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思索1. 88만원세대

교육, 국가의 역활

이명박대통령이 15일 대학로 동송아트홀를 찾아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독립영화 '워낭소리' 관람했다고 한다.
대통령이 제작과 유통의 어려움을 겪는 독립영화를 직접보고 문화적 다양성과 발전 방향을 모색할 수 있다면야 그만큼 좋은 일이 어디 있겠는가?
하지만 아쉬운게 있다면 영화감상후,
"자녀 9명을 농사지어 공부시키고 키운 게 우리가 발전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 아니었겠는가"
라는 발언 중에 과연 이대통령이 현재 대학생들의 고통을 얼마나 이해하고 있는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한국사회 부모님들의 교육열이 높은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한때 대학을 우골탑이 부른 적이 있다.
키우던 소를 팔아 등록금을 댓었기에 그런 별칭이 붙었다.
하지만 지금은 소를 팔아도 한학기 등록금도 되지 않는 일년 등록금 천만원 시대에 접어들었다.
하지만 정부가 내놓는 정책은 '정부보증 학자금 대출(저리라 하지만 7%대의 이자를 글쎄 저리라 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을 조금 확충한 정도가 다이다.

최근에는 등록금만이 아닌 다른 문제가 우리 부모님들의 가슴을 무너뜨리고 있다.
어려운 환경에도 '대학'만 나오면 어느정도 괜찮은 일자리에 들어가서 안정된 삶을 살 수 있을거란 기대를 가졌던 시대가 있었다.
하지만 84%정도의 고교졸업생이 대학을 들어가는 세계 최고의 대학진학율로 매년 50만명의 대학 졸업자들의 배출된다.
하지만 이들중 76%정도만이 취업을 하고 그중에 56.1%만이 정규직으로 취업한다고 하니, 대학만 들어가면이라는 성공할 수 있다는 이야기는 옛이야기가 된지 오래다.

여기에 지난 해 말부터 논란이 된 고려대학교의 고교등급제 논란과 함께 권영길의원이 제출한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의 입시결과를 보면 지방과 저소득층의 자녀들은 옛 이야기에나마 희망을 걸 수 있는가 싶다.

특목고와 외고, 서울 일부지역 출신이 높은 입학생비율은 이미 오래전부터 대학생들 사이에는 이야기가 오가고 있었다.
후배들 사이에서 지역출신 입학생들이 줄어들어 대학앞 하숙집에 빈방이 생길 정도 라니..
어느 대학의 학생들은 학교앞에서 방과후 놀이를 줄기긴 보다 강남으로 가서 논다거나..
이런 이야기를 들을때면 지역간, 소득간 교육불평등이 이래서야 되겠나 싶었는데 이렇게 수치를 보고나니 한 숨이 더 깊어진다.




우리의 원동력이 농사를 지어 9명을 교육시킨 부모님들의 정성이었다고 생각한다면, 그 부모님들의 정성이 어떤 차이때문에 차별되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런부분을 조정하는 것이 국가가 해야할 일이라 생각한다.

부디 문화적 다양성을 위해 작은 극장의 좌석을 찾아 독립영화를 관람한 그 마음이, 차별받지 않고 교육받으며 그들이 세상에 맘껏 자신의 꿈을 펼칠 수 있는 정책들로도 이어졌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