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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쓰기/국제평화통신사 2009 in China

미래를 향한 어제와 오늘 찾기 답사 3

미래를 향한 어제와 오늘 찾기 답사 3
- 안중근의사의 꿈 동양평화를 찾다 -

1일차 : 2009.08.03
행선지 : 인천국제공항 – 대련공항 – 여순구 군항공원 – 여순감옥 – 여순 구법원 – 대련시


▲ 여순감옥 행정동 앞에서

군항공원에서 10분여 위치에 있는 여순 감옥은 일제기간 수많은 우리 항일투사들이 투옥되고 처형되었된 곳으로 알려져 있다.
여순감옥에서 처형된 대표적 인사가 바로 안중근의사이다.
그 외에도 신채호선생도 복역 중 옥사하셨으며, 박민항ㆍ유동하ㆍ유상근ㆍ박희광ㆍ조도선 선생등 수많은 항일투사들이 복역하였다.(1942~1945.8 사이에만 700여명 항일투사가 처형되었다고 한다.)


▲ 감옥의 내부, 저곳에서 세방향의 감방들을 모두 감시할 수 있다.(파놉티콘)


▲ 단재 신채호 선생의 복역했던 감방


▲ 사형집행장으로 이어지는 길. 정면에 보이는 작은 건물이 사형장이다. 안중근 의사는 저곳이 아닌 다른 곳에서 사형이 집했됐다.

여순감옥은 러시아와 일본의 점령기간 2차례 공사를 거쳐 지어졌다.
회색벽돌로 지어진 부분이 1902년에서 1904년 2월 사이 러시아에 의해 지어진 부분으로 러일전쟁기간 야전병원ㆍ병영으로 쓰였다. 적색벽돌로 지어진 부분이 러ㆍ일전쟁이후 일본에 의해 증축된 부분으로 동북지대에서 제일 큰 감옥이 되었다고 한다.


▲ 회색벽돌은 러시아 점령기에 붉은 벽돌은 일본 점령기에 지어진 것이다

현재 여순감옥은 철거위기에 몰렸던 구법원과 달리, 중국정부에의해 애국심을 고취하는 교육공간으로서 활용되고 있어 한국인뿐 아니라 중국인들 역시 많이 찾고 있다.

8월 본행사에 찾은 여순감옥은 바뀐 부분이 있었다.
당시에는 공사중이던 '여순감옥의 국제지사 전시관'과 '안중근의사 사형집행장'이 새롭게 열려 있었다. 국제지사 전시관이라 이름은 되어있지만, 실제 전시관안에는 여순감옥에 수감되었던 우리 항일투사들에대한 기록들이 전시되어 있다. 단, 이곳을 관람하기 위해서는 별도의 티켓을 구입해야만 했다.(지금은 어떨지 모르지만)


▲ 국제지사관..우리 항일투사들과 관련 내용들이 전시되어 있다.

국제지사관 출구에는 "역사교육은 기억에 대한 훈련과 영혼에 대한 세례가 유기적으로 결합하여 인생으로 인생으로 하여금 강력한 신념과 행위를 갖도록 한다. 한 민족이 만약 역사에 대한 철저한 이해가 없다면 영원히 생명력을 잃게 된다."란 문구가 적혀 있다.
그 문구를 보며, 선택과목이 되어버린 '국사'과목에 대한 우려가 앞섰다.

국제전시관을 나와 안중근의사 사형집행장에서 참가자들은 추모를 하고, 안중근의사의 유필들을 둘러보고 여순감옥 답사를 마무리했다.


▲ 안중근 의사의 사형이 집행된 건물..이곳에 추모관이 위치하고 있다.


▲ 안중근 의사의 유필들


▲ 안중근 의사가 마지막 앉았을 의자


▲ 안중근의사 복역했던 감방


▲ 저책상 앞에서 '동양평화'에 대한 이상을 펼쳤을 안중근의사의 모습을 그려본다. 

1시간 30분여의 여순감옥 답사를 마친, 우리 일행은 안중근의사 재판을 받은 여순 구법원(여순관동법원구지)으로 향했다. 중국은 사회주의 국가다. 그래서 일까 6월에 와본 모든 답사지는 5시면 문을 닫았다. 혹시 구법원 답사를 시간때문에 못하는 거 아닐까 혼자 걱정하고 있었는데, 여순 안내를 맡아주신 박용근 선생님이 사전에 구법원 관리소측에 이야기를 해서 우리의 답사시간을 안정적으로 확보해주셨다.

여순감옥에서 여순구법원까지는 차량으로 10분이 채 소요되지 않는다.
17:00경 도착한 여순 구법원에는 답사때도 뵌 적 있는 정춘매선생이 우리 일행을 기다렸다가, 전시관을 차분히 안내해주었다. 여순구법원의 과거를 보여주는 전시관을 지나, 안중근의사의 재판을 진행했던  2층 대법정에 도착했다.


▲ 1층 전시관 


▲ 2층 대법정에서 기념식을 가졌다

이 곳 대법정에서 안중근의사는 이등박문의 죄상을 폭로하고, 대한국 군인으로써 적의 수장 이등박문을 응징한 것으로 전쟁포로이므로 일본의 법이 아닌 만국공법으로 재판받아야 함을 당당히 밝혔으나 일제는 1910년 2월 14일 사형을 언도하고 그로부터 40여일이 지난 3월 26일 여순감옥에서 사형을 집행했다.

안중근의사가 일본과 재판을 지켜보는 세계인들을 향해 당당하게 변론을 펼친 그 곳에서 우리는 안중근의사의 의거100돌, 서거 99돌을 기념하는 행사를 진행했다.
대련에서의 일정을 돌봐주신 황희면 선생님은 격려사에서 청년들의 안중근 의사의 정신을 잊지말것을 당부하시고, 성장하는 중국과 변화하는 세계에 대한 이해를 높일 것을 촉구하셨다.
미국중심의 세계를 다라고 생각하는 이가 많은 우리사회에 중요한 이야기가 아닐까 생각들었다.

짧은 기념행사를 마치고, 2층 나머지 전시관을 둘러보고 대련시로 돌아가기 위해 18:10 버스에 올랐다.
여순안내를 해주신 박용근 선생님과는 여기서 작별을 해야했다.


▲ 여순구법원 앞에서

* 여순감옥과 여순구법원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여순재단(http://www.yeosoonfoundation.or.kr)에서 찾아볼 수 있다.