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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낭소리

나의 워낭소리는? 해가저무는 시골길 위로 딸랑딸랑 워낭소리가 울려 퍼진다. 늙은 농부를 실은 수레를 걸음도 불편한 늙은 소가 끌고 간다. 오랜만에 영화관을 찾았다. 최근 영화계 이슈가 되고 있는 '워낭소리' 장면 중 가장 강렬한 인상을 주는 장면이었다. 영화촬영지인 봉화의 자연과 그 속에 사는 이들의 모습을 뛰어난 영상미로 담아냈기에 어느 장면 하나 놓치고 싶지 않은 영화였으나, 이 장면이 강렬하게 남는 것은 무엇인가 우리에게 너무나 소중한게 쓸쓸하게 떠나가는 이미지와 겹쳐보였기에 싶다. 한쪽다리의 불편함을 가지고, 일소와 함께 40년을 성실하게 땅을 일궈 9남매를 공부시키고 출가시킨 삶속에 우리 부모님들이 논밭에서, 공장에서, 건설현장에서 살아오신 삶에 모습이 보였다. 그리고 그 삶의 과정에 오래된 파트너인 할아버지와 .. 더보기
교육, 국가의 역활 이명박대통령이 15일 대학로 동송아트홀를 찾아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독립영화 '워낭소리' 관람했다고 한다. 대통령이 제작과 유통의 어려움을 겪는 독립영화를 직접보고 문화적 다양성과 발전 방향을 모색할 수 있다면야 그만큼 좋은 일이 어디 있겠는가? 하지만 아쉬운게 있다면 영화감상후, "자녀 9명을 농사지어 공부시키고 키운 게 우리가 발전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 아니었겠는가" 라는 발언 중에 과연 이대통령이 현재 대학생들의 고통을 얼마나 이해하고 있는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한국사회 부모님들의 교육열이 높은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한때 대학을 우골탑이 부른 적이 있다. 키우던 소를 팔아 등록금을 댓었기에 그런 별칭이 붙었다. 하지만 지금은 소를 팔아도 한학기 등록금도 되지 않는 일년 등록금 천만원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