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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

88만원세대, 고통을 이야기 하지도 못하는가. 지난 4월 10일. 등록금 인하와 청년실업 해결을 요구하며 청운동사무소에서 기자회견 및 삭발을 진행하던 대학 총학생회장 등 49명이 연행되는 일이 벌어졌다. 연행이유는 삭발식이 신고되지 않았고, 공간이 협소해 차도를 몇발자국 삐져나온게 도로점거해 불법집회라는 것이다. 통일뉴스 보도원문 : '눈물의 삭발식' 참가 대학생 49명, '무더기' 연행 기자회견은 집회신고대상이 아니다. 경찰은 기자회견이 아니었다고 한다. 도대체 어떤 기준으로 기자회견이 아니라고 하는가? 피켓을 들어서, 구호를 외쳐서, 삭발을 해서... 대부분의 실외 기자회견에는 기자회견의 내용을 알리는 현수막이 걸리고, 피켓 정도도 들리고 구호도 외쳐진다. 물론 퍼포먼스도 진행된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이 기자회견으로 인정되어 왔다. 하지만 이 날.. 더보기
등록금 1,000만원시대 대학생으로 살아가기 후배녀석과 술한잔하고, 같이 자고 일어났더니 자기네 학교에서 등록금 관련 기자회견을 하는데 같이가서 기록을 남겨달란다. 오랜만에 대학 캠퍼스나 구경할까하고 따라 나섰다. 그녀석은 지난해 늦깍이 대학생으로 성공회대학교를 입학했다. 지금은 과학생회 임원으로 활동하고 있기도 하다. 세계를 뒤덮은 금융위기와 실물경제의 어려움은 97년 IMF로 인해 대학들이 등록금을 동결한 이래, 처음으로 많은 대학들의 등록금 동결 선언을 이끌었다. "인권과 평화, 열림-나눔-섬김, 시민사회, 민주, 진보의 대학"으로 알려진 성공회대를 다니는 녀석은 당연히 자신의 학교도 당연히 등록금 동결을 선언할 것이라 기대했었다고 한다. 하지만, 지난 16일 대학평의회 자료를 통해 4%정도의 등록금 인상 계획을 전해듣고, 무척 실망한 모양이.. 더보기
[블로그 파업]차면 넘치고, 넘치면 무너진다. 광화문에 모인 100만 촛불을 청와대 뒷산에서 보며 대통령은 과연 무슨 생각을 하였던것일까? 100만촛불이 우리 사회에 던진 가장 큰 화두는 '소통'이었을것이다. 하지만, 최근에 벌어지는 일들을 보면 글쎄 대통령과 나의 생각은 많이 다른 거 같다. 6월 10일, 최대인파가 모인 이후 경찰은 촛불이 모이는 것 자체를 원천봉쇄했고, 대규모의 사복경찰관과 전의경을 동원해 색소를 탄 물대포를 뿌리고 골목까지 촛불들을 쫒으면 연행위주의 대응을 했다. 표면적으로 이런 경찰의 대응은 도심의 대규모 촛불시위는 잦아들게 되었다. 하지만 내부적으로 촛불은 시간이 지나면 변화와 모색를 거치고 있을뿐이지 꺼지지 않은 것 같다. 시청광장 중심의 촛불에서 지역으로 변화됐고, 다양한 방식의 행동전과 향후 방향과 대안을 찾기 위한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