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同感1. 생활리뷰/영화 공연

삶은 어느 곳에도 존재한다.

똥파리
감독 양익준 (2008 / 한국)
출연 양익준, 김꽃비, 이환, 정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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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시작에서 끝까지 욕설이 난무하고, 갖가지 폭력이 난무한다.
하지만 영화에 애정이 간다.
'똥파리(Breathless)'

▲ 포스터 : 저 삐닥한 표정, 저 담배연기도 삶의 무게는 있다.(출처: Daum 영화정보)

영화는 가족에 대한 영화이다.
폭력과 장애, 빈곤으로 얼룩진 그런 가족의 이야기다.
그 안에 찾아볼 수 없을 것 같은 애정에 대한 이야기다.
그들의 삶은 서로 연결되고 변화해간다.
사채를 받는 직업을 가진 소위 건달과 빈곤ㆍ폭력에 시달리는 여고생의 관계같은 부적절해 보이는 관계,
부적절한 상황이 말이다.
그 속에서 희망(그저 남들과 같은 삶을 살고 싶은 맘, 이것을 희망이라 부르는 것이 적절한지는 모르겠다)도 찾아본다.
누군가는 좌절도 하고, 누군가는 잘못된 선택을 하기도 하고..하지만 삶은 계속되고 애정(이것도 삶의 일부겠지)도 계속된다.

▲ 사채빚을 받아 내는 건달과 고3 여학생의 술자리, 지독히 불안해보이지만 이들은 즐겁다. 삶은 이렇게 연결되는 것일지도(출처:Daum 영화정보)

더러운 똥에서 영향을 얻고 살아가며, 또한 그곳에 새생명을 남기는 파리, 똥파리.
정말 절묘한 제목이다.
하지만 우린 그저 살아만져서는 안 된다.
똥이 아니라 향긋한 과일내음도 꿈꿔봐야지 않겠는가.
그렇게 숨이 막힐 듯한(Breathless) 공간에서도 살아가야 하고, 행복을 찾아야 하지 않겠는지.
그렇게 이들은 살아지는 것이 아니라 살아가고자 한다.
이 영화는 그렇다.
너무나 비현실적인거 같지만, 너무 현실적이기도 하다.
누군가는 의미없는 삶처럼 보이는 이들에게도 삶의 커다란 무게가 있다.

불행히 이 삶의 무게에 '공공'은 없다.

나는 이영화에 아낌없이 별점★★★★★를 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