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사마리아인들 - 장하준 지음, 이순희 옮김/부키 |
장하준 교수의 책은 '쾌도난마 한국경제'이후 두번째다.
2008년 국방부 선정 '불온서적'의 명단에 이름을 올린 영광의 책이기도 하다.
반정부ㆍ반미분야의 책으로 말이다. 음 이책이 반정부적이라,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다.
모든 것을 시장에 맡겨라라는 자본의 요구에 아직도 정부(국가)가 할 일이 많다라고 이야기 하는 것이 '반정부적이다'라니? 그렇담 다른 저서에서도 이야기하는 소위 부자나라의 '사다리 걷어차기'에 미국이라는 나라도 포함될테니 '반미'는 애교로 이해한다고 해야하나? 하여간 이해 안되는 정부다.
갑자기 1년반이나 지난 이야기가 떠올라 서두가 길어졌다.
이 책은 책의 부제 "The Myth of Free Trade and the Secret History of Capitalism『자유무역의 신화와 자본주의의 비밀스런 역사 』"에 나와 있는 것처럼,신자유주의자들의 자유무역을 해야만이 잘 살수있으며, 자유무역(혹은 이를 통해 부자나라가 되기위해서는)을 위해 되는 외국인 투자 규제 해소ㆍ공기업의 민영화ㆍ지적재산권의 과도한 보호ㆍ재정건전성의 유지(세입보다 세출이 많아서는 안된다는)를 해야한 한다는 주장에 대해 사실은 그렇지 않음을 실증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개발도상국들의 사례뿐 아니라 부자나라(나쁜 사마리라인들)의 스스로의 역사속에 나타났던 보호무역의 역사 등을 포함해서 말이다.
그리고 신자유주의자들이 '어, 우리가 하라는데로 해도 못 사네? 아, 그건 너희가 부패했기 때문이야, 그리고 너희 문화가 뒤떨어져서 그래'라는 핑계에 대해서 '그건 아니지, 너희 주장이 안맞으니까 아전인수격으로 몇가지 사례가지고 일반화해서 만들어내거나, 연관도 없는 결과에 원인을 갖다대었을 뿐이지'라는 이야기 역시 사례를 대가며 반증해주는 책이다.
나와 같은 경제에는 일자무식인 사람들이 오직 '시장만 믿으면 잘 살 수 있다'라는 신자유주의자들의 주장에 혹하다가 '어, 뭔가 이상한데'라는 느낌이 들때 읽고 '그건 그렇게 하면 안됐던 거잖아', 아님 그전에 읽어보고 '에이 그건 아니거 같은데'라고 이야기할 때 참고할만한 서적으로 딱 적당한 거 같다.
그리고 가난한 나라의 경제발전을 촉진하고 세상을 좀 더 나은 곳으로 만들고자 하는 개별국가의 경제정책과 국가간 상호작용에 관한 규칙이 어떻게 변해야 하는지 몇가지를 제시한다.
과연 세상은 장하준교수의 제안처럼 바뀔 수 있을까.
장하준 교수는 좀 더 균형잡힌 그림이 제시되면 대부분의 사마리아인은 언행을 바꿀 수도 있을 것이며, 이책의 목적도 그렇다고 한다.
쉽지만은 않을 것 같다. 신자유주의는 균형잡힌 그림 또한 막강한 우위의 자본과 힘을 이용해 왜곡하는 시도를 할 테니까.
신자유주의의 끝이라고 이야기 되던 '미국발 금융위기'가 전세계를 강타하고 뭔가 새로운 체계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미국에는 '변화'를 모토로 오바마가 당선이 되었다. 과연 세계는 장하준 교수가 이야기한 균형잡인 그림을 그릴 수 있을까.
좀 더 지켜보아야 할까. 아니 좀 더 이야기 해야한다.
'同感1. 생활리뷰 > 도서 전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유정아의 서울대 말하기 강의 (0) | 2010.02.27 |
---|---|
노동운동 희망이기 위해 - 길은 복잡하지 않다 (0) | 2010.02.19 |
우리 아이들, 다음세대의 행복의 위한 노무현의 고민 '진보의 미래' (0) | 2010.01.18 |
아파하고, 기억하고, 경계해야 - 지금 내리실 역은 용산참사역입니다 (0) | 2010.01.13 |
30년 세월, 고통은 줄었는가 - '난장이가 쏘아 올린 작은공' (0) | 2010.01.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