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同感1. 생활리뷰/TV 시사 다큐

사랑의 날 발렌타인데이, 착한 초콜릿을 생각해 보다.




여성이 사랑하는 남성에게 초콜릿을 선물하는 날로 알려진 발렌타인데이(Valentine's Day). 그 기원에는 군인들의 결혼을 금지했던 로마의 클라우디스 2세의 명령을 어기고 군인들의 혼배성사를 집전한 성 밸런타인 주교의 순교일(2.14)을 기념하기 위한 것이란 주장과 서양에서는 2월 14일부터 새들이 교미를 시작하는 날이라 믿은데서 유래했다는 주장이 있다고 한다. 유래가 어찌되었든 남녀가 서로 사랑을 맹세하는 날로써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
쵸콜릿을 선물하는 관습은 19세기 영국에서 시작되었다고 한다. 다만 여성이 남성에게 쵸콜릿을 주는 날이란 것은 1960년 일본의 모리나가 제과가 여성들에게 쵸콜릿을 통한 사랑고백 캠페인을 벌이기 시작한 것이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출처 : 위키백과)

쵸콜릿을 선물하는 것이 제과업체의 상술에 불구하다라는 비판이 있드라도, 나는 어찌되었든 쵸콜릿을 주고 안주고를 떠나 한 사회가 사랑이란 단어를 떠올리며 지낼 수 있는 날이 있을 수 있다면 그걸로도 족하다고 생각한다.

막상, 내가 이야기 하고 싶은 건은 발렌타인데이를 맞아 엄청나게 팔려나갈 쵸콜릿의 숨은 이야기다.
초콜릿은 카카오 콩에다 코코아 버터, 설탕등을 혼합하여 만든 식품이다.
2600년전 마야문명(중앙아메리카)에서 음료로 마신것이 초콜릿을 먹기시작한 것이 었다고 한다.
이것을 콜롬버스가 유럽으로 가져왔으며, 1585년부터 유럽과 아메리카 사이에 카카오 무역이 시작 되었다고 한다.

원산지가 중앙아메리카인 카카오는 현재는 2/3이 서부아프리카에서 제배된다.
이 서부아프리카 중 세계 소비량의 43%를 재배하고 있는 '코트디부아르'의 농민들에 대한 이야기가 발렌타인데이를 맞아 기획되었는지 MBC 시사프로그램인 W를 통해 방송됐다.

W _ 달콤한 초콜릿에 숨겨진 핏빛 카카오의 비극 바로가기




내가 1,000원짜리 초콜릿을 산다면 얼마가 카카오 농민들에게 돌아갈까?
방송에서는 고작 20원이 농민들에게 돌아간다고 한다.
농민들이 하루종일 고된 노동을 하고 받는 임금은 3,000원정도라고 한다.
만18세미만 아동의 노동이 금지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하루 목표량을 채우기위해서, 학교에 가지도 못하고 일을 해야한다고 한다.
농민들을 고용하고 있는 농장주(영세 자영농 수준의)들 역시 상황은 다르지 않다고 한다.
이유는 과거에는 정해진 가격에 정부가 수매하여 독점 판매했지만 IMF가 이 제도의 폐지를 권고한 이후 가격이 자율화되었다고 한다. 그러다보니 카카오를 주로 소비하는 선진국 대형업체에 의해 가격결정되고 판로가 없는 농민들은 대형업체들이 정하는 헐값으로 판매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거기다 더해 카카오를 국가경제의 주요 소득원으로 삼고자 했던 정부에 의해 인접국가에서 이주민들을 받아들였는데,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오히려 이 정책이 종족갈등을 증폭시켜 2001년부터 평화조약이 체결되는 2003년까지 내전이 벌어지고, 지금까지 북부반군과 정부군사이에 충돌이 수시로 일어나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정부는 불공정한 무역으로 힘들어하는 농민들에게 들어가야할 카카오판매를 통한 세금을 내전에 사용하고 있어 농민들은 더욱 어려운 삶에 직면하고 있다.

전세계에 공정무역을 통해 유통되는 카카오는 1%정도라고 한다.
우리가 먹는 초콜릿의 대부분은 카카오 재배 농민들의 불공정 무역으로 인한 애환이 담겨있는 것이다.
최근 우리사회에서도 적정한 생산가 보장을 통한 제3세계 생산자들을 지원하기위한 공정무역 상품(초콜릿의 경우 '착한 초콜릿'이라 불리는)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지만 아직 그렇게 많이 알려져 있지는 않은 듯하다.

'발렌타인 데이'에 사랑이 가득하고, 초콜릿이 달콤하기해서 서부아프리카를 비롯한 제3세계국가의 정글같은 농장에서 맨발로 하루 일당 3,000원을 위해 고된 노동을 하는 농민의 애환이 더 씁쓸하게 느껴진다.

아직 사랑하는 이에게 줄 초콜릿을 준비하지 못했다면, 상점과 백화점에서 '공정무역 초콜릿(착한 초콜릿)'을 준비해보는건 어떨런지...
그리고 내년부터는 제3세계 농민들의 애환이 담긴 초콜릿보다는 공정무역을 통해 그들을 지원하는 즐거움과 사랑을 함께 전해보는 것은 어떨런지...

2009/01/05 - [同感1. 생활리뷰] - 공정무역의 향기를 느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