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同行3. 발걸음/경 기 도

청룡ㆍ백호 다른 모습의 능선을 거느린 운악산

● 산행일시 : 2020.05.23(토)
 산행코스 : 현등사매표소-청룡능선(눈썹바위-미륵바위)-운악산 정상(동봉-서봉-동봉)-백호능선(남근석 전망대-마당바위-남산)-현등사매표소 원점회귀산행
 산행시간 : 4시간 30분(휴식20분 포함)

3주만의 혼자서 하는 산행이다.
오늘의 산행지는 경기5악중 한 곳인 가평 운악산이다.
청량리에서 아침7시05분에 출발하는 1330-44 광역버스를 이용했다.
청량리에서 운악산 산행을 시작하는 현등사입구까지는 2시간이 소요됐다.
버스에서 내려 산행채비를 하고 마을로 들어서, 얼마되지 않아 현등사 일주문이 나타난다.
일주문을 들어서 5분여 오르자 갈림길이다. 현등사방향과 눈썹바위 방향으로 가는 갈림길이다.
방향을 눈썹바위 방향으로 잡아, 청룡능선을 타기로 했다.

눈썹바위를 지나 미륵바위인근에 다가설때까지는 숲이 우거져 운악이 멋진 능선을 조망하지 못한다.
하지만 70~80분 올라, 미륵바위앞에 섰을 때, 펼쳐지는 풍경에 절로 감탄사가 터진다.
얼른 사진을 찍어 작년 설악산을 함께 갔던 후배에게 '나 지금 설악'이라고 했더니, '배신자'하고 답문이 온다.
그 만큼 운악의 기암으로 이뤄진 능선은 설악과 금강을 생각나게 한다.

바위로 이뤄진 능선을 20여분 오르니 어느새 정상(동봉)이다.
동봉의 정상석은 포천군에서 설치한 정상석과 가평군에서 설치한 정상석이 함께 존재한다.
동봉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서봉으로 향했다. 동봉과 서봉은 왕복 7~8분정도의 거리다.
서봉 사진을 찍고, 다시 동봉으로 돌아와 절고개 방향으로 하산길을 잡았다.
하산하면서 운악산에 명물 코끼리 바위도 보고, 적멸보궁 현등사도 들려볼 생각이었다.
그런데 어디서 이정표를 놓쳤는지, 절고개에서 현등사방향으로 내려가지 못하고 지나쳐 버렸다.
그래서 백호능선을 따라 마당바위와 남산을 경유해서 현등사 일주문으로 내려오게 됐다.
결국 코끼리 바위도 현등사도 못 보고 말았다.
아마 좋은 산은 또 찾아오라는 운악산의 장난이지 않았을까 한다.
대신, 절고개에서 바로 하산했으면 보지 못했을 운악산의 전체적인 산세 조망을 완만하게 펼쳐지면서도 확트인 조망처들을 제공해주는 백호능선 산행과정 속에서 조망 할 수 있었던 것은 또다른 운이었지 않을까한다.

아침에 버스 하차지점에 도착하니 13시40분이다. 
인터넷에서 확인한 청량리가는 버스가 14:30에 있으니 편의점에서 맥주나 사서 한 모금 하면 기다릴까 했다.
맥주를 사며, 편의점 사장님께 버스운행시간을 확인하니, 청량리 가는 다음 버스는 4시라고 한다.
버스시간이 바뀐지 꽤 오래됐단다. 꽤 오래전 시간표가 인터넷을 통해 산행정보를 얻는 산행객들을 곤란하게 하고 있을 듯 하다.
현리터미널로 가는 버스가 다리건너에 곧 들어온다고 했다. 현리터미널에서는 서울로 가는 버스가 많다고 한다.
서둘로 다리를 건너서 한 5분 기다리니 현리터미널로 향하는 버스가 들어온다.
편의점에 들른 우연함이 자칫 2시간 넘게 기다릴 뻔한 사고를 면하게 해주었다.
현리터미널에서 버스시간을 확인하니, 20여분후 청량리로 출발하는 버스가 있다.
터미널 화장실에서 간단한 용건들을 처리하니 버스시간에 딱 맞는다.

설악처럼 긴 능선은 아니지만 기암들로 이뤄진 청룡능선의 빼어난 전경, 반대로 완만하게 펼쳐지면서도 확 트인 조망을 선사하는 백호능선의 전경 만으로도 무척 즐거운 산행이었다. 

 

현등사 일주문
선녀를 사랑한 나무꾼의 전설이 담긴 눈썹바위
운악산 미륵바위 전경
청룡능선
청룡능선은 가파르지만 안전시설은 잘돼있는 편이다.
동봉 정상. 포천군 설치 정상석과 가평군 설치 정상석
서봉 정상
운악산 남근석
백호능선 끝인 남산에서 내려오기전 바라본 운악산 전경
버스정류장에서 바라본 운악산 전경
현리터미널 버스 신간표. 운악산 산행은 청량리행 좌석시간표와 상판리 버스 시간표 참고
산행결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