 강렬하게 남는 것은 무엇인가 우리에게 너무나 소중한게 쓸쓸하게 떠나가는 이미지와 겹쳐보였기에 싶다.

한쪽다리의 불편함을 가지고, 일소와 함께 40년을 성실하게 땅을 일궈 9남매를 공부시키고 출가시킨 삶속에 우리 부모님들이 논밭에서, 공장에서, 건설현장에서 살아오신 삶에 모습이 보였다.

그리고 그 삶의 과정에 오래된 파트너인 할아버지와 소는 서로에게 가장 소중한 관계가 되었을 것이다.
그렇기에 소의 건강을 위해 생활의 편리를 거부하고 농약도 한 번 치지 않고 불편한 다리로 논밭을 기며 잡초를 제거하는 모습, 다 늙은 소를 500만원아니면 팔수 없다는 할아버지의 고집에서 소중한 것에 대한 자세란 어떤 것인가 생각하게 되었다.

오래된 관계, 소와 할아버지는 너무나 닮아 있었다.



영화가 상영되는 90분내내, 극장안에는 웃음과 눈물이 가득했다.

그리고 영화가 끝나고 과연 우리 부모님의 워낭소리(할아버지와 소의 연결의 상징)는 무엇이엇을까? 그리고 나의 워낭소리는 무엇일까 생각하게 된다.
삶이 고달프고 바쁘다는 이유로 편리라는 이름으로 우리는 우리 스스로의 '워낭소리'를 너무 쉽게 잊어버리고 과거의 것으로 묻어버리는 건 아닌가 싶기도 하다.

'워낭소리'
독립영화란 아직도 대중들에겐 생소한 단어일지 모른다.
'원스','화씨911','우리학교'...뭐 이런 독립영화들 정도의 제목을 들어보았을까?
하지만 이영화를 통해 독립영화는 한층 대중들의 관심을 모을 수 있지 않을까 한다.
이번 주말이면 관객수 100만을 넘어설 것 같다고 하니, 이번 기회를 통해 어려운 조건에도 우리의 삶을 담아내는 독립영화들에대한 꾸준한 관심이 있길 기대한다.

Posted by MR.두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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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 결코 포기하지 말아야 할 노력

 


진실을 가리는 것, 현실을 왜곡하는 것은 너무나 쉽다.
하지만 가려진 진실을 밝히고, 바로잡는 것은 너무 힘들다.

영화 '눈먼자들의 도시'를 보며, 다시 한번 이런 생각을 했다.

누군가 진실에 눈이 멀었을때, 이를 이용하려하고, 감추려 하고 두려워만 한다면,
더 많은 진실이 왜곡되고, 바이러스와 같이 잘못된 진실이 퍼지게 된다.
 
그럴때, 다시 진실을 찾고자 하는데는 너무나 많은 노력이 따른다. 잘못된 현실속에는 또다른 잘못이 더해지고, 결국 세상은 파경에 이르게 된다.

진실을 바로보고, 진실을 찾으려는 이가  적을때 결국 노력하는 이들도 지쳐 힘들 수 있고, 동화되버릴 수도 있다. 그 순간 희망의 자락은 우리 곁을 떠나고 ,우리는 없어도 될 안타까운 희생을 대면해야 될 지 모른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희망의 한자락을 죌 수 있다.
 
'눈먼자들의 도시'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주제 사라마구'의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영화다.
 
함께 본이는 몇몇 장면에서 매우 불편했다고 한다.
동물보다 못한 눈먼이들의 삶
음식을 위해 벌어지는 폭력 등 그 묘사가 너무 적나라 하다라고...
하지만 이것은 어쩜 매우 사실적인 묘사일지도 모른다.
 
실제, 우리민족의 역사에는 생존을 위해 우리의 어린 여성들을 제국주의 군인들의 노릿감을 내주어야 했던 아픔도 있었으며, 가려진 진실속에 수십년을 폭도로 살아가야 했던 선량한 시민들의 역사도 있다.
 
진실을 바라보고, 진실을 지키려는 노력을 어느 순간 포기하는 순간
우리는 눈먼이들이 될 수 있다. 다시 눈을 뜨기 위해서는 많은 희생이 따른다.

눈먼자들의 도시
감독 페르난도 메이렐레스 (2008 / 캐나다, 일본, 미국)
출연 줄리안 무어, 마크 러팔로, 가엘 가르시아 베르날, 대니 글로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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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glat-u.tistory.com BlogIcon 담소 2008.11.28 22: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노벨문학상이라...
    별 볼 일 없는 요즘, 볼만할라나.
    켁 청소년관람불가라. 안되겠네.

연극 '달링'을 보고


  

대학로를 일년에 꽤 자주 간다고 생각하지만, 글쎄 그렇게 많이 붙어 있는 연극 포스터를 쫒아 소극장을 찾은 것은 대학시절 교양과제덕에 찾아본 후 10년이나 되어버렸다. 저녁에 뜬금없이 전화가 와서는 연극볼 시간있냐는 선배덕에 보게 된 연극은 '레이 쿠닌'이라 작가의 작품이고 쾌나 유명한 작품이였나 보다.
그저 편하게 보면 된다라는 선배의 말에 웬지 더 부담이 되는 건, 사회과학서적에 길들여진 무언가 얻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힌 탓일까?
 
그 고민은 소극장 공연의 최대 장기인 관객과 함께하기로 시작된 연극내내 한순간도 쉬지않고 좁은 무대를 갔다 왔다, 문을 열었다 닫았다, 소리치는 가운데 꼬이고 꼬이는 스토리의 전개, 그리고 터져나오는 웃음.
어느덧 처음 가졌던 부담은 사라지고, 자연스레 나도 편하게 극에 빠져들어 있었다.
 
모피점 여사장 수, 그녀의 남편이자 경영이사 톰, 가게의 매니저 올리비아를 사랑하는디자이너 제리가 공동으로운영하는 모피점.
수가 해외로 간 틈을 타 내연녀 비비안에게 모피를 선물하고자 하는 톰은 비비안의 남편이자 조직폭력단의 보스 잭에 의해 계획이 무너지고, 비비안의 모피에 대한 욕심덕에 톰과 제리는 난처한 상황에 빠지게 되면서 얽히는 스토리는 마지막 한번의 반전.
 
 


 

그저 보고 생각없이 웃을 수 있어 성룡의 영화가 좋다라는 어느 선배의 이야기처럼, 이 연극 역시 무언가 생각하기 시작하면 복잡해지고 어느 한 구석이 불편해진다.

그냥 잠시 생각은 딴데 떼어놓고, 즐기시라 권하고 싶다.
 
해외 제작자의 편지에 나온 이대목이 말하는 것처럼
 

-------------------------------------------------
Persons attempting to find a motive in this narrative will be prosecuted.
이 이야기 속에서 모티브를 찾으려 하는 자는 기소될 것이다.
Persons attempting to find a Moral in it will be banished
이 이야기 속에서 도덕적 교훈을 찾으려 하는 자는 추방될 것이다.
Persons attempting to find a plot in it will be shot.
이 이야기 속에서 이야기 줄거리를 찾고자 하는 이는 총살될 것이다
--------------------------------------------------


 

그리고 나면, 저렇게 사느니 그냥 조금은 위선을 가지고 살아가는 것도 더 편하지 않을까 싶었다.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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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을 파는 다단계


 
트레버는 학교에서 새로만난 시모넷 선생이 낸 '사회를 바꾸는 과제'로 '도움주기' 놀이를 생각해내고, 본인이 직접 노숙인ㆍ시모넷선생님,어머니를 대상으로 시작한다.
'도움주기' 놀이를 시작한 트레버 본인은 실패라고 생각하는 순간에, 어머니에게서 할머니에게, 할머니에게서 흑인청년으로, 흑인청년에게서 거물변호사로, 거물변호사에게서 기자에게로 전파된 '도움주기'놀이로 트레버는 생일날 인터뷰를 하게 된다.
 
'도움주기'놀이, 행복의 다단계정도로 이름 붙일 수 있을까.
 
우리는 세상을 바꾸는 일은 커다랗고 대단한 무엇인가 필요하다 생각하게 되는 경우가 다반사다. 그것은 세상을 바꾸는 상상 자체를 가로막게 된다.
하지만 이 영화는 그리 대단하지 않은 이의 작지만 소중한 생각과 행동 하나가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음을 보여준다.
 
좀더 나은 사회를 위해 우린 어떤 상상력을 가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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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 제너레이션
감독 노동석 (2003 / 한국)
출연 김병석, 유재경, 최성진
상세보기

 
"행복은 자꾸만 비싸지는데, 우리도 꿈을 살 수 있을까?"
청년실업해소라는 참 커다란 이야기를 가지고 살다보니,

20대의 삶을 다룬 책, 영화, 연극들을 찾게 된다.
그리고 왜 이리 하나같이 우울하게 그려넣는지,
조금은 행복하게 그릴 수 있지도 않을까?
뭐, 최근 나오는 뉴스를 보면 힘들것도 같지만..
 
흑백영화..그 속에 병석이의 카메라에 담기는 영상은 천연색이다.
영화감독이 꿈인 병석이가 카메라에 담고 싶은 꿈은 무엇일까?
노동석 감독의 카메라에 담긴, 우울한 흑백의 청춘의 카메라에 담긴 천연색꿈...
그리고 결국 300만원이란 카드빚에 그 꿈 마저 잠시(?) 접어야 하는 병석
병석이가 마지막 담고 싶었던 재경의 꿈은 무엇일까?
 
우울해보인다는 이유로 하루만에 직장에서 해고되고,
인터넷 불법 다단계에 속아 카드빚을 지게 된 재경.
그리고 다시 그 빚을 카드깡을 통해 갚으려는 재경.
병석의 카메라앞에 눈물을 흘리며 카메라 끄면 이야기하겠다는
재경의 꿈은 어떤걸까?
 
병석의 이름은 대출을 받고 그 짐을 병석에게 떠넘긴 병석의 형
부모에대한 불만으로 혼자사는 아티스트
그들에게 꿈은 있다.
 
회색빛 영상속에 감추어 있지만..
병석의 천연색 영상에 가득담길 그 들의 꿈을 응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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