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同感1. 생활리뷰/영화 공연

해운대 : '재난영화' 새로운 영역 도전에 박수를 보내며

해운대
감독 윤제균 (2009 / 한국)
출연 설경구, 하지원, 박중훈, 엄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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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가 개봉도 하기전, 서울시내에 해운대란 영화포스터가 도배됐었다.
이건 뭔 영화지 관심을 가졌다가 국내최초의 '재난영화'란 소개와 화려한 CG이야기를 듣고는 음 용두사미가 되는 건 아닌가 싶었다.(디워의 추억쯤이라고 할까)
그리고 7월 개봉과 함께 들려오는 이야기는 CG가 아닌 드라마였다.
선배부부와 같이 보게된 '해운대'
여느 재난영화와 같은 재난의 전조(방파제를 까맣게 오르는 게떼들 정도를 빼면)들이 전면에 등장하지는 않는다.박중훈이 연기한 김휘박사의 목청높은 주장이 거의 전부다.

▲ 야구장에서 왠지 한번쯤 봤음직한 풍경. 이런 유머러스함이 영화 곳곳에 있다.(출처:영화공식홈페이지)

그저 해운대를 삶의 배경으로 살아가고 있는 이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본인의 고집으로 죽음을 맞은 선배의 딸 연희와 만식, 지진연구에 빠져 가정을 소홀히 한 김휘박사와 이유진, 해운대로 휴가온 김희미와 만식의 동생이자 구조대원 최형식, 그리고 그 주변인들.
어쩌면 평범했을 법도 한 이들의 이야기는 '메가쓰나미(대충 건물과 견주어 볼때 높이가 100M는 넘는거 같다)'란 대재앙앞에 더 이상 평범하지 않은 이야기, 휴먼다큐가 된다.
설경구, 하지원의 연기는 예술이다..어쩜 부산 사투리가 그리 정겨운지(뭐 내가 부산사람은 아니라서 잘은 모르겠지만). 내가 본 연기중에는 가장 자연스러운 연기 아니었나 싶다.

▲ 김인권, 이 배우 참 재밌다.(출처:영화공식홈페이지)

CG를 기대하고 극장을 찾지는 말길, 뭐 저렇게 큰 쓰나미가 두번이나 휩쓸었는데 다들 살아있는거야..이런 생각은 접어두시길..그냥 영화의 스토리는 영화의 스토리로만 이해했음 한다.
그렇게 따지고 보기 시작하면 자칫 감독이 그리고 싶었던 사람들의 모습을 찾아보기는 힘들듯하다.
혹은 '재난영화'란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기 시작한 영화인들에게 너무 큰 부담감을 주게 될런지도.

별점..난 ★★★☆☆ 이정도다.
새로운 도전에 박수를 보낸다.
'1번가의 기적' '색즉시공' '내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등의 전 작품등에서의 느낌도 많이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